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고민게에 익명을 풀고 쓰는건 참 오랜만인것 같아요.</div> <div> </div> <div>저는 20대후반 여성이구요. 몇년전부터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왔고</div> <div> </div> <div>몇개월전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div> <div> </div> <div>집밖으로 외출이 거의 없고 직장도 못다닙니다.</div> <div> </div> <div>집앞편의점을 가더라도 짧게는 몇시간...길게는 며칠동안 고민을 하다가 나가고</div> <div> </div> <div>은행같은 꼭 필요한 업무를 볼때는 </div> <div> </div> <div>십분정도밖에 안있으면서도 어지럽고 속이울렁거리고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고요 ...</div> <div> </div> <div>그나마 맘편히 외출할때는 남자친구랑 밥을먹으러 가거나 영화를 보러 갈때거든요.</div> <div> </div> <div>근데 그것도 거의 저녁에 사람없을때 외출을 하고</div> <div> </div> <div>혹시나 밥집에 사람이 많을땐 최대한빨리 먹고 나옵니다. 영화관도 미리예약해서 주변에 사람없는곳으로가구요.</div> <div> </div> <div>옆자리에 사람이 잇으면 신경쓰여서 영화에 집중도 안됩니다... 이사람이 혹시나 나한테 시비걸진않을까</div> <div> </div> <div>시비걸면 어떻게해야하나 온갖상상을 다하면서요...</div> <div> </div> <div>이런상황이다보니 병원도 가기가 힘들더라구요.</div> <div> </div> <div>예약도 안되는 병원이라... 대기실에 있는것도 고역이고</div> <div> </div> <div>일도 못하고 있으니 병원비도 부담이구요...</div> <div> </div> <div>부모님한테 도움을 받을수 있지 않냐고 하실수도 있는데</div> <div> </div> <div>제 우울증이 엄마랑 같이 살다가 더 심해진거예요... 그땐 병원도 꾸준히 다녔는데</div> <div> </div> <div>고소공포증도 있는 제가 제방12층 창문에 앉아서 매일같이 뛰어내리고싶다고 울고...</div> <div> </div> <div>손목긋고 자해하고 병원에서 타온 약 한꺼번에 다 먹고... 그랬었거든요.</div> <div> </div> <div>병원다니게 돈좀달라고하면 백프로 집에 들어오라고 할테고... </div> <div> </div> <div>또 제가 공황장애 진단받은것도 알고있으면서 엄마는 제가 잘못살아서 그런병을 얻을거라고 하신분이거든요.</div> <div> </div> <div>어쨋든...이번에 친구 결혼식이 두번이나 있어요.</div> <div> </div> <div>친구한명은 제가 아픈것도 알고있고, 또 결혼식도 저희지역에서 해서 </div> <div> </div> <div>저보고 힘든건 알지만 결혼식날 와서 얼굴이라도 보고갔음 좋겟다... 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줘서</div> <div> </div> <div>남자친구랑 같이 가려고 생각중이거든요.(남자친구없으면 어딜 가는게 무척이나 힘이듭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다른친구는 3시간이나 떨어진 곳이고... 혼자가는건 상상도 못하고</div> <div> </div> <div>남자친구도 바쁘기때문에 그렇게 멀리까지 가진 못하거든요...</div> <div> </div> <div>그래서 사실 내가 지금 많이아프다 공황장애라 밖에나가는게 힘들다 했더니 굉장히 서운해 하는것 같더라구요...</div> <div> </div> <div>저희지역에서 결혼하는 친구 결혼식도 솔직히 너무 걱정이 됩니다...</div> <div> </div> <div>친구들도 안만난지 몇년이나 지났고... 사람들이 무섭고 낯선공간이 너무너무 무서워요.</div> <div> </div> <div>분명히 저는 가봐야 어디구석에서 사람들 피해있고 그러다가 올텐데... </div> <div> </div> <div>이런 제가 너무 싫은데 또 이해못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밉고 그래요...</div> <div> </div> <div>고게에도 익명으로 몇번 글을썻었는데</div> <div> </div> <div>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내탓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솔직히 글쓸까말까 좀 망설였었어요...</div> <div> </div> <div>밖에 못나가는것때문에 이런일이 생길때마다</div> <div> </div> <div>죽고싶어요 정말... 이러다 몇년안에 자살할것 같아요.</div> <div> </div> <div>살고싶으면서도 한편으론... 더 힘든일 많이 생겨서 죽을수있는 용기가 생겼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고...</div> <div> </div> <div>저도 저를 모르겟어요. 몇년동안 못봤어도... 결혼식은 가야하는데... 이런고민하는제가 너무 싫고</div> <div> </div> <div>안가고싶은 마음이 너무커서.... 힘이 들어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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