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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06795
    작성자 : 갱걀갱걀
    추천 : 7
    조회수 : 558
    IP : 58.235.***.12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9/18 01:48:15
    http://todayhumor.com/?gomin_406795 모바일
    [스압이다]그래 씨바 내가 패륜아다.

    아 내가 원래 진짜 욕 쓰는 사람들 싫어하는데 요즘들어서 왜 욕을 하는지를 알게 됨.

    글쓰다가 짜증나서 욕좀 써도 좀 봐줘, 언니 오빠 동생들.

    그리고 글이 길지도 몰라. 짜증나는거 다 쓸거거든.

    내가 왜 패륜아인지 궁금하면 ☆★☆★☆★ << 이부분 밑부터 읽어봐

    아니면 그냥 젤 밑에 4문장으로 내 할말 요약할게.

     

    일단 간단하게 내 소개를 함.

    난 20살이고 전문대학 졸업반이고 한달용돈 30만원 받음.

    가족은 좀 많아. 부모님, 언니, 여동생, 남동생 이렇게 있어. 여섯명이야.

    부모님이랑 사이는 그냥 그럭저럭 보통 수준이야. 아니 사실 말하자면 그냥 부모님은 나한테 좀 무관심한것같았어.

    근데 그냥 참고 지냈어. 둘째라는 게 원래 그렇지 뭐. 동생 둘이나 있는데 나한테 신경쓰긴 힘들겠지. 하면서 그냥 보냈어.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한테 찍혀서 은따생활했는데 시작했는데 엄마아빠한테 말하면 뭔가 더 힘들어 할 거 같아서 말 안했어.

    초등학교 4학년 때 반에서 왕따였던 애랑 놀면서 왕따로 찍히기 시작했어. 그 때 쯤 아빠랑 엄마랑 크게 싸워서 경찰이 집에 오고 난리가 났어.

    그래서 난 그냥 말을 안했지. 동생들도 어렸고, 이런 일로 엄마아빠한테 말하면 힘들어하실까봐.

    그렇게 난 초등학교 중학교를 왕따로 지냈어. 그때동안 집에는 한마디도 안했어. 그냥 밝은 척 했어.

    왜냐하면 우리 아빠는 아파트 주민대표 회장이고 가게 일도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엄마는 나보다 어린 동생 둘 뒤치다꺼리한다고 바쁘시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 때 부터 언니가 좀 이상해지기 시작했지.

     

    언니가 지금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사실 그 증상이 시작된 건 언니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야.

    갑자기 막 환청이 들리고 환각이 보이고 중얼중얼대고.. 그래서 결국 학교도 옮기고 별별 짓을 다 했어.

    근데 문제는 말이야, 언니가 환청들리고 뭐 하는거에 좆가튼 교회가 연류되어 있는거야.

    한마디로 언니는 정신분열증 환자인데 거기다가 플러스 알파로 인해 광신도가 되어버린 거지.

     

    언니가 광신도가 되면서 씨발 집에 씨발 교회 씨발 아오 씨발 진짜 욕밖에 안나오네, 미안.

    여튼 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언니가 씨발 우리 가족 전체를 교회로 데리고 나갈려고 한거야.

    엄마랑 아빠는 이상하게 '하나님을 믿으면 언니가 치유될거야' 라면서 했고.

    근데 난 솔직히 뭔가 아니거든? 기독교 사상이랑 나랑도 많이 안 맞고, 뭣보다 좆같은 전도활동이 제일 싫기도 하고

    그냥 놔두면 편하게 다닐건데 저 씨발같은 교회는 아침먹고 와라 점심먹고 와라 저녁먹고 와라 심야에도 와라

    와라와라와라 이 씨바 왠놈의 와라 교회당이냐고

     

    어쨋든 그때부터 부모님이랑 나랑 좀 어긋나기 시작했지. 어떻게 생각하면 처음부터 잘못된 걸지도 모르고.

    아무리 생각해도 부모님이랑 나랑 그렇게까지 사이가 좋았다고는 생각 안되거든.

    그냥 남남인데 같은 집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해야되나?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는 별 일 없어.

    그냥 언니가 일반 정신병자에서 정신분열증으로 진화한것 밖에 없어. 만세 축하합니다 빰빠라빰빠빰 씨발

    언젠진 기억 안나는데 언니가 칼들고 엄마 찌르니 다니해서 정신병원 끌려갔던 적 있어.

    예전에 오유에도 한번 올렸는데, 지금은 내가 지웠어.

