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친구중에 한명이 Vive 있으니 와서 함 체험해보라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안경 끼고도 착용할수 있다고는 하는데 제 머리가 커서 그런지 잘 안들어가서 그냥 안경 벗고 체험했습니다, 다행히 제 시력이 그다지 나쁜 편이 아니라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친구 여친도 안경 끼는데 이 분은 잘 사용한다고 하니 괜찮은것 같습니다, 실제로 안경 쓰는 사람들을 위해선지 렌즈거리 조절 기능이 있더라구요. 헤드셋은 따로 착용했는데, 친구 목소리 듣느라 처음엔 안 하고 있다가 체험하면서 쓰니 확실히 몰입도가 올라가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착용감은 생각보다 편안했구요, 답답하거나 머리가 죄여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시야는 마치 쌍안경을 끼고 보는 것과 흡사했지만 별로 거슬리거나 하는 점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친구가 프로그램을 기동 시키는 동안 하얀 벽지무늬 재질의 뭔가가 바로 눈 앞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이 좀 답답하더군요, 마치 벽에 코 대고 서 있는 느낌? 그랬는데...</div> <div><br></div> <div>프로그램이 시작되자 마자 커다란 공간 한 중간에 떡하니 놓여지더군요.</div> <div><br></div> <div>논 앞에서 어른거렸던 그 흰 물질은 온데간데 없고 거리감이 확실히 느껴지는 그런 공간이 보입디다. 한쪽에는 "This is Real"이라고 쓰여진 문구가 저 멀리 둥둥 떠 있었고 시야를 돌리면서 구경을 하니 반대쪽엔 어마어마한 크기의 지구의 이미지가 보이더군요.</div> <div><br></div> <div>친구 말을 따라 몇개의 시뮬을 돌려봤는데... 이름을 몰라 그냥 적어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산 경치 구경</div> <div>- 말 그대로 산 꼭대기위에서 그냥 둘러 보고 그게 답니다. 거리와 깊이의 약간의 이질감이 다소 느껴졌습니다. 요상한 강아지가 돌아다니길래 막대기 주워서 던져보기도 하고 조금씩 걸어서 시야도 바꿔보고 했지만 실제 이동은 텔레포트하고 다녔습니다.</div> <div><br></div> <div>2) 해저 경치 구경</div> <div>- 해저 산호초 위에서 지나가는 거북이들과 해파리때 구경했습니다. 이쁘더군요. 지나가는 물고기들에게 콘트롤로 건드려보니 움찔하는게 그냥 보고 있는게 다가 아니라는걸 느꼈습니다.</div> <div>- 다른 버전은 침몰된 선박 위에서 고래 지나가는걸 봤는데, 위에 보다 더 깊은 곳이었는지 좀 무서웠습니다. 고래가 생각보단? 작았고 워낙 크다보니 그래픽이구나라는게 좀 더 부각되더군요 (그래픽이 막 환상적이고 그렇진 않았습니다 다만 고래 볼때는 좀 더 느껴지는 수준이었습니다.)</div> <div>- 마지막 심해에서 전등 들고 초롱아귀 구경하는게 있는데 고래에서도 좀 무서워서 이건 그냥 패스했습니다...</div> <div><br></div> <div>3) 써커스 겜 모음</div> <div>- 칼로 풍선 터뜨리기, 총으로 과녁 쏘기, 인형 펀치하기, 두더지 잡기 등등 각종 게임을 했는데... 화살을 활에 걸고 시위를 당길때 느껴지는 느낌, 분명히 실존하지 않는 망치로 존재하지 않는 테이블을 내리쳤는데 느껴지는 느낌 등 바이브레이션의 힘이 상당하다는걸 깨닳았습니다.</div> <div><br></div> <div>4) 좀비 게임...</div> <div>아 겁 많은데 이걸 왜 했지... 근데 뭐 생각 보다는 덜 무서웠습니다, 완전 얼굴 가까이 까지는 안 오더군요. 다만 어두운 상태에서 한손엔 권총, 다른 한손엔 손전등을 들고, 오디오로 들리는 괴성 소리의 방향을 향해 총질을 하고 총알이 떨어지면 손전등대신 칼을 들고 휘둘렀는데... 옆에서 보면 완전 미틴놈 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대충 이 정도만 하고 끝냈는데 1시간 좀 넘게 했는데도 눈이나 몸에 피로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막판에 좀비 겜에서 미친듯이 칼 휘두르느라 팔이 좀 아팠네요.</div> <div><br></div> <div>사용법은 굉장히 간단하고 한두번사용하다 보니 손에 익숙해졌습니다.</div> <div><br></div> <div>몰입도는 생각보단 대단했구요, 제가 딱히 큰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초반에 갑자기 떡하니 벌어진 검은 공간과 지구 이미지는 굉장히 인상깊네요. 더군다나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나 만족할만한 체험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추후에 그 허리 고정시키고 제자리에서 달릴수 있는 기기까지 포함되면 ㅎㄷㄷ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단점이라고 말하면 일단 그래픽이나 해상도가 아무래도 현존하는 겜들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보는게 아니라 체험한다는 장점 하나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됐습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이제 시작이니까요.</div> <div><br></div> <div>또 하나는 센서로 지정된 공간 안에서만 이동 및 체험이 가능한데 이 경계선에 가까이 가면 콘트롤러가 좀 뭐라할까, 게임하다가 그래픽 깨지는 현상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서 좀 거슬렸습니다. 분명히 콘트롤러를 손에 쥐고 있는데 공중에 뜬것 처럼 나타나더니 슬로우 모션으로 제 위치로 돌아오고 하는 경험을 몇번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잘 놀라고 겁이 많은터라 그런지는 몰라도 위 단점들을 제치고서도 몰입감이 상당했는데 조금씩 선이 발에 밟히고 몸에 휘감는게 느껴지는게 걸리적거리더라구요.</div> <div><br></div> <div>시간 가는줄도 잘 모르겠고 거북이 만지려다가 몇번 콘트롤러 실제로 벽에 부딪히고, 초반에 텔레포트 대신 걷가가 책상에 허벅지 찧고 그랬던걸 보면 혼자할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체험하기 전 까지 몰랐던 기능이 텔레포트 기능이었는데, 만약 VR상용화가 몇년전에 됐더라면 돌아가시기 직전, 병상에서 계속 밖에 나가고 싶어하시던 할머니 소원을 들어들일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좀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거동이 불가능하신분들에게 꽤나 유용한 쪽으로 발전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VR을 사용한 치유 및 치료 프로그램이 개발/활성화 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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