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잘하는 사람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뭔 게임을 저렇게 열심히 할까..저 집중력과 열정이면 서울대도 가겠다.'

템이나 스탯찍을때 뎀지나 방어력 계산하는 거 보면

"저렇게 복잡한 계산을 해가며 게임을 해야하는 건가?"

"정말 이 사람들은 즐기는 걸까? 아니면 지기 싫은 걸까?"

레이드 공략 외워서 하는 거 보면

"저걸 왜 외워가면서 해야하는 거지? 또 그걸 못 외웠다고 욕하는 건 뭐지?"

"저 애들도 집에서 공부 못한다고 뭐라고 하면, 되게 싫어하겠지?"

기본적으로 MMORPG는 청소년기의 공부과정과 흡사하다.

캐릭터를 만들어서 직업을 정하고(인문계, 실업계, 예체능계)

사냥(공부, 연습)으로 렙업하고,

던전이나 레이드로 템을 맞추고 (시험/시합으로 성적을 맞춤)

업데이트 (진학)하면 그동안 템은 전부 똥템이고 다시 사냥->렙업->인던&레이드->업데이트 반복..

그런데, 스스로 공부와 경쟁에 찌들어 산다고 자조하면서 MMORPG는 열정적으로 빠져든다.

물론 게임이 훨씬 공부보단 자극적이고, 재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보면 알것이다.

지나간 게임은 다시 보면 추억이지만,

지나간 공부는 다시 보면 후회가 된다.

게임은 즐기자 제발.

게임 못한다고 최소한 욕은 하지 말자.

공부 못한다고 뭐라 그러는 거랑 뭐가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