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릴시절은 가난한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p> <p>양말포함 의류는 너덜너덜해져 기워 입을수 없을때까지 기워입었고 </p> <p>사촌형제들이 입던 옷을 입던게 당연했고</p> <p> 제가 국민학교4학년이 되던 해부터 아버지께서 일을 하시지 못해서</p> <p>고등학교 졸얼할때까지 어머니가 벌어오시던 백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네식구가 살았으니까요.</p> <p>그나마 외할아버지께 빌린돈으로 네식구가 지낼 주택이 있었던게 다행이었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돌아가실때까지 전혀 갚지 못했네요.</p> <p>부모님께선  제가 친구집에 놀러가는걸 매우 싫어하셨고 아버지가 늘 집에서 티비를 보시고 계셨기에 방과후 저의 일과는 숙제를 하거나 아버지가 보시는 프로를 보거나 어디선가 얻어오신 위인전을 읽는게 다였습니다만..  </p> <p>아버지가 보시는 프로는 어린 저의  취향과 맞지않았고 티비 오래본다고 혼나기 일쑤였기에 숙제 혹은 위인전을 보는게 다 였죠.</p> <p>운동이나 노래등 별다른 특기도없었고 방과후 또래들과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기에 조용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게 유일한 특기가 되었습니다.</p> <p> </p> <p>조용히 있는거 외에 특기도 장점도 꿈도 없던 아이가 커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진로를 결정할 시기에 </p> <p>그저 취업이 잘된다는 소리에 아무런 조언도 사전 지식도 없이 전문대의 기계과로 진학을 하며</p> <p>온라인 게임중에서도 마이너한 게임에 빠져버렸습니다.</p> <p>당시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사라져간 게임중 하나에 말이죠.</p> <p> </p> <p>자신의 실적을 위해 지역 좆소기업에 학생들을 밀어넣던 교수덕에 졸업과 동시에 취직을 했습니다.</p> <p>세전 120에 토일도 일하고 명절 당일 하루만 쉬고 밤 12시 이전에 퇴근을 못하는 그런 회사에 말이죠.</p> <p>어떻게든 6개월을 버텨보았지만 세금과 통신비를 포함 이것저것 제하고 나니 수중에 50만원도 안남더군요.</p> <p> </p> <p>회사 사장은 십일조로 매달 제 연봉을 교회에 헌납을 한다는 소리와 그저 쪼아대기만 하는 사수겸 부장을 견디지 못하고 </p> <p>퇴사를 했습니다만 이직 할 곳이 없었습니다.</p> <p>그렇다고 최소 몇달 이상을 준비해야 하는 공무원 시험은 꿈도 꿀수 없었죠.</p> <p> </p> <p>게임을 하는 동안 알게된 형님 따라 군포로 상경하여 시행사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몇개월간 아무런 급여를 받지 못해 포기하고</p> <p>귀향했습니다.</p> <p> </p> <p>그리고 현재 몸을 담고 있는 직종의 중소업체에 들어갔습니다.</p> <p>3개월 정도 일을 하고나니 본사 직원들이 저와 같은 계약직들을 차별하고 쫓아낼려고 하더군요.</p> <p>심할땐 너는 대체 하는 일이 뭐냐라는 소리까지 들었죠.</p> <p>본사 직원들이 펑크낸 걸 제게 던지고 시한을 맞추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을 해서 끝내고 그 결과물을 보고 받은 사람이 맣이죠...</p> <p>결국 저를 포함 모든 계약직 인원들이 물갈이 되면서 저도 다시 백수가 되었습니다.</p> <p> </p> <p>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서울로 상경해서 1년동안 고시원 생활을 한 결과 중동지역에서 일을 할 기회를 잡을수 있었습니다.</p> <p>같은 곳에서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들은 7천~1억정도의 연봉을 받으며 근무하는동안 저는 연봉5천을 받으며 </p> <p>버텼습니다...