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제 한 50일 사귄 커플이었는데요. <div><br></div> <div>거의 매일 빠짐없이 그 사람을 만나러 갔어요.</div> <div>저는 그게 힘든 일도 아니었고 좋았으니까요.</div> <div>상대도 그럴 거라 생각했던 게 내 잘못이었을까요.</div> <div><br></div> <div>일을 늦게 마쳐서 9시에 만나면,</div> <div>어떨때는 10시쯤 들여보내고</div> <div>어떨때는 11시가 넘어서 들여보내고</div> <div>그런 생활을 반복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얼마전에 주말을 같이 보냈고,</div> <div>12월 31일에 연말을 같이 보내자고 말했죠. 숙소잡아놨다고.</div> <div>그랬더니 좀 집에서 쉬고 그러라고... 그러더라고요.</div> <div>그게 그냥 나를 배려해서 말하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div> <div><br></div> <div>이전부터 이렇게 우리가 거의매일같이 만나는 것에</div> <div>불만은 없는지 저도 넌지시 물었었는데</div> <div>자기는 괜찮다고 했었거든요.</div> <div><br></div> <div>어쨌건 그 후부터인 것 같은데.</div> <div>말을 안해주니 제가 알길이 없었죠.</div> <div>자기 생활이 없어졌다고 생각을 한건지 그떄부터</div> <div>확연하게 달라지는 그녀의 연락들... 단답에 꾸역꾸역 억지로 답하고</div> <div><br></div> <div>둘사이에 헤어지자는 말이 나온 건 아니에요.</div> <div>하지만 이게 사귀는 것도 아니라고 전 생각을 해요.</div> <div><br></div> <div>정말 제가 해주고 싶은 건 다 해줬다고 생각할 만큼 잘해줬는데,</div> <div>오히려 그런것들이 독이 되었나봐요.</div> <div>사람이 마음을 다 드러내고 <span style="font-size:9pt;">티없이 사랑하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렇게 재미없는 놈이 돼서 나가리가 된다는 걸 배운 기분이네요.</span></div> <div><br></div> <div>물론 내가 너무 일방적으로 퍼준 것도 문제가 있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은 그냥 연락이 뜸하다 못해 거의 단절의 상태고</div> <div>어떻게 해야할지 가늠이 잘 안되네요.</div> <div>('오늘 힘내자'고 카톡하니 단답으로 그냥 '고생해요' 이렇게만 답이 와서</div> <div>이건 그냥 읽씹하라고 판단해서 답장안하고있어요) </div> <div><br></div> <div>웬만하면 헤어지고 싶지 않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div> <div>한번 이렇게 식어들어간 마음을 다시 불피울 방법은 없잖아요.</div> <div><br></div> <div>헤어져야한다면 헤어지겠죠. 마음은 담담해지고 있거든요.</div> <div>그렇지만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 헤어지지 않고싶어요.</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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