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일병인데요 아침에 못일어나겠어요 어릴때부터 그래요
세살버릇 여든까지간다고..초등학교때부터 그런거같아요
부모님 직업상 부모님이 새벽에 나가니까 깨워줄 사람없으니까 맨날 학교가면 혼나고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 고등학교땐 동생이 아침마다 깨워줘서 겨우겨우 학교 다녔네요
알람을 아무리 시끄럽게 해놔도 못듣고요 수학여행 갈때는 그냥 밤샜어요 못일어날까봐 수능전날도 밤새고
대학 들어와서도 똑같았어요 시간표를 오후수업 위주로 짤려고했는데 선배들이 짜주더라고요 첫학기 시간표는..그래서 출석때문에 오전수업은 하나 빼놓고 F받았어요 그러다가 문득 진짜 성공하려면 아침잠을 줄여야되는데 머릿속에만 맴돌고 실천이 안돼더라고요 그래서 떠오른게 군대였어요
군대가면 칼같이 일어나야된다는 말듣고 바로 결심했어요 작년 6월말에 신검받고 7월초에 입대신청해서
8월초에 군대를 왔어요 훈련병때도 옆에 동기들이 발로차면서 깨우고 조교한테 맨날 털리고
밤에 불침번땐 제가 하도 안일어나서 제동기가 30분인가 더 선적도 있었고
이제 훈련소 4주차 되니까 점점 되는거에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아침에 일어나도 정신 못차리지도 않고
그래서 이모습 그대로 자대가서 열심히해서 전역하고서는 진짜 아침형 인간이 되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자대에 왔는데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제가 편한데로 빠져버렸어요 영외생활에 아침저녁 점호가 없는곳에.
처음에 자대오니까 막내는 7시에 일어나래요. 그위에는 8시쯤 일어나고 왕고랑 투고는 9시 10시까지 자더라구요 5시,6시에 일어나다가 7시에 일어나라니까 얼마나 좋아요 이정도쯤이야 하고 처음엔 잘일어났는데 편한데로 빠진거같은데 생각보다 일이 힘들더라구요 7시부터 밥먹는시간빼고 밤 11시까지 일하니깐
그러다보니 몸이 녹초가되고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더라구요. 그게 자대 전입받은지 일주일만에 일이에요
7시에 일어나야되는데 일어나보니 시간은 8시~8시반 선임들도 저랑 같이 깼어요
털렸습니다 존나게..제정신이냐고ㅋㅋㅋㅋㅋㅋ근데 아무리 선임들이 털어도 일찍 일어나는 날은 쉬는날 다음날정도? 나머진 맨날 그쯤에 일어나서 맨날 털리고..일어나는것만 아니면 털릴일도 없었는데 그이유로..
아무리 털려도 안되더라구요..일병되니까 선임들도 저 놔버렸네요..요즘은 9시쯤에 일어납니다 군인이
저도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제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고싶은데..도저히 어떻게 해야 고쳐질지
무슨 방법 없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