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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425791
    작성자 : 리릴로리
    추천 : 0
    조회수 : 263
    IP : 183.91.***.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5/08 15:45:38
    http://todayhumor.com/?gomin_1425791 모바일
    내가 화내는건 날세우는거고 이상한일이야?



    솔직히 니가 하는 회사얘기 나는 하나도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사람사는데가 다 똑같다고 
    그랙ㄱ래 어휴 그새끼개새끼 뭐그런 병신이 부들부들 해줬어
    똑같은 사람의 똑같은 이야기를 몇번이라도 들어줬고 맞장구 쳐주고
    도대체 가족욕을 하면 나는 뭐라고 할지 몰라서 에휴에휴 토닥토닥햊고
    원래 나는 인도어파(좋게말해서 인도어지, 그냥 히키코모리)에 집에서 나가는거 싫어하는데
    부르면 나갔고 또 들어줬고. 
    힘든얘기 카톡으로 좡 늘어놓으면 에휴에휴 토닥토닥 그래 우리 오늘 한잔 할까?말해주고
    니가 먼저 오늘 한잔하자고 해도 달려나가고.
    그래 너도 나도 인간이고 니가 힘든거 다 나한테 말한거 아닐거고 
    나도 니가 말하는거 다 들어줬다고 당당하게 말할 순 없지만.
    근데 이번에 우리 다투고 나서 생각해봤는데
    그래 내가 했던 호구라는 말은 좀 심했던거 같아. 너는 그냥 나를 적당히 부르기 좋은 애로 본거같아.
    물론 항상 그런건 아니었겠지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겠지. 그래 언제부터 였을까 우리 사이 이렇게 된건.
    그리고 니가 날 그렇게 본 건 내 성격도 한몫했겠지.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거절 못하고 사람 챙기는거 좋아하고.
    니가 날 딱히 호구로 본게 아니고 내 천성이 호구라 ㅇ어쩔 수 없던거같다.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데 너는 여전히 말이 없네. 업무중이라 그렇다고 생각할게. 
    넌 가끔씩 나를 엄청 부러워하는데, 그거 나는 오히려 불쾌해. 
    서른먹고 회사 짤리고 아빠원조 받고 사는게 좋아보여?
    아니 이 이야기가 중요한게 아니지. 너한테 하고싶은 말이지만 이게 중요한게 아니야.
    우리 어제 밤 늦게까지 카톡으로 싸우다가, 아니 싸웠다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니가 한 '너 지금 날 서 있어' 그 한마디에 진짜 날카로운 날이 서서 내 이성 끊어버려서
    포풍같은 카톡 날렸을때 너 확인 하나도 안했어. 아니 확인이야 했겠지. 비행기모드로 확인했겠지.
    읽씹이면 그래 얘가 생각중인가보다 했을텐데 그 지워지지 않는 1이 정말ㅋㅋㅋㅋㅋ 갑갑하더라.
    금방 읽겠지 다른 피드백이 있겠지 했는데 니가 확인한건 한 3시간쯤 후였어
    어떻게 아냐고? 그때까지 울면서 술마시면서 깨어있었으니까.
    너무 갑갑하고 슬퍼서 여기 게시판에 글 쓰고 좀 더 깨어있다가 잠든게 새벽 5시쯤이야.
    그러고 10시쯤에 일어나서 혹시라도 와있을 카톡을 기대했는데 너는 한마디도 없었고
    또 멍하게 있다가 집안일 좀 하고 또 멍하게 있다가 새벽에 쓴 글 다시 읽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건 좀 웃기다 싶어서 
    너한테 서운한거 말했더니 너는 아무말도 없이 제일 먼저 내 글 링크를 들이대더라.
    정말 그 순간 기분은 이루 말할수가 없더라. 
    그래 내 글맞다. 글 읽었으면 코멘트 해봐라. 
    했더니 니가 말했지. 이거 보고 내가 무슨 생각이 들었을거같냐고.
    너는 내가 무슨 생각과 무슨 기분을 가지고 있는지 그 글을 읽고도 파악 못했는데 힌트도 없는 니 기분따위 내가 어떻게 알아.
    그래서 내가 말했지. 그 전에 내가 저 글을 쓰면서 너랑 이야기하면서 어떤 감정이었는지 파악하는게 먼저 아니냐고.
    그러니까 너는 말했어. 너는 내가 느꼈을 감정 파악하고 저 글 올렸냐고.
    먼저 대화 끊은건 너잖아. 그 다수의 장문의 카톡을 읽지도 않고 씹은건 너잖아.
    너 나 호구로 보니? 전 회사 그 썅년처럼 나 호구로 보이니? 
    그랬더니, 너야말로 나 호구로 보는거 아니냐고 되물었지. 그 글 보고 얼마나 손 떨렸는지 아냐고.
    내가 알게뭐야 너도 몰라주는데. 
    도대체 왜 항상 내가 먼저 널 이해하고 받아줘야 하고
    도대체 왜 이딴 일로 우리 사이 이렇게 틀어지고 서로 상처받아야하며
    도대체 내 답답한 기분은 누구한테 말해야하냐고
    유일한, 단 한명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귀를 닫아버려서 그 글썼다고
    도대체 싸우기 싫다는건 무슨 소리며, 싸우기 싫어서 대화를 중단하겠다느게 무슨소린지
    니 말대로 오해가 있다면 그 오해 말로 풀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근데 왜 말도 안하고 들어주지도 않냐고
    왜 이딴일로 나한테 벽 세우냐고.
    넌 다시 읽지도 않고 무시하기 시작했지.
    정말 올 상반기 못운거 오늘 다 정산하는거같다.
    그래 업무중이라서 확인하기도 답장하기도 힘들었을거야. 그 부분은 내가 이해할게.
    니 잘못은, 내 감정은 생각도 안하고 니 감정만 우선시하고 일방적으로 대화를 차단한거야.
    내 잘못은, 무단으로 너와 나의 사적인 일을 이 게시판으로 옮겨버린거고.
    아니다. 내가 다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네. 너는 잘못없는 가련한 피해자구나.  
    내가 쿨하지 못하게 그런걸로 날 세워서 여기까지 왔다. 미안하다. 내가 병신이라서.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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