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 모종합병원소아병동에 오래근무했어요.병원일이야 어딜가든 힘들지만 시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좋아 참고 일했지요
그런데 아기낳고 병동에 샘들보고싶어 오랜만에 놀러가서 복직에 대해 얘기하다 육아휴직중인 간호사들 사직서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하시네요
제가 복직하고 싶어도 못한답니다.
마침병동에 환자수가 적길래 병원이 잘안되서 그런거냐 물었더니 그것도 아니랍니다. 제가 다니던 병원재단은 새로운 병원을 다른 지역에 계속 오픈하고 있습니다. 장사도 아주 잘되고 있구요.
그냥 육아휴직자가 미운가봅니다.
솔직히 아기봐줄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3교대를 할수있을지 지금 당장 복직에 대해 결정된게 아니라 수선생님께 더 따지진 않았지만 집에와서 속상하고 서운한 맘이 들어 눈물만 나네요.
아직 이 나라는 출산이 죄가 되는 나라인가봅니다.
남편은 울지말고 바로 노동부에 신고하라는데 복직하는게 결정되지 않아 신고하는것도 망설여지고..이래저래 화나고 빡치네요.
친구들 말들어보면 창원지역 다른 병원들도 분만휴가나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못쓰게 하거나 사직서 내란식으로 얘기하는건 알았지만 직접 이렇게 뒤통수맞게 되니 황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