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우울증은 오래 앓아왔고...</div> <div> </div> <div>아마 공황장애는 1년정도 겪었지 싶어요. 진단받은건 올해초쯤이였구...</div> <div> </div> <div>처음엔 그렇게 심하진 않았어요.</div> <div> </div> <div>그냥 좀 메스껍고 어지럽고 그런정도였는데</div> <div> </div> <div>음... 지금은 숨막히고 손발이 떨리고 멍하고 그래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얼마전 친구 결혼식이 있었어요. 그때도 오유에 글남겨서 힘들다고 하소연한적이 있었는데</div> <div> </div> <div>결혼식 가기 며칠전날 술을마시고 펑펑울었어요 </div> <div> </div> <div>결혼식 가고싶다고...가서 축하해주고싶다고.. 근데 가기가 너무무섭다고...</div> <div> </div> <div>뭐 어쨌든 결혼식은 갔어요. 집을 나서자마자 멍 한 상태로 식장까지갔고</div> <div> </div> <div>손발이 후들거리고 숨막히는데 그래도 아직은 참을만하다... 하면서 사진까지 다찍고</div> <div> </div> <div>밥먹으러 갔는데 도저히 못먹겠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먼저 집으로 와서 다 토하고</div> <div> </div> <div>그렇게 3일을 꼬박 앓았어요. 3일내내 울렁거리고 토하고 숨막히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숨막히는거랑 울렁거리는게 젤 힘들어요... 특히나 울렁거리는건 최소 하루는 가니까</div> <div> </div> <div>그날 하루는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서 멍하니 시간만 죽이고 있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 문득 노숙자 라는 단어를 봤는데 순간적으로 내미래가 머릿속에 그려지는거예요</div> <div> </div> <div>이대로 밖에도 못나가고 일도못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돈없어서 밖으로 쫓겨나면</div> <div> </div> <div>노숙자 생활을 하게될테고 난 여잔데 그러다 험한일 당해서 임신이라도 해서 애라도 낳으면.....</div> <div> </div> <div>진짜 너무 끔찍하더라구요... 진짜 일어날 일인것만같고 내 미래같아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니... 노숙자가 안되더라도 그냥 어찌어찌 부족하더라도 이대로 산다고 하더라도</div> <div> </div> <div>언젠간 엄마도 돌아가실테고 내 고양이들도 죽을테고 아니... 멀지않은 미래에 할머니도 돌아가실텐데</div> <div> </div> <div>난 이모든걸 감당하기가 싫더라구요.. 그냥 도망가고싶어요. </div> <div> </div> <div>슬프기 싫어요. </div> <div> </div> <div>그래서 모든일에 덤덤해 지려고 하는것 같고 실제로도 무뎌지는것같아요.</div> <div> </div> <div>유머 글을 보다가도 웃긴장면을 보더라도 아무이유없이 펑펑 울때가 많은데</div> <div> </div> <div>실제 내 주변에 슬픔들을 마주하게 되면 덤덤해지고 아무렇지 않아 지게 됐어요.</div> <div> </div> <div>그게 뭐 별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div> <div> </div> <div>아무 의욕 없고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있어요.</div> <div> </div> <div>하루종일 누워있는데도 피곤하고 ...</div> <div> </div> <div>우울증만 있을땐 머릿속엔 끊임없는 생각들이 있었는데</div> <div> </div> <div>이젠 아무생각이 없어요. </div> <div> </div> <div>누가 나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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