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사랑하는 사람이든</div> <div>사랑했던 사람이든</div> <div>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div> <div>잊는다는 게 새삼스럽게 참 슬프다.</div> <div><br></div> <div>인간은 무한하게 기억할 수 없고</div> <div>오히려 불행했다고 열심히 기억을</div> <div>인위적으로 지우려 노력하는데.</div> <div><br></div> <div>그때 누구와 어떤 사랑을 했는지</div> <div>그때의 나는 어땠는지</div> <div>그리고 그 사람은 어땠는지</div> <div>바람에 촛불 꺼지듯 사라져버렸다.</div> <div>그리고 앞으로 쌓여질 추억도, 사람도</div> <div>그렇게 가버리겠지.</div> <div><br></div> <div>그냥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div> <div>정말 죽을듯이 사랑했던 사람을</div> <div>기억하지 못하고, 사랑했던 순간을</div> <div>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을 보며</div> <div><br></div> <div>너와. 나도. 그렇게 잊히겠지.</div> <div>너에게 말했었다.</div> <div>너를 잊는 게 가능한 일일까?</div> <div>잘 모르겠다고.</div> <div><br></div> <div>잘 모르진 않을 것이다.</div> <div>나를 스쳐갔던 사람들 중에 한 명으로</div> <div>남겨질 거고, 아마 그냥 저 추억 속에</div> <div>묻어두겠지.</div> <div><br></div> <div>내 말에 슬쩍 웃었던 너는</div> <div>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div> <div>잊을 수 없어도 잊게 된다는 걸.</div> <div><br></div> <div>너를 기억하려 애를 써도</div> <div>손바닥에 모래 빠지듯 스르르</div> <div>네가 기억나지 않을 것임을 안다.</div> <div>그래서 어떻게든 너와의 추억을 붙잡으려는</div> <div>내가 어리석어 보이기도 한다.</div> <div><br></div> <div>너는 날 기억하지 못해도</div> <div>나는 남아 널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div> <div>네 얼굴, 네 표정, 네 목소리, 네 말투,</div> <div>너의 옷차림, 내가 좋아했던 너.</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나 널 잊는다는 게</div> <div>불가능한 일이었으면 좋겠다.</div> <div><br></div>
출처 |
내 안의 흑염룡...
잠자기 전 이불 발차기 예약. |
<img src="http://i.imgur.com/u7QXcs9.gif" alt="u7QXcs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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