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별로 예쁘지도 않고</div> <div><br></div> <div>여자로서의 매력도 부족하고</div> <div><br></div> <div>친구들이 화장품과 옷으로 떠들때 게임과 만화로 열광하는 나지만</div> <div><br></div> <div>앞으로 오래도록 연인으로 사귈 사람이 생긴다면 그건 너였으면 좋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게임 잘하는 남자가 취향이긴 했지만</div> <div><br></div> <div>이따금 우리집에 놀러오면 콘솔 게임 붙잡고 집중하는 네 얼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또 미소가 지어진다.</div> <div><br></div> <div>서로 잘하느니 못하느니 훈수도 두고</div> <div><br></div> <div>아까는 저쪽으로 가봤으니 이번엔 이쪽으로 가자며 모니터 속 탐험도 해보고</div> <div><br></div> <div>보스전에서 죽기라도 하면 허접하다고 놀리면서 배잡고 시원하게 웃고 싶다.</div> <div><br></div> <div>그러다 새벽이 되면 배고프지 않냐고 데운 우유랑 초코파이 갖다주고</div> <div><br></div> <div>내일은 몇시에 느지막이 일어나서 함께 어딜 가볼지 두런두런 게임하며 떠들다가</div> <div><br></div> <div><br></div> <div>부끄러움 많아서 애교도 못부리는 내가 툭하고 네 어깨에 기대서 잠들고 싶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 연애가 하고 싶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고백을 못하겠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