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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512067
    작성자 : 오징
    추천 : 4
    조회수 : 707
    IP : 117.53.***.1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12/21 05:04:48
    http://todayhumor.com/?gomin_512067 모바일
    나쁜 남자가 그렇게 좋은가?ㅋㅋㅋ

    안녕하세요, 이제 곧 헌내기가 되는 슴살 청년입니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하니까 제 연애사가 서글퍼져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ㅋㅋㅋ

     

    대학 와서 한달내에 사귄 여자가 최대 4명, 가장 오래 간 연애일수가 9일, 침대까지 최단기록 이틀.

     

    친구들은 술자리에서 연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저한테 쌍욕을 해댑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여자 많이 후린 거 자랑하려고 글 올렸냐구요?

     

    아뇨ㅋㅋ

     

    분명히 연애는 많이 해봤는데, 사랑을 준 적도, 사랑 받아본 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후우...

     

    누군가 그러더군요. 저는 항상 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고 다닌다고.

     

    그런데 이상하죠, 여자들은 그런 데서 매력을 느끼나봐요?

     

    말 한 번 안 섞어본 애가, 왜 늘 그렇게 냉랭하냐고 화내면서 고백하는 거 보고 참 황당했습니다ㅋㅋㅋㅋ

     

    여자들, 나쁜 남자 정말 좋아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제가 20년을 살아오면서 딱 두 사람을 사랑해봤습니다.

     

    근데 그 두 사람들이랑은 데이트조차 해보지 못했어요.

     

    왜냐구요?

     

    먼저 좋아하는 티를 냈거든요ㅋㅋㅋ

     

    절더러 친한 친구를 소개시켜줄 정도로 괜찮은 남자랍니다.

     

    근데 나는 너랑 만나볼 생각은 티끌만큼도 없다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트 신청을 하면 앞에서는 상처 받을까봐 "알았어"라고 대답하고는, 데이트 날은 잠적. 데이트 신청 승락. 데이트 날 잠적. 반복. 반복.

     

    그러다가, 아는 형이 주선해준 소개팅을 나가봤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으니까, 그냥 가식적으로 웃으면서 대충 대꾸해주면서 이야기나 계속 들어주다가 헤어졌습니다.

     

    작별인사만 간단하게 하고 헤어지는데, 여자애가 전화번호를 주면서 집에 도착해서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에 만나서 길을 걷는데 여자애가 먼저 다가와서 팔짱을 꼈습니다.

     

    여자쪽에서 먼저 좋아하는 티를 내니까, 계속 무덤덤하게 있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작별인사를 "안녕"에서 "조심해서 들어가. 도착하면 전화하고"로 바꾸고, 조금 친절하게 대해줬습니다.

     

    연락이 뜸해지더군요.

     

    암만 생각해도 실수를 했다던가 하는 건 없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그전에 잘해준 적이 없었으니까.

     

    좀 충격을 받고 있는데, 선배가 "내가 아는 놈들 중에 솔로가 있는 건 참을 수 없다."라며 여자를 소개시켜주더군요.

     

    똑같았습니다.

     

    초반에 별 감정 없이 덤덤하게 대할 때는 맨날 먼저 연락하고, 데이트 비용도 반반 부담하고, 먼저 스킨쉽도 시도하고 그러더니

     

    잘해주기 시작하니까 데이트 약속은 허구한 날 어기고, 데이트할 때는 계산할 때쯤 되면 화장실 들어가서 안 나오고ㅋㅋㅋㅋ

     

    그렇게 4명의 여자를 만나고 똑같은 경험을 4번 반복하고 나니까 알겠더라구요.

     

    진짜 나쁜 남자가 대세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나선 여자를 만날 때 진짜 아무 감정이 안 생기더라구요ㅋㅋ

     

    근데 그게 잘 먹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데이트 몇 번 하다가 사귀고, 자고, 질리면 헤어지고

     

    사랑이 고파서 여자는 만나는데,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서 잘해주면 저쪽에서 흥미를 잃으니까, 그냥 아무생각 없이 만나고, 그러다보면 그냥 성적 욕구 풀려고 만나는 것 밖에 안되고, 그럼 금방 질리고ㅋㅋㅋㅋㅋㅋ

     

    스스로에게 회의감이 들어서 이제는 아무도 안 만납니다.

     

    근데 좋아했던 사람들이 계속 떠오르네요.

     

    그런데 그 두 사람은 저한테 흥미를 잃으셨고ㅋㅋㅋ

     

    서글퍼서 맨날 정신 잃을 때까지 술이나 퍼마시다가 병원신세...

     

    의사가 젊은 나이에 종양 키우고 싶은 생각 없으면 술 끊으래서 술을 안 마시니까 머리가 복잡해져서 이렇게 글을 끄적이네요ㅋㅋㅋㅋ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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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1 05:44:34  121.162.***.73  salad44  166915
    [2] 2012/12/21 06:13:33  118.222.***.222  지나가던병신  211056
    [3] 2012/12/21 06:27:51  182.21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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