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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677651
    작성자 : 세이셀
    추천 : 3
    조회수 : 273
    IP : 211.53.***.18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4/30 00:21:27
    http://todayhumor.com/?gomin_677651 모바일
    형님 누님 아우님들..변변찮은 제 사랑얘기 푸념좀 해도 될까요?

    제 나이 스물일곱..26살 작년 4월 18일 처음 만났습니 다. 그 당시 전 한 극단의 연극쟁이였죠.

    예비군 동원 4년차를 받고 집에가서 쉬려던차 "'니가 주연이라 너없으면 연습못해" 라는 당시 감독님의 연락을 받고 피곤했지만 공연장으로 향했어요.

    그때가 첫 만남이었습니다.. 새로운 신입단원이 두명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공연에 필요 한 물건을 사야했기에 4월22일 부평 지하철역에서 만나 물건을사고 밥을 먹으러 가던중..분위기좋게 비까지 오더군요.. 분명 각자 우산이있었는 데 제 우산안으로 들어와서 좁은지 팔짱을 끼더군 요. 좁아서 붙을수밖에없다면서 같이 우산을 썼죠. 설렜습니다. 그리고 감회가 새로웠죠.

    7년사귄 여자가있었어요 결혼까지 생각했던. 어찌 할수없이 능력밖인 문제로 멀리 떠나보낼수밖에 없었죠.

    그 후로 한참 힘들어하다 만난사람이 이 사람이었습니다.

    어찌할바를 모르겠더군요. 그만큼 미칠만큼 설레고 좋았습니다. 그 날 그렇게 시작됐어요 우리.

    하지만 이 몹쓸 몸뚱이가 자꾸 다치는바람에 전 결국 무대를 설수없었고 극단을 나와야했죠. 네. 엄밀히 말하면 쫓겨난거죠.

    공연 연기 관객 모든게 너무 소중했기에 미칠듯이 괴로웠고 눈물한방울 흘릴때 그 눈물 닦아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는 공연을 계속하므로 인천과 광주 한 달씩을 로테이션으로 도는 사이클이었는데 일주일 이주일을 멀다않고 광주로 주말마다 내려갔어요.

    처음알았습니다. 사람을 미칠만큼 좋아하게되고 보고싶어하게되면 열이날정도로 아플수도있다는거.. 네 바보같지만 쉽게말하면 상사병같은거죠. 그런거도 스물여섯먹고 앓아누워봤어요;;

    참..7년 만났던 애한테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한순간이더군요. 고작 몇개월 만난 이 아이가 더 소중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주더군요.

    생일이라고 우리부모님께 전화해서 오빠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거기다 정말 남들이볼때 오글거리 겠지만 케잌들고 생일축하 노래불러주고..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오빠 알게해준 극단에 감사하고 자길 만나준 저한테 고맙다고.... 그런사람이었어요.

    안빠져들래야 안빠져들수없게 만든사람.. 아픈과거 자기가 다 덮어주겠다던사람..지갑이 얇을땐 남자 자존심 떨어진다고 지갑속에 자기카드 넣어놓고 계산하라던사람.. 4살이나 어렸는데 22살이 아니라 훨씬 누나같던사람.. 미친듯이 보고싶다 사랑한다 표현해주고 스토리에 제이름 도배해놓던사람..

    전 아무것도 표현도 제대로 해준거없이 헤어진지 7개월째네요..언니가 백혈병으로 세상떠나고 이모도 아프고 어머니도 편찮으셔서 아무것도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며 헤어졌습니다....

    변변찮게 해준거도 제대로 표현도 못해주고 받기만 미안할정도로 받은저는 그게 니가 편한거면 그렇게 하자면서 헤어졌죠.

    병신이었습니다 제가.. 정말힘들면 나한테 기대라는 말한마디 못한채 그냥 헤어졌어요. 지금 생각하면 바로 집앞으로 뛰어가서 안아줬어야댔는데.. 인천에서 신림동이 얼마나 멀다고 정작 필요할땐 그 거릴 안갔는지.. 광주는 쳐갔으면서....

    7개월 지났는데 잊혀지지가않아요. 더 생생해지 고 이틀이멀다고 꿈에나옵니다. 다른사람 만나보려해도 자꾸 그 애랑 비교대고 어딜가면 생각나 고 뭘 먹어도 마셔도 생각나고 비슷한차림 향수 외모만봐도 미칠거같고..

    냉정한모습을 알기에 병신처럼 찾아가지도 못하는 제가 한심하네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조울증 우울증에 시달리는 제가 참 한심하네요..

    7년된 사랑을 보내고 그 사람보다 더 품었던지라.. 비교할수없이 더 아끼고 좋아했고 마음줬던지라..눈뜨는게 행복했고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인다는 느낌도 알게됐고 숨쉬는것조차 행복하다는걸 가만있어도 웃음나고 즐겁다는걸 모든즐거움을 다 알게해준사람.. 그런 사람이여서 그랬을까요?
    이젠 그런 행복함 즐거움조차 남아있지 안네요..반년이 넘었지만 뭘해도 생각나고 지울수가없네요..일에미쳐도 봤고 게임도 해봤고 운동도 해봤지만 그 순간일뿐 누으면 시작대는 괴로움은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옵니다.. 너무 짧은순간에 달아올라서인가요?? 정말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도대체 전 어찌해야하나요.... 거짓말 좀 더 보태면....살아있는자체가 괴로울정도로 보고싶습니다 그녀가..

     

    L.C.W 8개월이 되가는 지금도 니가 너무 보고싶다........아니 아직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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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30 00:24:22  211.36.***.53  해피밍  10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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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04/30 00:40:48  39.7.***.69  쓸만한게없소  22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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