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제 나이는 27이고 곧 28이 되는 대학생입니다</P> <P> 아직 취직도 못했고 남들보다 잘난것 하나없는 </P> <P> 자존감이 상당히 낮은 상태에 있는 오유인입니다ㅠ;</P> <P> </P> <P> 취업은 커녕 인생 자체에 큰 의욕이 없던 나날을 보내다</P> <P> 요 근래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설렘을 주제로 썰을 풀기 시작했습니다</P> <P> 그리고 나서 첫사랑 이야기가 나왔죠</P> <P> </P> <P> 친구들 사이에서 전 첫사랑을 유독 못잊는 놈으로 유명합니다</P> <P> 중학교때 처음 본 그녀와의 만남을 잊을 수 없고</P> <P> 제 이상형은 오로지 그녀입니다</P> <P> 그녀의 피부가 하얬었기 때문에 전 흰피부가 이상형이고</P> <P> 그녀의 머리가 단발머리 였기 때문에 이상형도 단발머리입니다</P> <P> </P> <P> 그녀에게는 총 3번 차였습니다</P> <P> </P> <P> 그녀를 처음본건 중학교 시절 학원에서 보았습니다</P> <P> 어린나이였지만 마치 멜로영화에서나 나오는</P> <P> 여주인공 단독샷처럼 그녀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P> <P> 그녀의 얼굴이 햇살에 받아 흰피부에서 빛이났고</P> <P>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멈추고 멍하니 그녀얼굴을 바라봤던 기억이 납니다</P> <P> </P> <P> 처음에는 제 고백을 받아주었고</P> <P> 우리는 함께 즐거운 시절을 보내다가</P> <P> 그녀와 서로 다른 고등학교를 가게 되면서</P> <P> 둘다 핸드폰이 없어 연락을 뜸하게 하다가</P> <P> 자연스럽게 멀어졌고</P> <P> 헤어지잔 말도 없이 끝났다고 해야할까요</P> <P> 여튼 오랜시간이 지난뒤에 만나자고 연락했더니</P> <P> 거절당하고 그렇게 차였습니다</P> <P> </P> <P> 그 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녀에 대한 마음이 커져가고</P> <P> 그녀를 필요로 하는 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P> <P>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그녀의 메일을 알게 된 이후로</P> <P> 메일을 한두번씩 주고받다가</P> <P> 고백했는데 차였고</P> <P> </P> <P> 또 한번은 대학교 1학년때 그녀의 싸이월드를 알게되어</P> <P> 연락하다가 다시 고백했는데 차였습니다</P> <P> 싸이월드 방명록에 장문의 고백글을 술쳐먹고;; 남겼는데</P> <P> 저보다 더 긴 장문의 글로 답장해주면서 정성스럽게 차 주더군요</P> <P> </P> <P> 둘다 갑툭튀 스러운 고백이었고</P> <P> 만나서 같이 호감을 다시 형성하기도 전에 무작정 고백했던</P> <P> 지금 과거로 돌아간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될일 베스트 1,2 였죠</P> <P> </P> <P> 그리고 전 그녀를 잊기로 마음먹고</P> <P> 매일같이 노력했습니다</P> <P> 그리고 군대가기 전날 연락해서 카페에서 같이 커피한잔씩 하면서</P> <P> 이야기 했죠</P> <P> </P> <P> "너를 잊을꺼다. 내가 무조건 너보다 이쁜여자 만난다"</P> <P> </P> <P> 그랬더니 웃으면서 '제발 그래라' 라고 하더군요.</P> <P> </P> <P> 그치만 군대에서는 2년내내 그녀생각만 했습니다.</P> <P> 그게 그러니까...생각이 났습니다</P> <P> 훈련할때도 나고 쉴때도 나고 잊으려고 해도 나고 꿈에서도 나고</P> <P> </P> <P> 휴가 나올때도 전역하고 나서도 그녀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간절했지만</P> <P> 과거 철없던 행동들과 갑툭튀스러운 고백에 대한... 지금도 자다가도 이불 펑펑찰만한 과오로 인해</P> <P> 더이상 그녀를 찾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P> <P> </P> <P> 전역후에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습니다</P> <P> 처음으로 과cc도 해보고 소개팅에서 만난여자와 사귀기도 하고</P> <P> 친구의 친구와도 사귀기도 했습니다</P> <P> </P> <P> 그렇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제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아니더군요</P> <P> 앞서 만난 여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은 있었으나 '사랑하는 감정'은</P> <P> 생기지 않더군요. 설렌다거나 미칠듯이 기쁘다거나...</P> <P> </P> <P> 최근에 건축학개론을 봤을때 약간 잠잠했었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P> <P> 완전 폭발해 버렸습니다;</P> <P> 너무 보고싶어서 안달이 났었죠</P> <P>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ㅠ</P> <P> </P> <P> 그리고 몇일전 친구와 설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첫사랑 이야기를 하고 나서</P> <P> 친구가 제가 발악하는 모습이 안스러웠는지</P> <P> </P> <P> "정 그러면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찾아가봐" 라고 말을 했습니다</P> <P> </P> <P> 하지만 더이상 그녀에게 다가가는건 민폐처럼 느껴져서</P> <P> 7년을 넘게 다가가지 않았습니다.</P> <P> 그게 10년이 됬든 20년이 됬든 그녀에게 폐를 끼친다는건 확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P> <P> 그 이야기를 친구한테 했더니</P> <P> </P> <P> "딱 한번 마지막으로 이기적이지만 연락해보라고, 너 이러다 상사병 나서 뒤지는거 아닌가 모르겠다"</P> <P> </P> <P> 라는 말에 몇날 몇일을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P> <P> </P> <P> 응답하라 1997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서인국이 정은지에게 고백하는 날짜를 D-Day로 잡고 그날까지</P> <P> 꾹참는 모습이 있었습니다.</P> <P>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하반기가 됬든 내년 상반기가 되었건 취업을 하고 나면</P> <P> 그날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있는 모습으로 그녀에게 마지막 한번만 더 연락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P> <P> 이번엔 지난번처럼 대놓고 고백하는 일은 절대절대 없을꺼고</P> <P> 최대한 그녀가 편하게 대할 수 있게 할꺼구요........................</P> <P> </P> <P>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P> <P> 제가 그녀에게 끝까지 연락을 안하는 편이 나을까요...?</P> <P> 첫사랑은 단지 첫사랑일 뿐인건가요...??</P> <P> 10년이 넘도록 아련한 추억이 아닌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있습니다.</P> <P> 꼭 다시 한번 보고싶고요...</P> <P>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P> <P> </P> <P> 그리고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