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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삶는여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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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606256
    작성자 : 토끼삶는여자
    추천 : 4
    조회수 : 710
    IP : 211.201.***.194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3/19 23:10:09
    http://todayhumor.com/?gomin_1606256 모바일
    세상에는 놀랍게도 좋은 아빠란 것도 있다고 한다.
    <p><font size="2"><br></font></p> <p><font size="2">놀랍게도... 좋은 아빠란 것도 있다고 한다.<br></font><font size="2">그 아빠들은 집안일도 하고, 엄마를 사랑해주고, 바람도 안피고,<br></font><font size="2">술독에 빠지지도 않고, 꼰대질도 않하고, 도박도 안하고,<br></font><font size="2">욕하고 손찌검하지도 않는다고 한다......<br></font><font size="2">집안이 가난할지언정 가족은 아끼는 그런 아빠도 있다고 한다.</font></p> <p><font size="2"><br></font><font size="2">서럽고<br></font><font size="2">서럽고 서럽고 슬프고<br></font><font size="2">엄마가 불쌍해.<br></font><font size="2">엄마가 불쌍해......</font></p> <p><font size="2"><br></font><font size="2">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엄마에게 말할 거야. 엄마 아빠랑 결혼하지 마.<br></font><font size="2">그 새끼는 악마야. 아빠라고 불릴 자격도 없어.<br></font><font size="2">괴롭다. 힘들다. 요 근래 그 새끼가 또 발작하기 시작했다.</font></p> <p><font size="2"><br></font><font size="2">엄마가 우연히 아빠의 카톡을 봤는데, </font></p> <p><font size="2">모르는 여자가 힘들겠다고, 잘자라고, 나중에 안마해주겠다고 한<br></font><font size="2">그런 내용을 보고 이게 뭐냐고 물었다고 한다.<br></font><font size="2">아빠는 설명도 없이 화만 내고 의심하는 거냐고 지랄을 시작했다.</font></p> <p><font size="2"><br></font><font size="2">늘 그런 식이었다.<br></font><font size="2">난 결백, 못 믿는 네가 이상하고......<br></font><font size="2">내 의도는 무조건 고결하고 깊은 뜻이 담겨있으니 그걸 설명해달라고 요구하는 네가 나쁜 것.<br></font><font size="2">정황상 의심스럽더라도, 네가 나한테 뭔가를 묻는 건 나를 의심하는 거니까 내가 더 실망.<br></font><font size="2">항상 이런 식. 항상. 항상......</font></p> <p><font size="2"><br></font><span><font size="2">아빠는 또 다시 지랄을 떨고서 가출했다.</font></span></p> <p><span><font size="2">언젠간 깨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살얼음판이 생각보다 빨리 깨졌다.<br></font></span><span><font size="2">아마 나는 또 학교를 휴학해야 할지도 모르고,</font></span></p> <p><span><font size="2">언니는 원하지도 않는 분야의 디자인 회사에 들어가 허겁지겁 사회인으로서의 1인분을 해야할지도 모른다.</font></span></p> <p><span><font size="2"><br></font></span><span><font size="2">나는 이제 선전포고해야 할지도 모른다.</font></span></p> <p><span><font size="2"><br></font></span><span><font size="2">"난 이제 너랑은 인연을 끊겠다. 너는 내게 아빠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다.</font></span></p> <p><span><font size="2">나는 힘들 때에도 기쁠 때에도 절대 네게 손을 뻗지 않을 거고, 내 결혼식에도 너를 초대하지 않을 거고,</font></span></p> <p><span><font size="2">네가 어디 객지에서 비명횡사하든 무시하겠다.</font></span></p> <p><span><font size="2">너는 나이들었고 재주가 없어서 십 년 안쪽으로 늙은 퇴물이 되어 자식의 용돈이나 바라고 사는 처지가 되겠지.</font></span></p> <p><span><font size="2">나는 그런 너를 보면서 웃어줄 거다. </font></span></p> <p><span><font size="2">개자식아. 이렇게 될 줄 모르고 그 지랄을 떨면서 널 믿었던 우리 가족을 그렇게 농락했니?</font></span></p> <p><span><font size="2">가능한 한 괴롭고 외롭게 죽어버려라. 그때 가선 아마 너랑 시시덕거리던 방석집 창녀도 다 늙은 널 돌아봐주진 않을 테니까.</font></span></p> <p><span><font size="2">최대한 고통스럽게 똥 오줌 위에서 뒹굴다가 뒈졌으면 좋겠다."</font></span></p> <p><span><font size="2"><br></font></span></p> <p><span><font size="2">나는 그래도 너를 동정했어...... 아빠란 사람아. 나는 그래도, 최후의 순간까지 너를 동정했어.</font></span></p> <p><span><font size="2">나는 정말로 네가 제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주길 바랬어.</font></span></p> <p><span><font size="2">싫었지만 엄마가 그러길 원했으니까...... 아빠는 엄마의 사람이고 엄마가 그러길 원했기 때문에</font></span></p> <p><span><font size="2">엄마가 평온하고 화목한 가정을 원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굴었어. 애교도 부리고, 웃어주고, 밥 걱정 하고, 끼니 차려주고.</font></span></p> <p><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넌 그 모든 걸 저버린 거야........</span></font></p> <p><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멍청아......</span></font></p> <p><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멍청아...... 어리석은 인간아......</span></font></p> <p><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p> <p>위로받고 싶은 기분이네요</p> <p></p> <p>남자친구한테 연락해서 엉엉 울고 싶은데, 남친도 오늘 우울한 일이 있었고, 지금 군대 가는 동료랑 술자리 중이고...</p> <p>남친이 옆에 있다고 해서 뭔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니까........</p> <p>그래서 그냥 내일, 만나서, 투정부리듯이, 나 어제 너무 힘들었어! 하고 말할 거에요.</p> <p>가볍게. 아빠가 또 지랄햇어! 하고, 너무 상처받아서 이제는 그만 담담해지고 싶기 때문에 한없이 가벼운,</p> <p>그렇지만 아직은 담담해질 수가 없는 그런 목소리로.</p> <p><br></p> <p>'적어도' 화목한 가정이란 게 얼마나 큰 행운이고 축복인지......</p> <p>ㅎㅎ</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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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03/20 02:08:57  222.119.***.179  티퍼니  509360
    [3] 2016/03/21 01:36:11  27.124.***.9  Pochi  689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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