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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661657
    작성자 : 꽃집아가씨
    추천 : 5
    조회수 : 1031
    IP : 125.179.***.6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9/25 20:12:35
    http://todayhumor.com/?gomin_1661657 모바일
    이혼이 너무 어렵습니다 글이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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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힘들어요

    신혼때부터 남편의 깔끔한 성격때문에 힘들었어요

    결벽증까지는 아니지만 강박에 가까운 행동들이 있었어요

    아이들 낳고 집은 지저분해지고

    아침일찍 출근해서 밤10시에 집에오는 남편 힘들게하고싶지않은 마음 반

    돈만벌어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남편의행동 반으로 독박육아를 했어요

    거의 매일 장보고 메뉴 바꿔가며 열심히 밥해줬고

    어린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낳아서 무책임하는 말 듣기 싫어서

    육아도 열심히 했구요 남들이 봤을 때도 애키우는 집치고 깨끗하다는 말 들을정도로

    깔끔한성격인 남편 마춰주고 싶어서 청소도 나름 열심히 했어요

    그래도 결국 돌아오는 말은 회사에서 돈버는 동안 집에서 뭐했냐는 말

    설거지를 해놓아도 가스렌지를 안닦았다 청소를 해놓으면 바닥에 얼룩이 있나 확인하고

    빨래를 일주일에 한두번 돌리는데 본인이 생각했을때 가득찼다 싶으면 빨래를 안한다고

    집에서 뭘하냐는 말을 하는데 정말 견디기가 괴로웠습니다

    둘째를 임신해서 입덧을 할때도 남편은 변한게 없었습니다

    입덧으로 24시간 내내 멀미를 하는 느낌때문에 힘들었을때도 쇼파에 누워있으면

    거실바닥에 놓인 장난감을 보며 넌 집에서 하는게 뭐냐는 말....

    그럴때마다 계속 이렇게 잔소리하면 너무 힘들다 견디기 힘들다 싸우기 일수였고

    계속 이런식으면 당신과 살수없다고 하고 나도 너랑 살기싫다며 싸우다가도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말로 여기까기 버텼어요 내가 힘들지만 다들 이정도 싸움은 하고살겠지 하며...

    오죽하면 둘째 임신한걸 알고 울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나 그동안 아이 하나 키우면서도 독박육아에 당신 태토에 넘 힘들었고 솔직히 지우고싶다고 말했고

    남편이 한말은 충격이었습니다 내돈으로는 절대 못지우니까 그렇게 지우고싶으면 알아서 지우라고 하더라구요

    차라리 이혼을 하자고 하면 나도 너랑 살기싫다 이혼하자 하고는

    다음날되면 미안하다며 자기가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반복되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말 참고 또 참았습니다 애들생각하고 부모님 생각하면서 참고 또 참았는데

    여느때처럼 부부싸움을 하던중 목졸라 죽여버리고 싶다며 다가오는데

    더이상 참으면 정말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참고 참았던 내 행동이

    너무나 바보같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싸움이 안그래도 잦은데 싸우다 죽을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살수는 없다고

    협의하에 이혼서류 내기로 했고 아이는 제가 아이를 키울수 있을 여건이 도저히 되지않아

    경제적으로도 여건이 가능한 남편쪽에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친정부모님께 가서 무릎을 꿇고 빌었고

    상담받으러 간 센터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한번의 마지막 기회를 원한다며

    정말 변하겠다는 말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그후에 친정 부모님이 말리시고 같은일이 한번이라도 더 있으면 말리지도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숙려기간후에 법원에 출석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혼사건은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남편의 생각을 바뀜이 없다는 걸 알았고

    저희 부모님앞에서 무릎꿇은지 불과 2개월이 조금넘은 시점에서 또다시

    너는 집에서 하는일이 뭐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한 이유는 빨래를 건조대에서 걷어서 접었으면 서랍에 넣어놔야지

    왜 넣어놓지 않고 접어놓은게 건조대위에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도저히 그 성격을 맞출수가 없고 그렇다고 저도 더이상 참고 산다는게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혼을 끝까지 못해주겠다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전화상 법률상담에도 소송이혼이 불가능할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이대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말 그대로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올해 7월까지의 일입니다

    집에서 최대한 말을아끼고 아이들 재우고 난 뒤 게임을 하면서 현실을 잊거나

    차라리 밖에 나가 친구를 만나거나 하는 식으로 견뎠습니다

    그러다 8월 19일 또다시 부부싸움이 있었고

    그 이유는 쓰레기통이 가득찼는데 비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을 시작하는데

    저는 집안일이 아내혼자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쓰레기통이 가득 차서

    비워야겠다고 생각이들면 그냥 본인이 비우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광분을 하며 너는 알았어 라는 대답을 못한다고 화를 냅니다

    회사에서는 지시하면 네알았습니다 하는데 너는 왜 알았다는 대답을 못하냐는 이유로

    화를 내는데 이해할수가 없는 말이었고 제가 왜 알았다는 대답을 해야하고

    잘못하지 않을 일을 미안하다고 해야하는지에 대해 그럴수 없다고 말했고

    남편은 물건을 집어던지기 시작하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화장실에서 깨질만한 걸 찾아서 바가지며 아이가 쓰는 플라스틱 변기