</p> <p> </p> <p>그래도 좀더 버티면 타 회사로 이직할 수 있겠지..혹은 연봉 더 올려 주겠지..당장 그만두면 돈 벌수 있는 방안을 몰랐으니까요.</p> <p> </p> <p>한달에 야근비로 받는 40~50만원 정도로 생활비와 휴가비를 충당하고 부모님 노후 자금으로 1억 드리고 나니</p> <p>더이상 일이 연결되지 않아 다시 무직이 되었습니다.</p> <p> </p> <p>남들은 한번 취업문 뚫기가 어렵지 들어가고 나서 최소 몇년 최대 은퇴때까지 월급을 받지만</p> <p>저는 매년 취업문을 뚫어야 하는 계약직인데다 최대 2년 일하고나선 최소 1달 길게는 3개월을 대기해야 </p> <p>기존에 다니던 회사에서 내정한 곳으로 가서 일을 할수 있는 직종이었기에</p> <p>해외에서 3년반을 일하는 동안 수입이 없던 기간이 6개월정도 되더군요</p> <p> </p> <p>36세에 국내에 복귀하고 다시 취업문에 헤딩을 하며 달랑 6천만원을 들고 인생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p> <p>6개월 만에 취업을 하고 사귄지 1년 되는날 프로포즈를 하니 상대방 부모님이 거세게 반대를 하더군요.</p> <p>37세에 가진 재산이 달랑 통장에 있는 간당간당한 1억이 다고  근무지는 늘 떠돌아다녀야 하고 국내 복귀하고 취업을 하는데 6개월이 걸려버렸으니 부모되는 입장으로서 자식이 고생할 게 너무 빤히 보이셨겠죠...</p> <p> </p> <p>몇개월을 설득을 시도했지만 점점더 완강해 지셨고 중간에 끼인 그 친구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지기에</p> <p>더이상 붙잡지 못하고 먼저 이별을 고했습니다..</p> <p> </p> <p>그 이후에 소개를 받기도 하고 결정사에 가입도 해봤습니다만 거의 첫 만남 이후 연결이 안되거나 어쩌다 애프터가 되어도</p> <p>'좋은 분이시지만 인연이 아닌거 같습니다'라는 답만을 받았죠.</p> <p> </p> <p>결국 결혼은 포기하고 매년 취업문에 헤딩을 하다보니 동종업게 기준 남들보단 적게 받긴하지만 40대 초반에 연봉 7천</p> <p>근처를 받게 되었지만 또다시 내년엔 어느 회사에서 일을 할수 있을까.. 언제까지 이 일을 할수 있을까 하는 </p> <p>불안함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p> <p>그동안 돈을 벌기 위해 동일 업무가 아니더라도 관련 업무면 수행했더니 넓게 얇게 쌓인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p> <p> </p> <p>이러다 보니 '이리 된거 다같이 힘들게 매국당에 투표해서 다같이 망해 버리자'라는 생각도 들더군요</p> <p> </p> <p>대학 다닐때 알던 쿨병 걸린 동생들중 어떤 동생은 아직도 세상 탓, 급여 탓하며 무경력으로 부모님께 빌붙어 살고 있고</p> <p>어떤 동생들은 투표 뭐하러 하나 어차피 다 똑같은 놈들인데..라는 동생들이나 욜로 외치며 살던 동생들이나 </p> <p>홀로 뒤쳐지고 있는 저와는 달리 가정꾸리고 인생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 함께 다 같이 경제적으로 무너져 힘든 모습 보고 싶다는</p> <p>생각이 드는 저 스스로의 모습에 혐오를 느끼면서도 머리 한편에서는 모두다 불행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네요..</p> <p> </p> <p>동 연령대 평균 연봉이나 중위 연봉보다 수입은 더 많았지만</p> <p>평균 자산이나 중위 자산보다 한~참 아래인 자산을 볼때마다 그 동안 내가 뭘 잘못했나.. 어쩌다 내가 이리 뒤쳐졌나 하는</p> <p>자괴감이 요즘들어 점점 더 들다보니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가 않네요...</p> <p> </p> <p>무언가 취미거리를 찾아야 하나라고 생각도 했지만..</p> <p>골프, 산책같은 운동성 활동이나 게임같은거에도 조금씩 맛을 봤지만 도저히 흥미나 재미가 느껴지지가 않네요..</p> <p>스포츠나 문화 공연 관람도 마찬가지구요..</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