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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좋은 아빠란 것도 있다고 한다.
그 아빠들은 집안일도 하고, 엄마를 사랑해주고, 바람도 안피고,
술독에 빠지지도 않고, 꼰대질도 않하고, 도박도 안하고,
욕하고 손찌검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집안이 가난할지언정 가족은 아끼는 그런 아빠도 있다고 한다.
서럽고
서럽고 서럽고 슬프고
엄마가 불쌍해.
엄마가 불쌍해......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엄마에게 말할 거야. 엄마 아빠랑 결혼하지 마.
그 새끼는 악마야. 아빠라고 불릴 자격도 없어.
괴롭다. 힘들다. 요 근래 그 새끼가 또 발작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우연히 아빠의 카톡을 봤는데,
모르는 여자가 힘들겠다고, 잘자라고, 나중에 안마해주겠다고 한
그런 내용을 보고 이게 뭐냐고 물었다고 한다.
아빠는 설명도 없이 화만 내고 의심하는 거냐고 지랄을 시작했다.
늘 그런 식이었다.
난 결백, 못 믿는 네가 이상하고......
내 의도는 무조건 고결하고 깊은 뜻이 담겨있으니 그걸 설명해달라고 요구하는 네가 나쁜 것.
정황상 의심스럽더라도, 네가 나한테 뭔가를 묻는 건 나를 의심하는 거니까 내가 더 실망.
항상 이런 식. 항상. 항상......
아빠는 또 다시 지랄을 떨고서 가출했다.
언젠간 깨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살얼음판이 생각보다 빨리 깨졌다.
아마 나는 또 학교를 휴학해야 할지도 모르고,
언니는 원하지도 않는 분야의 디자인 회사에 들어가 허겁지겁 사회인으로서의 1인분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나는 이제 선전포고해야 할지도 모른다.
"난 이제 너랑은 인연을 끊겠다. 너는 내게 아빠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힘들 때에도 기쁠 때에도 절대 네게 손을 뻗지 않을 거고, 내 결혼식에도 너를 초대하지 않을 거고,
네가 어디 객지에서 비명횡사하든 무시하겠다.
너는 나이들었고 재주가 없어서 십 년 안쪽으로 늙은 퇴물이 되어 자식의 용돈이나 바라고 사는 처지가 되겠지.
나는 그런 너를 보면서 웃어줄 거다.
개자식아. 이렇게 될 줄 모르고 그 지랄을 떨면서 널 믿었던 우리 가족을 그렇게 농락했니?
가능한 한 괴롭고 외롭게 죽어버려라. 그때 가선 아마 너랑 시시덕거리던 방석집 창녀도 다 늙은 널 돌아봐주진 않을 테니까.
최대한 고통스럽게 똥 오줌 위에서 뒹굴다가 뒈졌으면 좋겠다."
나는 그래도 너를 동정했어...... 아빠란 사람아. 나는 그래도, 최후의 순간까지 너를 동정했어.
나는 정말로 네가 제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주길 바랬어.
싫었지만 엄마가 그러길 원했으니까...... 아빠는 엄마의 사람이고 엄마가 그러길 원했기 때문에
엄마가 평온하고 화목한 가정을 원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굴었어. 애교도 부리고, 웃어주고, 밥 걱정 하고, 끼니 차려주고.
넌 그 모든 걸 저버린 거야........
멍청아......
멍청아...... 어리석은 인간아......
위로받고 싶은 기분이네요
남자친구한테 연락해서 엉엉 울고 싶은데, 남친도 오늘 우울한 일이 있었고, 지금 군대 가는 동료랑 술자리 중이고...
남친이 옆에 있다고 해서 뭔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그냥 내일, 만나서, 투정부리듯이, 나 어제 너무 힘들었어! 하고 말할 거에요.
가볍게. 아빠가 또 지랄햇어! 하고, 너무 상처받아서 이제는 그만 담담해지고 싶기 때문에 한없이 가벼운,
그렇지만 아직은 담담해질 수가 없는 그런 목소리로.
'적어도' 화목한 가정이란 게 얼마나 큰 행운이고 축복인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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