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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536321
    작성자 : 이쪽이다
    추천 : 0
    조회수 : 1402
    IP : 39.115.***.23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10/19 01:52:26
    http://todayhumor.com/?gomin_1536321 모바일
    이별 3개월 후
    지금 술 한 잔 했습니다. 주량을 조금 넘어섰는데도 취하는 느낌이 들지 않네요.

    어제 전 여자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 친구는 걸어서 15분 거리에 살았죠.
    알바하다 처음만나서 3년동안 사귀었습니다.
    특별히 익명으로 쓰지않았으니 제 글 확인해보시면 알 수 있으실 껍니다.
    명절이나 특별한 일이 없을 경우만 빼고는 매일 매일, 360일 정도는 매일 만났네요.
    2년쯤 됬을때 그 친구가 설레임도 없고 남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헤어졌었구요.
    한달만에 다시 연락와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7월에 헤어지고 게임에서 만난 남자랑 3일도 안되서 사귀고요...
    헤어진 이유는 또 아무감정이 없답니다. 그 전에 싸운것도 없었고
    전날에 친구랑 술 많이 마셔서 집까지 대려다주고나서 다음날 그렇게 됬습니다.
    그 사실도 몰랐는데 그 친구가 페이스북 프사와 연애중을 바꿔서 
    다른 제 지인한테 전화와서 정말 헤어졌냐고, 니네 며칠전까지만해도 잘 만나지 않았냐고
    연락와서 알았습니다.

    연락하는거 알고 있었지만 전에도 이 문제로 싸웠을때 자기 믿으라고 해서 
    믿었는데...

    아무튼 연락이 왔습니다.
    페북 메세지로요.
    어제 새벽 1시 50분에요.
    "자?"
    라고 왔길래 그냥 무시했습니다. 

    3개월 동안 키 177에 63키로였던 제가 55까지 빠지고
    힘든만큼 힘들었고, 겜에 미치고, 몸도 상하고...

    아직도 생각 많이 나고 그럴애가 아니라고, 얼마나 제가 못해줬으면... 다 제 탓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자기합리화 같은 걸로 버티고 버텨서 지금은 좀 괜찮아 졌습니다.

    그러고 오늘...아니 어제네요 12시가 지났으니
    그 친구(전 여자친구)가 잉여였던 제 친구를 인맥으로 (어머니 친구가 어떤 회사 대표) 꽂아줬었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가 곧 문을 닫게 되서 미안하다고 말할려고 제 친구한테 연락을 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물어보는거에 대답은 다 해주고 좀 단답이고 왜 연락했냐고...연락하면 안되냐는
    그녀의 말에 잘 모르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6시에 한개의 연락온 내용이...


    그녀에게 쌍욕을 먹었습니다.

    너는 잘해준것도 없으면서 왜 욕하고 다니냐고
    자기를 욕할 자격이 없다고
    원래 진짜 욕만할라했는데
    이미 아무상관없는 사람에게 힘쏟기 싫다고
    끝까지 자기한테 도움이 안되는 개새끼라고.

    저요?
    제가 한거요?
    힘들어한거밖에 없는데요?
    저도 잘 아는데, 잘 못해준거... 친구들이 저랑 술마시기 싫어해요 이제.
    제 3자는 저랑 걔랑 사이에 어떻게 사귀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비교적 객관적인 상황만 바라보고 그렇게 빨리 사귀는 거였으면 이미 썸씽있었네.
    라는 말에 걘 그럴애 아니라고, 내 잘못이라고 감쌀 위인은 저는 못돼지만.
    솔직히 친구들이 걔 욕해주면 위로는 됬지만
    그렇다고 만나는 애들마다 걔 X발년이라고 말할 위인은 더 못돼거든요.


    아직도 모든것에 걔 모습이 보여서 힘들어 죽겠는데,
    내 잘못이라고, 내 탓이라고, 그럴애 아니라는 그 자기합리화 하나로 3개월을 버티고 있었는데,
    아직도 보고싶은데.

    무시하는게 답일까요.
    다들 대답해줄 가치조차 없는 애라고 
    그렇게들 말하는데

    좋아해요. 아직.
    그렇다고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어떻게 대꾸를 해줘도
    달라질껀 없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이런게 연애인가요? 
    아직도 같이 지냈던 시간들을 느릿느릿 추억하는게 
    가슴 아파도 그나마 희미하게 웃을 수 있는 낙이었는데.

    단편적인 면만 보고 그렇게 저에게 쉽게, 상처를 주고 연락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두서없고 뭔 말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힘든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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