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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801044
    작성자 : 익명aWljZ
    추천 : 3
    조회수 : 3725
    IP : aWljZ (변조아이피)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24/02/01 04:22:03
    http://todayhumor.com/?gomin_1801044 모바일
    시댁 갈 때마다 죽으려고 하는 친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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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안녕하세요 고게 형님 누님들. </p> <p>매년 명절 때마다 싸우는 매형과 누나가 안타까워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p> <p>누구의 잘잘못을 가리자 그런게 아니라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구요.</p> <p> </p> <p> </p> <p>저는 한 살 위의 누나가 있습니다. 저희 매형은 누나와 8살차이구요. 저와는 9살차이입니다.</p> <p>누나와 저 포함해서 저희 집은 인천토박이 입니다. 도시라고 하면 도시라고 할 수 있지요..</p> <p>매형은 아랫지방 경북 예천에서 자랐구요. 인천에 올라와서 일자리 잡은건 거의 2006년 2007년 됐습니다.</p> <p>매형네 고향이 완전 시골입니다. 아직도 시골문화가 많이 남아있구요.</p> <p>조카도 있구요. 조카는 10살 남자아이 입니다.</p> <p>누나네 가족은 현재 인천 영종도에서 거주하고 있구요. 부자는 아니지만, 나름 신축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p> <p>매형은 직업 특성상 교대근무로 일을 하고 있구요.</p> <p>따라서 도시적인 성향이 강한 일반적인 가정에 속합니다.</p> <p> </p> <p>매형과 누나의 사이는 나쁘지는 않지만 좋은 것도 아닙니다. 리스부부구요. </p> <p>요 근래는 조카가 있기 때문에 그냥 같이 사는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p> <p>누나네 집과 저희집(저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의 거리는 차로 40분 정도 거리구요. </p> <p>주말마다 누나가 조카를 데리고 와서 자고 가는 경우도 자주 있고, 제가 주말 쉴 때, 가서 조카 맛있는 음식이나 장난감 사주러 갈때도 종종 있습니다. </p> <p>저희 어머니 아버지 생신 때는, 매형도 종종 오십니다. </p> <p> </p> <p>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누나는 매형네 시댁에 가는걸 너무 싫어합니다. 저도 누나랑 친하기 때문에 명절 때만 되면 자주 늘어놓는 푸념을 들어주는 편입니다.</p> <p>누나가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p> <p>1. 너무 멉니다.</p> <p>-> 물리적인 거리가 멀기 때문에, 오고 가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명절 대이동 기간에 겹치면 뭐 어마어마하죠..</p> <p>2. 시댁 주변의 인프라가 열악함</p> <p>-> 시골 한가운데 있는 집이다보니 주변에 커피집이나 마트 슈퍼 이런 것들이 일절 없습니다. 차로 3~40분 나가야 있습니다.</p> <p>3. 2번과 연계되는 문제인데 먹을게 너무 없음</p> <p>-> 조카 입맛이 까다로워서 입맛에 맞는 음식을 잘 차려줘도 먹을까 말까한데 풀반찬에 언제 했는지도 모를 음식들이 상위에 항상 올라오고, 먹는 물조차 페트병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를 뿌연 물밖에 없어서 생수를 사가야 한답니다.</p> <p>4. 3번과 연계되는 문제인데 먹는 입이 너무 많음</p> <p>-> 매형네 형제만 6명이고, 그분들의 와이프나 남편되시는 분들도 우르르 다 오는데 누구 하나 음식이나 먹을 거리를 하나도 사오지 않기 때문에, 누나네서 먹을거를 사가면 순식간에 동납니다. 심지어 물조차 누나네서 사온 생수를 너도나도 마십니다. </p> <p>또한 매형의 고향친구들이 주변에 같이 살다 보니까, 뭔가 먹을걸 사가면 그 분들까지 와서 동네잔치가 되어버리는 마당에.. 도떼기 시장마냥 사람이 많고 시끄러워서 조카도 누나도 먹기 싫어진답니다.</p> <p>5. 제사문화</p> <p>-> 제삿상을 차리는 것도 일이지만, 제사를 밤12시에 지내고, 아침에는 엄청 추운데 산소투어를 한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쉬고, 여자들만 죽어라 일하는 그런 문화 맞습니다. 저희 누나는 가면 설거지만 하루종일 한다고 합니다.</p> <p>6. 꼰대같은 일부 매형의 형들</p> <p>-> 아침 6시인데 잘만큼 잤으니 일어나자고 하면서 온 방의 불을 다 키고 티비소리를 크게 하고 창문을 다 연답니다. 조카는 잠이 많아서 더 자고 싶어하고 그러는데 그러지를 못합니다. 그 분들 한 두명의 술버릇 또한 매우 안좋기 때문에 싸움도 잦은 편입니다.</p> <p>7. 잘 곳이 마땅치 않음</p> <p>->집이 엄청 큰 편도 아닌데, 여러 식구들이 우르르 전부 몰려와서 서로 자리를 잡아놨기 때문에, 앉아서 쉴 곳도 마땅치 않답니다. </p> <p>8. 6,7번과 연계되는 문제인데 누나가 굉장히 피곤해합니다.</p> <p>-> 시댁만 다녀왔다 하면 3일을 앓아눕습니다. 입안에 입병도 3~4개 나고 몸살과 감기에 앓아 눕습니다.</p> <p>9. 있다오는 시간의 문제로 엄청나게 자주 싸움</p> <p>-> 누나는 당연히 늦게 출발해서 가는날 일찍 오고 싶어하지만, 매형은 가는날 막 오바해서 서두르고 오는날에도 오바해서 초저녁쯤에 오려고 하는 것 때문에, 엄청나게 싸운답니다.</p> <p>10. 아이를 배려하지 않는 분위기</p> <p>-> 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물론이고, 누구 하나 놀아주지도 않는답니다. 아이 먹을만한 음식이 없는건 당연하구요.</p> <p> </p> <p>저희 집도 제사를 지내긴 하지만.... 아주 간소하게 지내고 명절날에는 누구를 부르지도 않고, 편하게 쉬자는 쪽입니다.</p> <p>시댁과 친정의 온도차이가 좀 극명해서 갈등이 많습니다.</p> <p>매형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 누나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p> <p>매형네 친가가 좀 유별난 것같은 느낌도 있지만,, 1년에 두 세번 가는 거긴 한데 그렇게 쌍심지 켜고 대놓고 가기 싫어하는 누나도 좀 이해도 가고.. </p> <p>매형이 매형네 어머니한테 조카 보여주고 싶은건 이해하지만, 가더라도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존중해줘야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p> <p>여기에 대해서 제가 매형이나 누나한테 제 생각을 표현해본 적도 없지만, 항상 명절 때마다 갈등이 깊어서 이렇게 질문글을 올려봅니다.</p> <p> </p> <p>어떻게 보자면 누나는 매형과 다른 가족을 이루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남일이 맞겠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서 질문을 올려봅니다. </p> <p>누나나 매형이 사는걸 보면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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