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218" height="31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7122263lXlzUk922.jpg" alt="20150707_스물일곱이건희처럼.jpg" style="border:medium none;"></div>라는 책을 인터넷에서 보고 서점에 가서 '사서' 보았습니다.<br><br>책을 다 읽고 나니까 전 비슷한 연배의 다른 사람이 떠오르더군요<br>1942년에 태어난 이건희씨보다는 6년 늦게 태어난 이 사람은 <br><br>집이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합니다.<br>결국 초등학교도 중퇴하고 열일곱살 쯤에 서울로 올라와서 재단사 보조를 거쳐 재단사로 일하다가<br>재단사 보조 여공들의 처참한 노동 환경을 보고 마음이 끌리게 됩니다.<br><br>그러다가 근로기준법이라는 법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법전을 샀는데,<br>책이 한자투성이라 해설서를 다시 샀는데, 해설서는 또 법률용어 투성이라 어느 대학생의 도움을 받아가며<br>겨우 책을 읽어 나가게 됩니다. 한 페이지 읽는데 하루 걸린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br><br>당연히 그 시절은 더욱더 근로기준법은 있으나마나한 장식이였고<br>재계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도 별로 신경을 써주지 않는데다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조직을 만들자<br>빨갱이 딱지를 붙이고 탄압을 하였고,<br><br>결국 1970년11월13일에 청계천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합니다.<br> "<strong>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strong>" 라고 외치면서요.<br><br>그 자리에서 바로 숨진 것은 아니고 국립의료원으로 후송되긴 했는데,<br>병원에서 환자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기본적인 응급처치만 해주고 치료를 거부하고, 근로감독관도 보증을 거부해서..<br>결국 자기 어머니에게 "<strong>어머니, 내가 못 다 이룬 일 어머니가 이뤄주세요</strong>" 라고 말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br><br>이건희씨가 28살 되던 해에 일어난 일이죠.<br>아무튼 그렇게 돌아가신 이 분의 이름은 다들 아시겠지만 전태일 열사입니다.<br><br>그걸 떠올리니 열이 받으면서 작가한테 제 정신이세요?를 묻고 싶어지더군요<br><br>물론 이건희씨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건 아닙니다. 당연히 재벌 2세라서 성공했다는 것도 아닙니다.<br>당연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끊임없이 뭔가를 했기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죠.<br>다만 제가 열이 받은건 책에서 말하는 것이<br>'이건희도 평범했고 그래서 열심해 노력해서 성공한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너희들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노력을 안한 탓이다.'<br>라고 밖에 정리가 안되서 열이 받더군요. 시크릿도 아니고 원...<br><br>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평범은 탑골공원에서 구구구 거리는 비둘기들이 서로 평범한거죠.<br>물론 슈퍼맨이랑 이건희씨를 비교하면 평범하긴 하겠네요. 일단 눈에서 빔은 안나가니까요<br><br>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건희씨가 노력없이 일종의 금수저로 성공했다라는 데에는 절대부정하는 바입니다.<br>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b>'이건희도 노력으로 해냈다. 너희도 할수 있다' </b>라는 말이 어처구니가 없을 뿐입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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