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정소모를 너무 싫어해서
주기적으로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꼭 필요한 사람들만을 남기는 타입이었어요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가 소모되어서 쉽게 지쳐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성격이 변해서
'감정소모<교류의 즐거움'이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예쁨받거나 칭찬 받는 일도 늘고
다행스럽게도 직장에서도 귀여움 받는 것 같아요

정말 기쁘고 행복한데
칭찬의 말이나 타인의 애정을 
어떻게 받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집안 분위기가 
큼직한 건 과할 정도로 챙기지만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갖고 
칭찬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부모님은 칭찬하는 법을 잘 모르세요
뭐가 칭찬이 되는지도 
사실 잘 모르시는 듯 하고...

그런데 어린 저는 
가끔 느끼는 칭찬받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많이 해주고 싶었어요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
부끄러운 듯 하면서도 기쁜 얼굴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그걸 받는 일은 많지 않아서
칭찬받는 게 너무 어색해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웃어요

칭찬해 준 사람이 
그 사람 덕분에 
제가 지금 너무 행복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마음이 전해질지 모르겠어요 

요즘 정말 많은 호의를 받고 있거든요...

그 호의가 제게 얼마나 크고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어떻게 해야 상대방도 느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