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불안한 예상은</div> <div>돗자리를 깐 듯 늘 맞아떨어졌다.</div> <div>어떻게 하나도 안 틀리고</div> <div>이렇게까지 맞을 수 있나?</div> <div>내 진로를 이쪽으로 가야 하나?</div> <div>부정적인 예감이</div> <div>들어맞는 기분은 말로 할 수 없이</div> <div>허무하고 기운 빠지는 일이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럴지도 몰라, 그럴 수도 있겠다,</span></div> <div>는 말엔 그렇지 않기를,</div> <div>절대 그럴 수 없기를 바라는</div> <div>사람의 헛된 희망이 담겨있는지도 모른다.</div> <div><br></div> <div>제일 최악의 경우를 항상 생각하고</div> <div>대비하게 되는 자기방어능력이</div> <div>날로 버프된다.</div> <div>이젠 좀 너프될만도 하건만.</div> <div><br></div> <div>그럴 줄 알았어.</div> <div>그럴 것 같더라.</div> <div>이 말에 꾹꾹 실망감을 넣어 담는다.</div> <div><br></div> <div>이젠 어디까지 기대하지 않아야</div> <div>어디까지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지</div> <div>언제까지 슬픈 예상은 하나의 오차도 없이</div> <div>맞게 되는지.</div> <div><br></div> <div>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div> <div>망부석이 되지 않을까.</div> <div>이제 그만 툭툭 털고 뒤돌아야 하는데</div> <div>미련이 남아 끝까지 또 기다려본다.</div> <div>마음 아픈 예상이 현실이 되어도</div> <div>이제나저제나 기다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