     

    여튼 지금 언닌 정신분열증 환자로 정신병원에 들어가 있고

    아빠는 그런 언니가 거의 다 나았다고 우리한테 세뇌를 시키고 조금만 늦게자도 왜 안자면서 30분 간격으로 물어보고

    우리가 조금만 '힘들다' 라고 하면 '정신병자를 보는 측은한 눈'으로 우릴 봐.

    엄마는 우울증 문제로 옛날에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 있다가 퇴원했고, 통원치료 받으면서 약 먹어야 되는데

    '하나님의 힘으로' 약 안먹고 버틴다고 하고 있어. 솔직히 말해서 그냥 약 먹었으면 좋겠어.

    씨발, 하나님의 힘이고 나발이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감정기복이 왔다갔단데 무슨 신앙이 힘이냐고.

    여동생은 고 1이고 실업계 다니고 있어. 조리사쪽으로 해서 인서울 대 노리고 있어.

    남동생은 중 1인데 문제는 얘가 애기였을 때 부터 엄마랑 아빠가 서로 물건던지고 싸워서 얘한테 트라우마가 남지 않을까 걱정되.

     

    여튼 가족소개는 여기서 끝. 무슨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는 것 같다 ㅎㅎ

     

     

    ☆★☆★☆★

     

    곧장 이 별표를 찾아 내려온 사람들은 내가 왜 패륜아라고하는지 알고 싶을 거야.

     

    그냥 요즘에 엄마랑 많이 싸웠는데 솔직히 다른 사람이 보면(엄마기준에서는 특히 ^^) 패륜아니 뭐니 할거거든.

     

    몇가지만 적어볼게. 글이 길어서 미안해. 용서해줘. 안그래도 좁은 속에 너무 꽉꽉 눌러담았나봐.

     

     

    1.

     

    졸업사진을 찍는데 정장을 입고 나오래.

    물론 통보는 사진 찍기 일주일 전부터 들었지.

    근데 나한텐 정장이 없었어. 그래서 고민 좀 했어. 정장을 사야되나 하고.

    정장을 사려고 하니 돈이 필요한데, 요즘 부모님끼리 보험 문제로 싸우셨어.

    (엄마가 귀가 얇은 편이라 암웨이 물건도 걍 말만 하면 사고, 보험도 많이 들어.

     얼마나 많이 드냐면.. 나 한사람한테 보험을 너무 몰아넣어서 보험회사에서 그거때문에 거절했어.)

    근데 나한텐 옷이 별로 없어. 옷 사고 싶다고 하곤 싶은데 돈 없다고 맨날 싸우니까 말하기가 좀 그랬지.

    (근데 웃긴게 우리 집 45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거의 40평 이하로 안 내려가게 사는데 말이야. 돈이 없대.)

     

    뭐 여튼 그냥 집에 있는 겨울 바지 위에 구제 블라우스 하나, 동생 마의 하나 빌려입으려고 했어.

    근데 바지를 엄마가 세탁해버린거야. 그래서 내가 말했어. 바지 졸업사진 찍을 때 입어야 된다고.

    그러니까 엄마가 알았다고 했어. 그게 졸업사진 찍기 3일 전이었어.

    졸업사진 찍기 이틀 전에도 말했어. '엄마 전에 빨았던 바지 나 졸업사진 때 입어야되니까 나중에 찾아주세요.'

    하루 전에도 말했어. '엄마 내일 나 졸업 사진 찍는데 정장 필요한데 그냥 예전에 바지 대충 입을거니까 그거 좀 찾아줘.'

     

    다음 날 아침이 됬다. 대망의 졸업사진 찍는날! 두구둑두ㅜㄱ두구두구..

    일어나서 엄마한테 물었어. '엄마 나 전에 그 검은색 바지 어딨어?'

    엄마가 나보고 막 화내더라. 니 옷이 어딧는지 니가 알지 내가 어떻게 아냐면서.

    그래서 내가 말했지. '엄마가 세탁해서 내 방에 갖다 놓으니까 내가 모르지. 그리고 지금 보니까 없는데?'

    이 때 그냥 엄마가 "그래 그럼 함 보자." 라면서 같이 찾는 시늉만 해도 난 좋았을거야.

    근데 엄마가 막 화를 냈어. 저건 지 옷도 못찾는다고.

     

    그래서 막 싸웠어. 싸우고 싶진 않았는데, 솔직히 엄마가 하는 말이 화났어.

    엄마가 하는 말이

    그런건 며칠 전에 말해야지 왜 오늘 되서야 이야기 하냐고

    니 방에 있는 건 니가 찾아야지 왜 나한테 하냐고

    빨래만 해 주면 됫지 더 필요하냐고

     

    나중에 되니까 날 그냥 정신병 환자로 몰아가더라고.

