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던 사람이, 미래를 약속했던 내 전부였던 사람이 자기 스스로가
보잘 것 없이 느껴진다며 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하는 마음으로
제 손을 먼저 놓았어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내 모든게
사라지는 듯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며칠을 보내고
결국, 그사람이 먼저 돌아왔어요.
잘못 생각했다고.
능력이 없어도 가진게 없어도 이기적이지만 욕심내서
날 갖겠다고 다짐하며 돌아왔어요.
그 이후로 그 사람은 저한테 참 잘해줘요.
그런데 저한테 문제가 있어요.
롱디라 함께 있을 때 헤어지고 차가운 모습만 기억하고
그를 다시 보낸 뒤, 그가 다시 돌아온거예요.
지금 기억속의 마지막 그의 모습은 날 차갑게 내치던 모습인거죠.
그건 다 괜찮아요. 돌아왔다는 걸로 함께할 수 있다는 걸로 너무 행복하니까요.
그런데..
너무 눈물이 나요.
우연히 들은 노래 한 곡에 몇 시간을 펑펑 울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작은 글귀에도 펑펑 눈물이 나요.
다시 꿈꾸게 된 함께하는 우리 미래가 설레고 행복한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무너져내리는 듯한 마음이 들고, 눈물이 나요.
그래서 술 마시고 전화해서 헤어지자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도 해요.
짧았지만, 그 시간의 상처가 너무 큰가봐요.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나이 서른에 내리는 눈에도 눈물이 나네요.
확실히 정상은 아닌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