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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786043
    작성자 : 고통스러운가
    추천 : 0
    조회수 : 727
    IP : 221.140.***.1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0/12/29 02:21:03
    http://todayhumor.com/?gomin_1786043 모바일
    엄마랑 자꾸 말싸움을 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제가 엄마한테 불만이 많은가봐요

     

    그냥 기억나는대로 하나씩 쓰다보니까 너무 많아서

    제 인생에 엄마한테 실망했던 거 하나씩만 써볼께요

     

    일단 저희 집은 굉장히 못살았어요

    아버지는 20년동안 한 푼도 안 벌다가 이혼했고

    어머니는 회사 다니다가 사업하시던게 잘 안됐어요

    그래서 집은 늘 어려웠고 저는 늘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제가 진로를 음악으로 하려고 하고

    아버지가 PC방에서 주워온 컴퓨터로 어떻게 어떻게 작업을 해놓고

    웹하드 이런데에다가도 저장을 하겠지만

    미디 프로그램은 결국 제 친구들 중에 저만 할 줄 알아서

    제 컴퓨터에 작업하다가 말았던 것들이 꽤 저장 되어있었어요

     

    컴퓨터가 덜덜덜 거리는게 파워가 곧 맛탱이가 가겠구나 했는데

    동생이 그때 고3이어서 저더러 군대가라 ㅋㅋ 그러길래 등 떠밀려서 갔죠

    그 사이에 고장이 났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걸 제 동의도 없이 그냥 버리신 거에요

    그거 파워만 고치면 됐는데...

     

    저는 따졌는데 자꾸 말이 바뀌시더라구요

    외삼촌이 화나서 박살냈다더니

    나중엔 본인이 버리셨다고 그러고

     

    저는 그거 덕분에 ㅋㅋ 굉장히 곤란해졌죠

    휴가 나와서 저희 팀이 작업하던 것들 공유하고 다시 들어가야하던 상황에서

    거의 절반 정도 작업물이 날아가버렸으니...

     

    결국 군대 갔다오니까 안 껴주더라구요 ㅎㅎ

    그 정도 의리밖에 안됐나 싶기도 하지만

    공과 사가 구분이 안되는 그쪽에서는 그럴만도 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자꾸 옷 입는 거에 간섭을 하세요

     

    일단 어머니는 옷을 엄청 못입으시거든요 ㅋㅋㅋ

    그런데 저한테 자기 취향의 옷을 자꾸 강요하세요

     

    옷 같은 거 살 때 전혀 제 취향 같은 거 고려 1도 안 하시고 사오시고

    몇 번이나 이런 거 살 바에는 돈으로 달라고 했는데

    절대 어림도 없죠 ㅎㅎ

     

    저는 평일 월화수목은 학교 다니고 금토일은 알바해서

    80~90 만원 받아서

    그걸로 생활비하고 차비하고 식비하고 그러면

    진짜 내 용돈이라고 쓸 돈은 15만원?

    친구 한 두 번 만나면 없어지는 돈이잖아요

     

    그거 아껴서 옷 사고 그러면

    자기 취향 아니라고 거의 ㅋㅋ 옷 취급 안하는? 그런 느낌

     

    또 한 번은 어머니가 옷 사러 같이 가자길래

    또 자기 맘대로 살 거 같으니까

    꼭 같이 가서 같이 사자 이랬는데

    뭐 어째서 안되고 저째서 안되고 그러더니

    본인 맘대로 또 사오신 거에요

    제가 입고다니는 거 하나도 고려 안 하고 사오신 거 ㅋㅋㅋ

    예를 들어서 카라달린 반팔티 ㅋㅋㅋ

    통 엄청 큰 청바지 ㅋㅋㅋ

    속옷은 메리야스 ㅋㅋㅋ

     

    그래서 제가 진짜로 엄청 짜증내면서

    지금 내 옷걸이에 걸려있는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 좀 보라고

    엄마가 사다 준 옷 한 벌이라도 걸려있냐고

    지나가다가 아무 사람한테나 내가 딱 두 마디만 해도 

    그 사람 내가 입고 다니는 취향 알 거라고

    왜 맨날 이딴걸로 사오냐고 ㅋㅋㅋ

     

     

    그러고 평소에 옷장 검사를 해요 ㅋㅋㅋ

    아들이 어떻게 입고 다니나 궁금하시나 본데 ㅋㅋㅋ

    물론 항상 맘에 안 들어 하시는데

    엄마가 옷 사다주는 거 걍 버리다시피 하다보니까

    이제는 뭐 옷도 안 사다놓으세요

     

     

    그리고 나이 들 수록 점점 잔소리가 늘어요

    지금 따로 살거든요

    그냥 안부차 전화를 걸면 늘 하는 소리가 잔소리 밖에 없어요

    부모가 그런 존재인가보다 싶다가도

     

    제가 몇 주 동안 진짜 시름시름 아팠어요

    이게 걍 몸살인가보다 하고 버티다 버티다 보니까

    너무 아파서 아침에 도저희 몸져누워서 못 버티고 못 일어나겠어서

    늦어서 혼나고 병원 갔던 적도 있거든요

    병원 가서 약을 먹는데도 차도가 안 나아져서

    큰 병원 예약했다고 상사한테 얘기했어요

     

    그래서

    요즘 너무 아파서 한 두 번 늦어서 직장 상사에게 한 소리 들었다

    그래서 큰 병원도 예약을 했다

    이랬더니 

     

    모지리 취급하시면서 

    너가 중증환자냐? 이러시는 거에요

    뭐 직장에 다니는 애가 아프다 소리하면 뒤에서 어떤 소리 나오고 저런 소리 나오고

    어쩌구 저쩌구

     

    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짜증이 나네요

    그래서 오늘 그래서 나한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이렇게 얘기했더니

    너는 무슨 잘못을 인정 못하느니 싸가지가 없느니

    아 짜증나서 끊어버렸어요

     

     

     

    이런 문제들로 자꾸 옛날 얘기도 끌여들어오고

    그리고 요즘 있던 일들로

    자꾸 어머니랑 부딛히는데

     

    자꾸 옛날부터 섭섭했던걸 하나씩 터트리기 시작하는 저와

    그걸 이해못하는 엄마...

     

    여러분들은 어떻게 사시나요...

    그게 너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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