    그리고 악을 써대서 무서워서 방문을 걸어잠궜어.

    엄마가 방문을 쾅쾅 두드리면서 화나서 이성 잃은 목소리로 '이거 안열어? 안열어? 확 씨발 안열어?' 이러는데

    와 씨바 진짜 열면 죽을 거 같은거야. 내가 정말 씨발 살면서 두려워서 눈물을 흘렸어.

    내가 우리언니가 칼잡고 다 찔러죽이니 뭐니할때 아무런 느낌 없이 언니 목졸라서 제압했는데

    존나 이건 그냥 밖에 있는 게 살인마 같은 느낌인거야.

    무서워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막 살려달라고 했어. 울면서. 솔직히 그때 나도 미친거 인정한다.

    아빠는 일하다가 나 뭐 납치된줄알고 계속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러는데 씨발 엄마가 그때까지 밖에서 문을 쾅쾅 치고

     

    근데 존나 웃긴게 그러다가 우리집에서 할머니 봐주시는 요양보호사분 오시니까 갑자기 표정이 확 바뀌더니

    아니 저 미친년이 갑자기 내가 자기 죽인다면서 방문을 걸어잠그네, 호호호호 이러네.

    난 진짜 답답하고 무섭고 해서 방에서 계속 울었어.

    그러면서 지금 나가면 엄마가 날 떄릴 것 같다고 생각했지. 유치원 때 부터 엄마는 내가 말을 안들으면 뺨을 후려갈겼거든.

    근데 그 때 그게 생각이 나는 거야. 우습지 않아? 나 지금 대학생이고 엄마는 50살이야. 내가 힘이 더 센데

    한대 맞을까봐 무서워서 밖으로 못나간다는 것 자체가..

     

    어쨌든 그때 내가 옷장 다 들어내고 해서 결국 바지를 찾았어. 그래, 엄마 말대로 그것도 발견 못한 내가 미친년이었던거야.

    겨우 내가 진정하고 학교 갔는데..

    내가 진짜 사진 찍는 날인데 펑펑 울어서 그 때 사진 보면 눈탱이가 아주 위아래로 찐빵이 되있어.

    거기다가 자켓도 어디 던져놔서(가방 다시 싸다 보니 흘린 거지..) 정장같지도 않고 그냥 카페 점원 유니폼처럼 입었어.

    아마 난 내 졸업앨범이 나오면 내 사진만 찢어서 버리지 않을까..

     

    뭐 그렇게 해서 집에 왔는데 엄마가 나한테 한마디도 안하더라.

    바지 찾았느냐는 그런 말도 없고 아빠한테 쟤 정신병 있는 것 같다면서 수근대더라.

     

     

     

    2.

     

    그리고 그 다음 날 내가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오는데 과제가 있는 게 생각이 난 거야.

    과제량을 생각하니까 한 새벽 4~5시까진 해야 될 것 같았어.

    내가 평소에 위액이 많이 분비되서 밤샘과제하면 Po소화wer하기 때문에 배가 아프거든.

    그래서 그냥 빵을 샀어. 비싼 거 사기가 좀 그래서 50% 세일하는 거 샀지.

    유통기한 조금 남았을 건데 어차피 오늘 밤에 먹을 거니까.

    내가 좋아하는 크림빵도 있었는데 그냥 배 안에 쑤셔넣을 게 필요한 거라서 그냥 보리빵 하나 샀어.

     

    집에 와서 과제를 했어. 예상보다 일찍 끝났어. 2시 30분에 잤어.

     

    아침 먹고 잠깐 졸다가 일어나니까 10 30분이었어. 그때 난 장학금 수여식에 참가해야 되서 11시까지 학교에 가야됬어.

    아침에 일어나서 '어??' 이러고 얼른 씻고 가려는데 친척 언니랑 엄마랑 앉아있는 거야.

    (그 친척 언니가 지랄맞은 암웨이 상품 엄마한테 소개시켜줘서 맨날 알약쳐먹고있다 ^^)

     

    시간을 보니까 머리 감을 시간도 없는거야. 그래서 세수만 하고 머리는 빗질만 하고

    옷은 그냥 대충 티셔츠에 청바지. 아 어차피 예쁘게 꾸미고 다닐 옷도 없었으니까 별 이상한 건 없구나.

    어쨋든 그렇게 하고 어제 산 빵을 들고 나가려는데 엄마가 그 친척언니한테 말하는게 (나 들으라고 일부러 큰소리로)

     

    저거봐라 저거, 저년 저거 돌았는 게 틀림없다. 저년 저거 내랑 싸우고 나서 밥도 안쳐먹고 빵 사와서 쳐먹네.

