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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긍정인데혈압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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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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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455588
    작성자 : 긍정인데혈압
    추천 : 4
    조회수 : 584
    IP : 183.104.***.23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6/14 20:07:45
    http://todayhumor.com/?gomin_1455588 모바일
    주위에 왕따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와주는 편이신가요?
    옵션
    • 창작글
    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꼭 하는 편입니다. 어릴때부터였어요.
     
    그래서 초등학교다닐 때 인기많은 한 여자애A가 어떤 여자애B랑 싸운 후 B를 왕따시킬거라고 반에 공표한 후 반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B의 말을 무시하고
     
    없는 사람처럼 대해도 전 왜 그래야 되지? 이런 생각이 들었던 지라 유일하게 B와 친구로 지냈어요.
     
    그 전에는 B와 친한 편도 아니었는데 어느 날 B가 저에게 고맙다고 말을 하는데 그게 왜 고맙다는 건지도 이해 못하겠더라구요..
     
    당연히 A는 저에게 넌 왜 내 말을 안듣냐. 너도 그러면 같이 왕따시킬거다. 이러길래 마음대로 해라. 고 했어요.
     
    1년 내내 그렇게 지내다 졸업하기 한달전에 반 친구들이 저에게 와서 그 동안 미안했다고.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잘못한것 같다고.. 그래서 A를 우리가
     
    처벌하려고 하는데 넌 모른척 해줄 수 있냐고.. 마음대로 해라고 했습니다.
     
    반 친구들은 제게 고맙다고 하는데 그것도 이해가 안갔어요. 이제와서 왜? 졸업하기 한달전이니까 그러는 것 같아서 별로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결국 A는 졸업식하기 직전 화장실에서 물 세례와 밀대로 엄청 맞았다고 하는데 ...
     
    A가 불쌍한 마음도 안들었고 그렇다고 반 친구들이 잘했다는 생각도 안들었어요.
     
     
     
    이렇게 초등학교시절을 졸업하고 중학교..고등학교는 무난하게 잘 지냈습니다.
     
    다행히 제가 지낸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왕따가 없었어요. 적어도 제가 지냈던 반에서는요.
     
    그런데 대학교를 지나 첫 직장에서 왕따를 접하게 되네요.
     
    좀 충격이었어요.
     
    사회생활에서도 왕따가 있다니..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어른인 줄 알았는데 어른행세를 한 가짜 어른이었나?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첫  왕따는 저보다 7살 많은 선배였는데요.
     
    이 선배가 왕따당한 이유는 일하는 속도가 느리고 약간 4차원인데다 자르고 싶어도 낙하산이라 자를 수도 없다는 이유때문이었어요.
     
    다른 선배들은 이 선배와 말도 하지 말고 친하게 지내지도 말라고 하는데 제 바로 옆자리인데다 제 바로 윗사수인데 말도 하지 말고 친하게 지내지
     
    말라니 그게 말이 되는 건가...
     
     
     
    결국 왕따의 표적은 저에게 왔네요.
     
    제가 왕따 된 이유는 당연히 그 선배랑 친하게 지낸 이유도 포함됐고(선배들 말 안들었다고..) 또 한 이유는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건데
     
    혼내면 울지 않는다고...
     
    넌 뭐가 당당해서 혼내는 데도 울지 않냐는 말을 들었어요.
     
    당당해서 울지 않는 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울지 않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울지 않았던 건데 울지 않는다고 혼나다니 당황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근데 7살 많은 선배도 그 무리에 들어가 제가 하지 않은 말도 지어내서 같이 저를 왕따시키고 있더라구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저 사람들이 사람이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상황에서 전 2년 가까이 왕따당하며 하지도 않는 일에 누명을 써도 일을 다녔어요.
     
    부모님이 그 첫 직장을 엄청 좋아하셨거든요. 물론 저도 좋아하기도 했구요.
     
    그러다 저도 모르게 그게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아파서 응급실에 갔더니 스트레스로 인한 병도 얻어 그 계기로
     
    일을 그만뒀는데 정말 기쁘더라구요.
     
    그 사람들을 이제 안봐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어요.
     
    그 일이 1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일년에 한 두번은 악몽으로 나타나네요.
     
    전 그 일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 직장을 좋아했죠.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직장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 싫었어요.
     
    그러니 꿈에서 그 직장에 있는 저를 보면 너무 좋은데 저를 구박했던 사람들이 나오면 두렵고 그렇더라구요.
     
     
     
    꿈을 꾸고 나면 아직도 거기서 못 나오는 제가 원망스럽기까지 해요.
     
    평소에는 생각치도 않고 사는데 무의식속에는 그 일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제가 이렇게 사람에 대한 회의까지 들 정도까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다 첫째가 올 해 학교들어갔는데 점점 자라다 반에 혹시 왕따당하는 아이가 있으면 도와주라고 해야할지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 였으면 도와줬겠는데 제 아이도 그렇게 하다가 혹시나 저처럼 상처받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그래서요.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출처 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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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14 20:09:15  61.79.***.8  모래언덕별  626422
    [2] 2015/06/14 20:35:17  211.36.***.139  가영이아빠  511973
    [3] 2015/06/14 20:55:57  223.33.***.184  siani  610466
    [4] 2015/12/19 12:09:59  183.105.***.81  체리쥬봉봉  583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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