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1-2번 정도 사적인 만남은 아니지만
공동체 안에서 얼굴정도 보고 지내면서 한 달 넘게 연락하는 여자사람이 있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일부러라도 먼저 연락을 했었고,
상대도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하고 잠들기까지 꾸준히 답을 했습니다.
언젠가는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 타지로 출장 갔다는 소리를 듣고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저도 일이 있는 마냥 한시간 반을 운전해서 그곳까지 갔습니다.
제 일을 보고 마치는 시간이 비슷하면 같이 저녁 먹고 내려가자고 했으나
배고픈것 보다는 피곤해서 혼자 내려가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어느정도 느낌이 왔는데 연락이 왔더군요!
생각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조금은 부담스럽다구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마음이라도 전해보자 싶어서
호감이 있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다네요..
그렇다고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는 않다면서..
31년 살아오면서 연애 경험은 두 번입니다.
주변에서 사람은 정말 좋은데 연애를 왜 못하냐고 합니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얼마간은 연락하며 지내다가
마음을 전했지만 결과는 항상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고,
제 자신에게도 부끄러지 않으려 열번을 찍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성격상 한번을 찍어본 뒤로는 예의가 아닌것 같고,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것 같아 두번을 찍어보지 못하겠습니다..
지금의 제 상황에서
두번, 세번을 계속해서 찍어보는게 옳은 생각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