     

    라는거야.

     

    어제 저녁 분명히 난 늦게 (공부한다고 11시에 집에 와) 식탁에 앉아서 밥은 아니더라도 반찬 좀 집어먹었거든.

    다녀왔습니다 라고 말도 했고 엄마가 화장실 갈 때 식탁에 앉아서 '나 이거 좀 먹고 잘게' 라고 했고.

     

     

    씨발년이 뇌가 쫙쫙 펴진것도 아니고 내가 쳐먹은것도 기억 못하네

     

    라고는 말할 수가 없어서

     

    "아니거든? 나 밥먹었거든?" 이라고 했어.

     

    그러니까 엄마가 말을 못하더라. 왜냐하면 진짜거든. 옆에 있던 아줌마도 '네 저 학생 밥 먹던데요' 라고 내 편 들어줬고.

     

    그러고 나니까 엄마가 다시 큰소리로 말하는거야. '저년 저거 수업이 열한시라고 해놓고 지금까지 자는 년이 어딨어?' 라고

     

    그래서 내가 아주 큰 목소리로 말했어.

     

    "수업같은게 아니라 장학금 수 여 식 이다."

     

    엄마가 말을 못하더라. 참 통쾌하면서 분해서 울고싶더라.

     

     

     

    3.

     

    이건 오늘 일이야.

     

    아침에 일어나니까 한시야. 수업은 두시고.

    교수님이랑 지각 다섯번 이상하면 무조건 학점F에 졸업 포기하고 일년 꿇기로 약속해서(반 전체로)

    지각할 수도 없었고 지각 하기도 싫었어. 내가 그나마 좋아하는 강의니까.

     

    근데 시간을 보니까 아슬아슬해.

    택시를 타고 가야되나 하다가 결국 버스를 탔어. 아슬아슬하게 학교에 들어갔어.

    빈속에 오랫동안 있으면 탈나니까 빵을 샀는데(밀크요팡. 디따맛있다.)

    우유랑 같이 해서 4번만에 다 먹었어. 수업시간에 먹기가 그러니까.

     

    여튼 수업 다하고 집에 왔지.

     

    12시쯤 동생들이랑 나랑 요즘 만화책을 보고 있었어.

    (참고로 내 일과는 아홉시에 일어나서 운동갔다가 학교 가서 1시부터 10시까지 공부하고 11시에 집에 와서 만화책 읽고 자.)

    근데 아빠가 미쳤냐면서 새벽한신데 잠을 안잔다고 뭐라고 한거야.

    그래서 내가 말했어. "아빠 아직 한시가 아니라 열두신데요?"

     

    엄마가 갑자기 개드립을 치더라.

    "XX이 저거 용돈을 반으로 깎아야 되. 돈이 있으니까 빌리지. 오늘도 택시 타고 가고."

     

     

    내가 글 처음 시작하면서 내 용돈 말했지, 30만원이라고. 그걸 반으로 깎으면 15만원이지?

     

    근데 내가 교통비로 하루에 2200원이 나가. 그리고 점심은 사서 먹어야 되고, 저녁도 이제 학교가 안 대 줘서 내 돈 내야되.

    학식에서 사먹으면 3000원이지, 그거 2끼하면 6000원이야.

    결국 난 어쩔 수 없이 하루에 8200원을 쓰게 되 있어. 물론 컵라면을 쳐먹으면 돈을 아낄 수도 있고 말이야.

    계산해보자. 8200원... 대충 편하게 해서 8500원 해서 학교가는 날을 곱하자고. 대충 20일정도라고 잡을게.

     

    내가 계산하니까 17만원 정도가 나와.

     

    그러니까 최소 17만원이 있어야 밖에서 인간처럼 행동하고 다닐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이걸 엄마한테 말했어. 나 교통비만 해도 10만원 정도고 저녁도 학교에서 안줘서 사먹어야된다고.

     

    엄마가 계속 돈이 많으니 다니하면서 오늘도 택시를 타고 갔니 다니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말했어. 택시 안타고 버스탔다고. 겨우 도착했다고.

     

     

    그러니까 그 쐉년이 입을 다물더라.

    물론 내가 방으로 들어오니까 또 뭐라고 지껄이긴 했어.  넌 할말 없다고.

     

    돈 받아 쓰는 주제에 할 말이 있냐는 뜻이겠지.

    하긴 이 글 읽는 사람중엔 내가 정말 뻔뻔한년으로 보일지도 모르지.

    월 30이나 받아쳐먹으면서 말이 많다고.

