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듣고 있는게 사실인지도 모르겠고 지금 너희가 살아있다는것으로 믿고있어.
자꾸 뉴스에서는 인터넷에서는 너희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대.
누구는 시체가 많다는 얘기도 하더라..시체래...시체...너희는 한명한명 이름이있고 누군가의 눈에 넣어도 안 아플자식이고 나중에 다 행복해질 아이들인데 왜 시체라고 불리고 있는거야...
난 일단 안믿을게.너희가 전원 살아있다고 믿고있을거야.
너희가 무슨 죄라고 너희가 뭘그렇게 잘못했다고 그 어둡고 컴컴하고 추운바다에서 이런 날벼락을 맞아야하니.
내가 대학에 올라오고 두번째로 후배를 맞는해야.
솔직히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대학은아니야.
그래도 나는.적어도 우리 과사람들은 정말 재미있게 학교생활 하고 있어.
살아서.대학와서.나랑 재미있게 놀아야지.
내가 그랬듯이 너희도 고등학교떄는 선배랑 후배 서로 완전 교류가 없지?
대학교 오면 정말 친오빠,친언니,친동생처럼 화목하단다.
조금만 버텨줘 얼마나 힘들지 솔직히 짐작도 안가는데 제발 조금만이라도 더 버텨주라.
깜깜하고 춥고 배고픈거 아는데 포기하지만 말아주라.많은 사람들이 너희구하려고 열심히 구조작업하고있어.
전국민이 너희들 한명이라도 더 구조하려고 맘졸이고 있어.
나와서 뭘해도 뭐라고 안할테니까 제발 살아와주라..
나와서 펑펑 울고 사람들 맘 아프게해도 좋으니까 제발 그래주라.
너무 무서웠다고 왜 이제서야 구하러 왔냐고 그렇게 말해주라.
나지금 너무 무서워.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 죽는다는게 이렇게나 무서울지 몰랐어.
너희가 처한상황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울지 내가 생각만해도 이렇게 무서운데 너희는 어떻겠니...
제발 살아서 와.살아나와서 대학도 오고 연애도하고 나한테 밥사달라고 떼도 쓰고 그래.
아가들아..어린 아가들아 너무 무섭지....
조금만 버텨줘...조금만...포기하지마 제발...근처에 소리들리면 살려달라고 목이 터져라 외쳐.
너희는 주변사람생각하지말고 나부터만이라도 구해달라고 외쳐.
어떻게든 살아야지 않겠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