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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431956
    작성자 : 미스도서관
    추천 : 6
    조회수 : 979
    IP : 211.114.***.7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5/16 16:27:40
    http://todayhumor.com/?gomin_1431956 모바일
    가장으로 산다는 것
    <div>[써놓고 보니 긴 글이네요. 다 읽지 않으셔도 되요]</div> <div><br></div>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div>저희 집은 어머니, 두살씩 터울나는 남동생 둘해서 저까지 네명이 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렇게 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우리 가족을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요.</div> <div>부모님은 제가 다섯살때 이혼하셨고, 어머니는 외갓집에서 저희 셋을 키우셨어요.</div> <div>감사하다는 말로는 다 못할 정도로 힘들게 키우셨습니다.</div> <div>그렇게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를 곁에서 보면서 맏딸인 내가 잘해야한다!라는 다짐 속에 살았습니다.</div> <div>일류고등학교보다 등급 잘 받을 수 있는 고등학교에 가서(내신을 잘받으려는 욕심으로), </div> <div>용의 꼬리가 되느니 뱀의 머리가 되어 좋은 대학에 가자!했습니다.</div> <div>고등학교, 공부만 하느라 왕따를 당했어도 순탄했습니다.</div> <div>혼자인 것에 익숙했습니다. </div> <div>그나마 친해졌던 친구들이 같이 가자던 학원도 돈이 없어 못갔습니다.</div> <div><br></div> <div>원서비 아끼려고 상상, 상중, 중. 딱 수시 3개 넣고 합격해서 수도권 4년재. 원하는 학과로 진학했습니다.</div> <div>용돈도 받기 힘들어서 학교 기관에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방학도 없이 일했고, 방학때는 야간알바까지 하면서</div> <div>용돈을 벌었습니다. 그간 번 돈으로 청약저축도 부으면서 어머니께 손 한번 벌린 적 없이 살았죠. </div> <div>학비는 무조건 학자금 대출이었구요.</div> <div><br></div> <div>3학년이 되던 해. 첫째 남동생(J)이 지방국립대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적금해놓은거, 동생 학비하게 달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하... 사실 제가 청약저축을 넣은 이유는 제 치아가 고르지 못해 치아교정 비용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div> <div>드렸습니다. 돈은 다시 모으면 되고, 1학기만 하고 입대할 동생에게 굳이 힘들게 학자금 대출 받게 하기 싫었습니다.</div> <div>4학년은 거의 학교에서 살았습니다. 동방에서 자고 도서관갔다가 수업갔다가 알바갔다가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12월 취업을 했고, 다음해 1월부터 일을 했습니다. 계약직이지만 괜찮았어요.</div> <div>월100씩 벌어도, 어머니랑 같이 살기 때문에 50 적금, 30 집, 20 용돈이면 충분히 살수 있었습니다.</div> <div>그동안 J는 군대생활을 하고 있었고, 막내동생(C)는 대학진학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1년의 계약기간이 끝날 즈음, 새로운 계약을 할 수 있었고, </div> <div>거기에 조금 있으면 적금 만기로 치아교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정시로 C가 J와 같은 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뻣지만, 사실 조금 불안했습니다.</div> <div>그 불안은 현실에 되었고, 어머니께서는 또 적금통장을 달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바보 같지만 드렸죠.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div> <div>어머니 몰래 만들었던 다른 적금으로 지금은 치아교정을 하고 있지만..</div> <div><br></div> <div>2년차 계약직 생활을 하던 중 더욱 급여가 좋은 계약직 자리로 옮기면서 수입에 두배가 됐습니다.</div> <div>작년, 정말 힘들었습니다.</div> <div>어머니께서 병으로 두차례 수술을 하시고, 동생들의 자취집세 등등..</div> <div>현재 제 월급 통장 카드 두장 중 한장은 어머니께서 쓰십니다.</div> <div>온갖 공과금을 위해 어머니께 한달에 20~30만원씩은 현금으로 드립니다.</div> <div>하루에 기본 두세통의 문자메세지가 옵니다. 결제하신 내역들이죠.</div> <div>아무말 하지 않습니다.</div> <div>동생들에게도 한달에 20만원씩 용돈을 보냅니다. 동생들 학교 주변에는 알바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사실 이렇게 사는 4년을 지나고 있다보니 조금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도 있는것 같네요.</div> <div>가족들 생일은 다 챙기지만, 제 생일 챙김받지 못하고 매년 그렇게 넘어가는 것도 그러려니 하고...</div> <div><br></div> <div>친구들에게 말하면 멍청한 짓이라고 하는데.. 사실 같은 집에 살면서 저만 돈버는 사람인거 뻔히 아는데..</div> <div>가계부 쓰다가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리네요..</div> <div>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맞는 걸까요ㅠㅠ 집을 나가버릴까요... 아니면 그냥 살던 데로 사는게 편한 걸까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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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16 16:31:53  49.142.***.136  티비타워  602864
    [2] 2015/05/30 22:04:41  116.37.***.232  티없이맑은놈  638037
    [3] 2015/08/28 18:31:04  211.36.***.162  조선상놈  105703
    [4] 2015/09/10 07:41:48  175.209.***.45  상관안해  669513
    [5] 2015/09/14 05:43:07  58.124.***.168  뚱뇽  16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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