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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381115
    작성자 : 水野悠良
    추천 : 1
    조회수 : 325
    IP : 61.74.***.16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8/11 21:43:35
    http://todayhumor.com/?gomin_381115 모바일
    눈이 아픕니다.

    병원엘 가도 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아마 잘못된 생활습관 탓일거다. 라는 말을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게 다 고모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여름 저는 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 날 우리집에 놀러왔던 고모부는 어디선가 술을 진탕먹고 들어와선

     

    뜬금없이 컴퓨터를 하겠다며 전원을 켜더니 암호가 걸려있다며 다짜고짜 저를 깨워서 물어봤습니다.

     

    그것도 곱게 깨운 것이 아니라 머리채를 잡고 일으켜서 말이죠. 무슨 흉악범죄자 취급하듯이.

     

    저는 자다가 갑자기 겪은 상황에 대체 왜 이러세요. 아파요. 좀 놔주세요. 그렇게 말을 해도

     

    어른이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는다고 잡은 머리채를 놓지 않고 폭행했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을 마냥 지켜보시기만 하시구요. 그나마 저항할 힘도 쫙 빠지더군요.

     

    젓가락으로 제 눈을 찌르고. 온 몸의 급소는 다 때리고. 고막은 터졌는지 피가 나오고 소리도 들리지도 않고.

     

    일단 더 맞을 수는 없어서 컴퓨터 암호를 풀어놓고 집밖으로 슬쩍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진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20분쯤 지나서 경찰이 왔습니다. 저는 집으로 경찰 아저씨들을 안내했고.

     

    당연히 집안에 있던 어른들은 다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냐면서요.

     

    저는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고모부가 앞에 있었고 어렸던 저는 그렇게 맞은 직후에 고모부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용기는 없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맞을지 몰랐거든요.

     

    그래도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온몸은 벌벌떨리고 말은 막 더듬고 그러면서도

     

    제가 어떻게 맞았는지, 지금 어디가 어떻게 나쁜지, 맞은 부위를 보여주고 피도 닦지 않아 피가 흐른 자국 그대로 피딲지가 앉은 귀 주변을 보여주었습니다.

     

    제 눈에 생긴 빨간 선 같은 상처도요.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나서더니, 지금 애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집안 일이니까 돌아가라고 경찰들을 돌려보내더군요.

     

    정말 억울했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맞은 것도, 맞고 있는 나를 지켜보기 만한 것도 모자라서 나를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돌려보낸 아버지도.

     

    나를 폭행한 고모부도 너무도 원망스러웠습니다.

     

    이틀이 지나 고모부가 돌아간 이후에 아버지에게 병원엘 데려가달라고 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한 쪽 눈도. 잘 들리지 않는 한 쪽 귀도 치료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바쁘다고 하시면서 병원에도 데려가주시지도 않고. 치료비조차 주시지도 않더군요.

     

    뭘 그정도로 그러냐면서.

     

    눈 한 쪽이 잘 안보이고 귀 한쪽이 잘 안들리는데 그게 고작 그정도 취급받은게 억울했습니다.

     

    귀는 어떻게 어떻게 간신히 치료받았지만 눈은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시력은 회복되지 않은 채입니다. 나중에 격통에 시달리다 못해 돈을 모아 늦게나마 안과를 갔는데

     

    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시력도 안구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멀쩡했던 제 눈의 시력은 고모부에게 폭행당했던 그 날 간신히 실명을 면한 정도로 흐릿한 상만 비칩니다.

     

    이따금씩 격통도 있구요.

     

    병원엘 가지 못했으니 당연히 진단서도 끊지 못했고 3년도 지나버려서 어떻게 신고조차 해볼 수가 없습니다.

     

    정말 눈이 아플 때마다 고모부와 아버지가 정말 증오스럽습니다.

     

    아무런 이상도 없는 제 눈이 시력도 떨어지고 통증에 시달립니다.

     

    그것이 안구에는 이상이 없음에도 있는 증상이라면 당연히 제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으니 그런 것이겠지요.

     

    정말 저를 폭행한 그 고모부를 죽이고 싶습니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고 증오스럽습니다.

     

    씨발...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8/11 21:44:49  183.103.***.13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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