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병
어렸을때 아이 착해라. 하는 칭찬을 듣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은 신나게 하게 되겠죠. 나는 또 칭찬 받을거야 히히. 그런데 이게 한번은 칭찬은 받지만 두번 세번 칭찬 받을까요? 칭찬해줍니다. 왜냐 어린애니까요. 땡깡 안부리고 잘하네..... . 그런데 이게 자꾸 반복되면 의무가 됩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너는 잘하니까 이렇게 해. 하고 강요를 받게 되지요. 정말 나쁜 경우는 너는 잘먹으니까 이건 양보해야지라는 말을 듣는 겁니다. 사람 입이 다 똑같은 건데... 누구는 안먹고 싶을까요? 이렇게 착한 아이병을 가지고 있으면 누가 때려도 말을 못하게 됩니다.
그런 병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부모 탓입니다. 나쁜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그것을 훈육하는 것은 부모 입니다. 생각있는 부모는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일을 엄격히 구분해서 교육시키고 남은 부분에 자유와 용돈을 줍니다. 아이에게 잘한 것과 나쁜 것을 가르치지만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을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이에 반해 나쁜 부모는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가르칩니다. 굉장히 나쁜 일입니다. 누가 자신의 물건을 가져가도 누가 자신을 때려도 말한마디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십년 삼십년을 살면 바보가 됩니다. 자기는 알아서 종노릇하고 있어요. 착한것과 미련한 것은 다른겁니다. 착한거는 내가 내 의사로 하는 겁니다. 미련한 것은 타인이 강요한 것을 내가 멍청하게 종노릇 하는 겁니다. 이게 달라요. 내가 내의지로 하는 건 봉사고 희생이고 사랑이지만 남이 나에게 강요한건 착취입니다. 착취를 당하면서 착한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볼때 분통이 터집니다. 왜 분통이 터지냐고요? 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회가 이상해지니까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발적 노예들이 많이지면 의식있는 사람들의 생활조차 어려워집니다.
착한아이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그 병 빨리 깨고 나와야 자기 자신을 사랑할줄 압니다.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자기가 자신을 존중할줄 알아야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 앉아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반찬을 나르고 밥을 퍼는 일을 하면 같이 하는 겁니다. 하지만 나혼자 밥하고 나 혼자 설거지 하는건 착취입니다. 이런 가족들이 너무 많아요. 결국은 누구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당신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족속들은 악마입니다. 당신의 희생에 고마워 하는 사람은 천사이고요. 당신이 당신의 인생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인생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인생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 다면 당신은 영원히 착취당하는 사람으로 살겁니다.
정신 차리세요. 이 세상에서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거나 내 일을 대신해주거나 내삶을 꾸며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의 이득을 내가 챙기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돌봐주지 않습니다. 착한 아이 병을 깨고 자기 자신을 사랑해줘요. 허장성세로 꾸며진 모습이 아닌 민낯의 나를 사랑해줘요. 내가 아무리 하잘것이 없어도 우주속에서 나같은 사람은 나 하나에요. 아무리 비슷해보여도 전후무후한 존재라는 겁니다.
착한 아이병을 깨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나의 시간 나의 돈 나의 몸 나의 꿈을 소중히 여겨보세요. 그러면 남이 나를 착취하는 것을 참을수 없게 됩니다. 내꿈은 누가 이루어주지 않습니다. 나의 몸을 대신 지켜주지않아요. 나의 돈 나의 시간 누가 지켜줍니까? 여러분의 시간 돈 몸 꿈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여러분이 인생을 천년만년 살면 희생해도 괜찮지만 여러분이나 이글을 쓰는 저나 백년이면 죽어요. 여러분의 청춘은 매우 짧아요. 좋은 사람과 만나서 웃기만 해도 죽음은 빨리 다가옵니다.
착한 아이병은 인생의 해악이자 사회의 해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