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매년 친척분이 현미를 포대로 주시는데요 그게 몇개월이 지나면 쌀벌레가 생겨요 (쌀벌레라기보다는 작은 나방인데 명칭을 잘 모르겠어서 그냥 쌀벌레라고 할게요) 그런데 저희집은 이 포대 관리를 그냥 포대째로 두거든요 쌀도 이렇게 두는데 왜 현미만 그런지 모르겠어요 문제는 저는 쌀벌레를 너무너무 싫어해요 포대 안에 꾸물거리는 애벌레가 있다는거 자체도 너무 싫고, 쌀 씻으면서 몇마리씩 둥둥 뜨는거 골라내는 것도 역하고, 집안에 나방 퍼져서 날라다니는 것(특히 밤에 불 끄고 폰을 켜면 제 얼굴로 가격해요....하..소름)도 너무 싫어요   그래서 저는 벌레 생기면 빨리 잡아야 한다 저거 현미 빨리 해결봐야 한다 하는데, 막상 다른 식구들은 신경 안쓰인다고 그만 예민떨라고 그러네요  (한두마리면 저도 암말 안하죠 그냥 보이는 것만 열마리가 넘어가서 그런건데...ㅜ) 그래서 밀폐용기에 넣으면 좋다고 그래서 집에서 쓴 생수 페트병 말리고 있으니 저 많은걸 저기다 담냐고 할 일이 그렇게도 없냐며 정신나갔냐고 하시는 아빠의 말씀을 듣고 나니 이젠 서럽네요... 정신나갔냐는 말까지 들어야 하는 일인가..  제작년부터 매년 이런 일이 생기고 있는데요 원래 쌀벌레가 이렇게 생기는 거는 흔한 일인가요?ㅜㅜ 가족들한테 또 한 소리 들을까봐 말은 못하고 현미밥 나올 때마나 밥에 애벌레 있나 없나 걱정만 하며 먹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