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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걀갱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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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93218
    작성자 : 갱걀갱걀
    추천 : 2
    조회수 : 388
    IP : 58.126.***.10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2/03 02:47:07
    http://todayhumor.com/?gomin_493218 모바일
    남자분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여자구요.. 동갑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지금 외국에있구요.. 4달동안 나가있다가 이제 12월달 되면 와요..

     

    제가 궁금해서 11월 25일? 정도부터 계속 물었어요.

    몇일에 오냐고.

     

    모른대요.

    비밀이래요.

     

    처음엔 그냥 아 그렇구나 싶었어요.

    교수님이 안가르쳐줬을수도 있지. 12월 초라곤 했지만 그게 꼭 3~4일이라는 건 아니지.. 싶어서

     

    오늘도 한번 더 물었어요. 언제오냐고.. 교수님이 아무런 이야기 안했냐고..

     

    남친이 듣고싶냐고 묻더라고요. 당연히 그렇다고 했죠..

     

    비밀이래요.

     

     

     

    .....

    원래 그래요?

    그냥 오는 거 그냥 비밀이라고 해요?

    원래 다 비밀이라고 하고 깜짝이벤트같이 "짠 나 왔지롱 ^^ 놀랬어?" 하면서 놀래켜주면 여자친구는 "어머 언제왔엉~ 어서와~" 이래요?

     

    갑자기 화나더라고요.

    그게 왜 비밀이어야되는지 납득이 안갔어요.

    만약 귀국일에 학교로 와서 "짠 나 왔어!" 라면서 놀래켜줄 수 도 있겠지만

    전 졸업반이고 취업 준비해서 집에 열시에 집에 가는데.. 그런 이벤트가 있을리가 없고..

     

    예전에 애들이 저 보면 뒤에서 수근수근거리고 해서 완전 친한 친구들이 제 뒤에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면

    제 욕하는 것 같고 .. 그래서 제가 아는 사람이 저에게 '비밀이야' 라고 하는 걸 무지 싫어하구요..

     

    그거때문에 연애 초기에 한번 크게 싸웠어요. 길거리에서 막 울었어요.

    나중에 남자친구랑 대화를 하면서 이유를 말했어요. 나는 니가 나한테 뭔가를 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니가 힘든 일이 있다면

    나한테 이야기를 해 주면 좋겠다.(그때 같이 걸으면서 자꾸 한숨쉬어서 뭐냐고 묻다가 일어난 일이었거든요..)

    너는 나한테 힘든 이야기를 말해 주는 것이 나한테 짐을 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데 나는 그렇지 않다.

    물론 내가 니 고민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나한테 이야기를 해 주면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겠느냐.. 등등

    남자친구도 수긍했어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고. 다음번에는 안이런다고 약속도 했어요.

     

     

    근데 또 이러네요.

    비밀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싫은데..

     

    요즘 사는 거 하루하루가 힘든데..

    대학교에서 왕따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제 성격이 특이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필요한 거 다 알고 가니까 그냥 재밌는 애들이랑만 놀고 저는 그냥 사전 취급이구요.

     

    희망했던 회사는 서류전형부터 짤렸는데

    교수님 말씀으로는 여자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실력 완전 좋은 언니도 통과 못했는데 그저 그런 오빠는 통과됬더라구요.)

     

    위장이랑 식도쪽에 문제 생겨서 그런지 눕거나 엎드리면 토나오는데

     

     

    ..남친이랑 만나는 것만 생각하면서 겨우 있는데..

     

     

     

    비밀이래요.

     

    잘자래요.

     

    그리고 자러 갔어요.

     

    제 카톡 옆의 1이라는 숫자가 사라지지 않네요..

     

     

     

     

    맥이 풀리더라고요.

     

    '교수님이 정확한 날짜를 이야기해주셨지만 난 너에게 이야기를 안할거야.' 라고 날 놀리는 것 같았어요.

     

    섭섭함과 분노가 치밀더라고요.

     

    1분 전까지만 해도 보고싶어 미칠 것만 같았는데 그 마음이 그냥 분노로 가득찼네요.

     

     

     

    그래서 카톡 보냈어요.

     

     

    그냥 귀국하기 전까지 연락하지 말자고.

    귀국일 비밀인데 그냥 연락하지 말고 한국 오면 연락하라고..

     

     

     

    그렇게 카톡 보내고 나니까 그냥 우울하네요.

     

    갑자기 욕이 나오고 남자친구가 밉기만 하고 더 이상 좋게 보이지가 않았어요.

    정말 짜증이 났어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남자분들 원래 여자분들에게 돌아오는 시각같은 건 비밀로 하시나요?

     

    그렇다면 제가 좀 이상한 여자친구겠네요.

     

     

     

     

    솔직히 처음에 그냥 '몇일쯤 갈 것 같아.' 라고 한 마디만 해 줘도 이 정도까지 가지는 않는데..

     

     

     

    귀국하고 나서 이 문제로 대화 한번 나눠보고 끝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 번 더 똑같은 문제가 생긴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죠.

     

    오유 주민등록 신고를 할지, 아니던지..

     

     

     

    죄송합니다.. 내용이 기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12/03 02:49:19  211.234.***.17  유동닉eYo  266571
    [2] 2012/12/03 03:07:50  18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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