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학 합격 발표가 내일인데 이게 제 마지막이라 너무 심란해서 잠을 못자고 있네요.</div> <div><br></div>제 나이 29살인데 일본 온지 2년됐습니다. <div>직장이 아니라 유학으로요. 27살때 10월에 와서 대학준비하고 다음 해 대학 다 떨어지고</div> <div>부모님한테 죄송한 마음이지만 한번만 더 하자, 이대로 한국가면 내가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div> <div>공장들어가서 인생을 보내야할것 같아 부모님 설득시키고 재수한게 올해입니다.</div> <div>올해는 성적도 괜찮아서 관서 유명 사립중에 한곳을 지금 다니는 전문학교에서 추천서를 써서 해당 대학에 원서를 넣는 제도가 있는데</div> <div>그걸 운좋게 받게 됐어요. 그 추천서가 거의 합격이라고 보면 된다고 같이 지낸 유학생들한테도 들었고 선생님도 그러시길래</div> <div>이걸 잘 살리자했어요. 면접 연습도 잘 해주시고 준비도 잘되서 본 면접에서도 대답을 다 했고 또 운좋게 일본어 되게 잘한다는 칭찬도 들었구요.</div> <div>근데 작년에 떨어진게 트라우마가 된건지 자꾸 불안감이 드네요.</div> <div>원서비도 일본은 한번 쓰는데 35만원씩해서 부모님한테 손 벌릴수도 없는 노릇이라 요번에 안되면 한국갈 생각이에요.</div> <div>한국가서 공장다니다 기술을 배우던지 뭘 해야할거 같은데..스스로 좀 더 나은 삶을 살아보자해서 왔는데 대학문턱조차 못넘고 있는 </div> <div>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이 나이에 부모님에게 이런 걱정을 끼쳐드려야한다는 생각에 더 자괴감이 드네요.</div> <div>저같은 놈이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위로의 말이 필요해서 글을 적는건 아니구요. 어디에라도 말을 해야할거 같아서 적어봤어요.</div> <div>친구나 가족한테는 못할 말을 여기에라도 해야 답답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될거 같아서...</div> <div>쓸때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합격했으면 좋겠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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