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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ametalk_358621
    작성자 : 새벽의야생마
    추천 : 9
    조회수 : 1426
    IP : 220.73.***.20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21/05/15 20:06:38
    http://todayhumor.com/?gametalk_358621 모바일
    위쳐3 개인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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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둘째 태어나고 몇 달동안 육아 - 물론 와이프 입장에서 보면 한참 부족했겠지만 - 와 함께 재활?운동을 병행하던 중 우연찮게 스팀에서 언젠가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게임 세일을 한다는 소식에, 마치 귀신에 홀린 듯 구매를 해버린 철 없는 애 둘 가진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했다. 

    휴직기간이라 마침 적절한 즐길 거리도 필요했다고 위안을 삼으며, 아무런 스토리조차 없는 조그만 핸드폰 게임이나 하느니 차라리 대놓고 떳떳하게 PC게임을 하겠다! 고 와이프에게 선언했다. 
    어디선가 들었던, 허가받는 것보다 용서받는게 빠르다던 격언을 떠올리며.ㅋ

    어느덧 인스톨을 하고, 하기에 앞서 전편(배경소설 및 위쳐1, 2)의 스토리 모르면 몰입이 안된다기에 유튜브에 있는 30분 요약을 보고, 그런 다음 매일 저녁마다 조금씩, 운명으로 맺어진 딸 '시리'를 찾는 여정에 빠져 들었다.

    출시된 지 7년이나 지난 게임이긴 하나,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으신 분은 지금 뒤로가기를 누르시라.

    모처럼 이렇게 없는 필력, 어설픈 솜씨로 글을 싸재끼는 이유는 가늘고 기다랗게 나만의 소소한 취미로 즐겨왔던 이야기의 끝을 어제 맺었고, 그것에 대한 내 감정을 정리해 두고나면 한참 뒤에 다시 그 때 느꼈던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꼽으라면, 시리가 주인공 게롤트와 함께 자신을 보살펴 줬던 엘프의 연구실에 갔을 때다.
    그곳에서 시리는, 사실은 그 엘프가 자신의 혈통을 오래도록 연구해 왔던 것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겉으로는 호의적인 척 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잡종으로 생각해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때 게롤트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시리의 화를 막는다, 또 하나는 시리의 화를 막지 않는다. 

    사실 내 인생을 통틀어 친하지 않은 상대에게 - 그가 나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던 간에 - 폐를 끼친다는 것은 결코 쉽게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이긴 하다. 더군다나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지금의 나로서는 어린 아이들에게 예의를 알려주는 시기이기에 더더욱 와닿지 않는 선택이다.

    그런데 살짝살짝 찾아본 공략에 의하면 화를 참게 하지 않으면 해피엔딩을 못본다 하니 어찌보면 선택을 강요당하긴 했지만, 그 선택은 지금 이 글을 쓰게 할 정도의 감동적인 연출을 보여줬다.

    다 큰 자식이 내 앞에서 화가 많이 나 있다. 그 상황에서 내키지는 않지만 화를 참지 말라고 자식에게 말을 해야 한다면, 그저 '네 맘대로 해' 정도의 대사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게롤트는, 그 상황에서 무심한 모습으로 테이블위의 종이를 보고 있다가, 실수인 듯 실수 아닌 듯 천천히, 그리고 분명하게 테이블 위의 와인병을 밀어서 떨어트린다. 

    와장창~

    그 모습을 본 시리는 미소를 머금으며 옆의 길다란 촛대를 발로 꺾는다. 둘은 신나게 웃으면서 그 연구실을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의 추억은 곧, 엔딩에서 시리의 마음을 바꾸게 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었다. 사실.이것 말고도 잡다한 선택 여러가지를 골라 줘야 해피엔딩이 되긴 하는데 그건 그다지 인상깊진 않았고.

     어쨌든 세상의 종말을 막으려 시리 홀로 떠난 상황에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리라 마음을 먹는 장면은 내게 정말 많은 것을 시사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어디선가 누군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줄곧 내 앞날, 내 미래, 내 경력에 도움이 되는 표현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것 뿐 만 아니라 내게 소중한 사람의 감정을 위한 선택 또한 누군가에게는 삶을 맞바꿀 수 있을 정도의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과연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마냥 점잖케만 살아왔던 지난 날들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던 훌륭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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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15 20:20:17  162.158.***.241  샷건걸  748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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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1/05/15 23:34:29  221.151.***.62  도너츠한쿠르  188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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