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너에 대해 쓰지 않으려 노력하다</div> <div>술병이 나 속이 쓰린 것보다</div> <div>마음이 더 아픈 것 같아서.</div> <div><br></div> <div>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이었을까.</div> <div>너를 만나려 열심히 노력했던 것.</div> <div>잠이 쏟아져도 너의 연락을 기다렸던 것.</div> <div>밤마다 가슴을 치며 울었던 것.</div> <div>그럼에도 널 만나면 환하게 웃으려 했던 것.</div> <div><br></div> <div>그래 안다. 시간이 지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임을.</div> <div>그땐 뭐가 그렇게 슬펐고 뭐가 그렇게 기뻤을까.</div> <div>쓰게 웃게 될 것을.</div> <div><br></div> <div>처음으로 널 잠깐 원망했다.</div> <div>내가 했던 모든 마음들을 아무 것도 아닌 일처럼</div> <div>만든 것 같아서.</div> <div>그리고 다시 생각했다.</div> <div>너 좋으라 한 일이 아님을, 결국 나 좋다고 한 것을.</div> <div><br></div> <div>내 마음이 너에게 부담이리라 충분히 생각했다.</div> <div>그래도 나는 너에게 쏟아부었다.</div> <div>이기적이다. 그렇게 부담을 많이 느끼는 줄 알았더라면</div> <div>너를 위해 마음을 접었을거다.</div> <div><br></div> <div>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는 걸 늘 알고 있었는데</div> <div>칼을 휘두르기 싫었다. 나는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div> <div>내가 그러지 않아도 우린 헤어져야 하니까.</div> <div><br></div> <div>처음으로 내가 한 선택을 후회했다.</div> <div>시간을 돌려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너에게 반하지 않을거고</div> <div>네가 다가온다해도 지구 끝까지 밀어내리라.</div> <div><br></div> <div>근데 참 바보같게도,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div> <div>난 너와의 모든 날들이 좋았다.</div> <div>그게 나만 그런 줄은 몰랐지만.</div> <div><br></div> <div>무너지지 않으려 열심히 버텼는데,</div> <div>이렇게 쉽게 무너질 마음이었나 싶다.</div> <div><br></div> <div>지금의 난 어떻게 해야 할까.</div> <div>지금의 난 너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div> <div>그리고 이렇게 안타까운 난 어떻게 해야 하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너에 대해 쓰는 글이
이게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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