     

    근데 나도 할말 있다.

     

    나, 돈 문제로 엄마아빠 힘들게 하기 싫어서 중학교 이후로 공락금 다 안내게 했다.

    어떻게 했냐고? 인문계를 안가고 실업계 가서 거기서 미친듯이 공부했지.

    원래 내 성적으론 인문계 가는 게 당연한건데 난 게임그래픽이 하고 싶어서 실업계 간거였으니까 상관은 없었고

    공부는 조금씩만 더 하니까 거의 1등급이 나오더라.

     

    전교 1등해서 공락금 37만원 3년동안 면제받았다.

     

    여기서 멈추면 나도 할 말 없는 게 맞다.

     

    나, 대학교 입학하면서 1학기 전면 장학금 받았다. 입학하면 그냥 주는 시덥잖은 장학금 아니다.

     

    그리고 1학년 1학기 때 반에서 2등해서 반액 땄다.

    2학년 1학기 때 반에서 2등해서 반액 땄다.

    2학년 2학기 때 장학금으로 97만원 얻었다.

     

     

    공락금 제외한다고 쳐도 내가 장학금 쳐 모은거만 해도 1년 공짜로 다닌 셈이다. (등록금 370만원)

     

     

    내가 여따가 쳐 올린다고 장학금받았다고 자랑 쳐하는거 아니야.

     

    남이 술자리니 뭐니 하면서 친목도모할 때 난 그냥 앉아서 공부했으니까.

    공부하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장학금 타서 부모님 힘든 거 좀 덜어드리자' 했으니까.

    물론 2학년 올라와서 갑자기 '모든 것은 부질없느니라 헛헛헛' 이란 생각 들면서 공부 덜해서 90만원밖에 못땄으니까. 할말은 없네 저건.

     

     

    그래도 4년제 대학 들어가서 4년동안 장학금 하나도 받아오지도 못하고 학점도 2.4점으로 졸업한 언니보다는 더 노력했다고.

     

     

    하, 여튼 저런 이야기를 하니까 엄마가 드뎌 할말이 없어졌는지 입을 닫더라.

     

     

    ^^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말하고싶은 거 적고 끝낼게. 미안. 미안.

     

    엄마,

    미안한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집 같이 쓰는 남남인 것처럼 삽시다.

    내가 이제껏 열심히 엄마 눈에 들려고 온갖 짓을 해도

    엄마는 장학금 꼬박꼬박 타오는 나보다 정신병자 언니가 더 좋은 것 같으니 난 그냥 남으로 남을게.

    얼른 졸업해서 취업하고 집에서 나갈테니 그때까진 그냥 조용히 살자.

    집에서 나가서 자취하고 나면 나오 우리 집이랑 인연 없어. 간간히 동생들이랑만 보고 살거야.

    어쨌든 고맙다. 관대한 엄마가 이런 나같은 병신 미친년 키운다고 수고가 많았어.

     

     

     

     

     

     

     

     

     

     

     

     

    이렇게 내 이야기는 끝. 적을 건 많지만 어쩌겠어. 줄 수가 많은데..

     

     

     

     

    이쯤에서 내 의견 4문장으로 요약할게.

     

    부모들이 자식한테 '니네가 부모가 되 봐야지 우리 마음이 이해가 가지' 라고 하는 건 정말 웃긴 이야기인 것 같아.

    왜냐하면 그 부모는 이미 '자식'과 같은 시절을 보냈을 건데, 그 때의 자신은 잊어버리는 건지 자신은 안 그랬다는 것 마냥 말하잖아.

    그런 의미에서 저딴 말을 해 대면서 '이해'라는 걸 쉽게 내뱉지 말아줬으면 해.

    이해라는 게 그렇게 가볍게 내뱉을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Ps. 아 그리고 혹시나해서 'ㅉㅉ 부모님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지' 이런 말은 하지 마라.

          그런 거 내가 엄마아빠한테 'ㅉㅉ 엄마가 내 한번 죽는 걸 봐야 정신을 차리지'랑 다를 것도 없고

          그런 거 생각하면 슬프거든. 근데 슬픈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화난다. 미안해.

          길어서 안읽었단 말은 적어도 되 ㅡㅡㅋㅋ 사실은 어쩔 수 없잖아

    갱걀갱걀의 꼬릿말입니다
    미안해 나 대학생인데 글 적는 거 보니까 초중등학생 글쓰는 거 같지.
    근데 어쩌겠어 머리는 복잡하고 쓰고싶은 건 많고.
    어쨌든 오유밖에 없다. 오유 힘내라. 오유인 힘내.
    그리고 모두들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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