     냉장고에서 음식물도 꺼내서 던지고 식판이 들어있는 아이들 어이린이집가방과 식탁의자는 저를 향해서 던졌지만

    실제로 맞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맞은건 옷가지를 가까이 있을때 얼굴에 정면으로 전져서

    그거한번 맞았는데 상처가 난것도 아니고 전치는 안나올거같아서 병원에는 가지않았습니다

    아이들도 울면서 방으로 도망치고 저한테 뛰쳐오고

    더이상 자극하면 안될것같아서 안방에서 애들과 화내는걸 듣고만 있다가

    지금 대화가 가능할거같지 않으니 내가 지금 애들과 나가겠다고 햇을 때

    누구맘에로 나가냐 내허락없인 아무도 집에서 한발자국도 못나간다고 말을 하는데

    도처히 이 사람 화가 가라앉을것같아 보이지 않았고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저를향해 언제 물건을 던지거나 죽인다며 다가올것같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정말 두려움에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가정폭력사건으로 경찰이 출동해서 보호하에

    아이들과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나와 1366 보호센터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정말 제 일생에서 제일 비참하고 끔찍한 날입니다

    그런일이 있도 친정엔 엄마께서만 사실을 알고 시부모님께는 다음날 별일없냐 전화가 와서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도저히 못살거같아서 이혼하겠다고.. 다음 날 시부모님댁으로 갔을 때

    어머님게서 무릎을꿇고 우시더라구요 아들에게 널 잘못키웠다 날 용서해서

    저에게는 아들잘못키운 내 죄다 날 탓해서 용서하라며 우시는데

    친정엄마는 제 선택에 맡기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 하에 별거를 하는걸로 결정했습니다

    더이상 변하겠다는 말도 잘 하겠다는 말도 믿을수가 없고 도저히 같은공간에 잇을수가없다

    불안하고 너무 힘들도 서로를 위해서 이혼안하고 살려면 이방법밖에 없다고 설득했고

    남편도 동의를 했습니다 당장 나가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해서

    기숙사를 신청하던지 근무지를 옮겨서 시댁에서 출퇴근을 하는 방향으로 해서

    처음에는 보름의 시간안에 집에서 남편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내면서 간간히 물어봤습니다 회사에서는 뭐래 얘기해봤느냐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었을때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내맘대로 되는데 아니다 말을 했으니 기다리면 근무지옮겨질것이다

    그래서 지금 한달하고 5일이 더 지났습니다

    오늘 한달이 넘게 지났으니 피드백을 원한다 나가기로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냐고

    했을 때 돌아온 답변이 부부가 이혼하자면서 하는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인 니 잘못이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말 그대로 다 무너져내립니다

    그럼 그냥 이혼서류 내자 이렇게 못산다 하니까 이혼서류 내랍니다

    서류낼테니까 필요한 서류 받아오라니까 서류내고십은 사람은 너니까 니가 알아서 하랍니다

    살기싫으면 니가 나가라는데 아이들은 어쩌냐니까 사람붙이겠답니다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면서 저를 점점 무너트립니다

    이 얘기를 끝내고 남편은 지금 아이들과 시댁에 갔습니다

    아이에게는 정말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이걸 못견디는 제가 이상한건가 이런생각 하게됩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나가고 나서 바로 1366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다 말하며 별거에 동의했는데 이행하지 않아

    접근금지를 신청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부부상담을 권하는데 전 정말 상담센터에서 보였던 남편의 가식적을 태도에 진절머리가 났고

    상담은 원하지 않습니다 부부관계가 개선되지 못할거라는 확신이 있으니

    접근금지 신청이나 협의이혼이 안될경우 소송이혼이라도 하고싶다고 말했습니다

    판사가 결정을 하는데 가정폭력이 일어난지 한달이 이미 지났고 그동안 또다시 폭력이 반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상해진단을 받을 기록이 없기때문에 불가능할수도 있다는말

    그리고 남편이 저에게 그렇게 싫으면 니가나가라고 반복적으로 말을 하는데

    한달의 시간동안 가정폭력이 없었는데 아이들 양육자인 제가 나갈경우 제가 가해자가 될수도 있다는 말

    눈만 마주치거나 조금의 화난 기색만 보여도 핸드폰 음성녹음을 켜놓게됩니다 정말 불안해서요

    무슨일이 생겼을때 증거는 남겨놔야겠다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정말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는것도 육아를 도와주는것도 필요없습니다

    정말 이제는 제가 버틸수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이혼으로서 남편과 연결된 모든것을 끊어버리고 싶고

    이 모든 절 힘들게 하는 것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을 뿐입니다

    실제로 불면증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는 등 우울증이나

    가슴이 불규칙적으로 두근거리고 손발이 저리고 떨리며 불안해지는 신경증의 증세가 저에게 있는것 같고

    내일은 법원과 경찰에서 방문해서 소송이혼이나 접근금지처분에 대해 알아보고

    병원에도 갈 생각입니다만

    이혼을 못할경우 정말 다포기하고 자살할까 생각중입니다

    어떻게 삶을 버티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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