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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생각나서...제가 살아오면서, 즐겨가는 고민게를 보면서 가끔가다 뜨아하는 고민들이 있어서...그냥 뻘글 써봐요.
1. 남자 여자 모르고 여자 남자 몰라요. 하지만 인간이잖아요 이건 아니다~라는건 싸우기보다는 상호보완을 먼저 생각했으면 합니다.
2. 저도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도 너무 미천합니다. 사실 저도 정보를 얻고 싶은거구요 ^^*
3. 절대로 남녀간의 성차로 인한 편견과 선입관은 최대한 많이 줄였으면 합니다.
추천 링크 : 피임 생리연구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예요), 아무래도 딱딱하고 개관적인 것만 이야기 하지만 의외로 피임지식에 관해서 객관적으로 다양하게 모아놓은 사이트예요. 저는 피임이론 특히 어른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사이트예요.
# 가끔가다 어른들도 성교육은 필요해
저는 제 인생에서 제일 좋았던 성교육은 대학교때 받았던 성교육이었어요. 학생회에서 소규모 포럼으로 주 1회 총 3회에 걸쳐 진행했는데. 생각하면 두고두고 잘 받은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링크에 걸었던 글의 댓글들중에서 제일 마음이 아팠던 건 이기적이라는 판단을 마구 남발한다는 거였죠. 저는 그런 판단이 남발되는게 어른들의 성교육의 부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요.
사실 고등학교시절까지는 영상물만 보고 끝내는 성교육이 거의 전부였고, 그나마 나은건 당시 히트친 구성애 아줌마 녹화비디오를 본게 전부였거든요. 물론 영상물이나 구성애 아줌마의 강연은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제가 대학교에서 받았던 성교육이 정말 두고두고 남는건 그냥 머리속으로 끄덕끄덕 거리며 본다는거 이상이었어요.
수업구성은 성차별과 편견에 관한 토론, 실습, 토론을 가장한 수다로 이루어 졌어요. 사실 전반의 교육은 기존 성교육에서 주제만 좀더 업그레이드 된거구 실습같은 경우 콘돔끼우기, 자기 성기보고 와서 느낌 이야기하기, 오르가즘에 관한 토론이었어요.
결과적으로 실습이 얼추보면 웃기지만 생각보다 정말 소중했어요. 왜냐면 궁극적으로 내 몸이라는건 하루하루 내가 인터넷하면서 보는 글자나 지식들보다 더 가깝고 친한건데 내 몸에 무지했었고, 내몸을 함부로 판단했다는게 바로 체감이 됬거든요. 즉 1번의 콘돔끼우기 실습이 100번의 피임법 영상물보다 몸에 체득하고 함부로 판단하고 결론짓지 않게 되었다는거죠.
사실 콘돔끼우기는 재밌었어요. 간식으로 바나나가 제공됐는데 선생님한테 콘돔 제대로 이쁘게 씌웠는지 검사받고 간식먹었거든요 ㅋㅋㅋ 나중에 콘돔가지고 풍선도 불어보고 근데 풍선불때 조심하셔야되용 콘돔안에 미글미끌한 윤활제나 살정제가 발라져 있기때문에 쉽게 불기는 생각보다 망해요.
아 아무튼...중요한건 내가 나의 주인이자 하인이듯, 내몸은 나의 도구이자 목적이예요. 내몸이 카메라라면 내 머리의 지식은 그냥 메뉴얼이지 사진같은 결과물이 아니예요. 메뉴얼을 잘 활용해서 카메라를 올바르게 사용해서 예쁘게 사진찍는 게 목적이지 메뉴얼을 활용해서 카메라를 품평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난 발랑까지지 않았어, 그냥 야한거 좋아하지만 도덕적인 뇨자야
확실히 그 교육을 받은이후 확실한건 콘돔에 대한 거북함 자체는 정말 많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여행가거나 사은품으로 받은 제품들 지갑에 넣고 다녔어요(근데 오랫동안 못썼다는건 함정 ㅋㅋㅋ)
가끔가다 사람들이 악랄하다고 느껴질때는 암이나 병에 편견을 가지고 악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여성질환과 피임도 비슷해요.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홍콩배우 매염방 아실꺼에요. 그언니가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하다 죽었어요. 제가 정말 피꺼솟하면서 본 악플이
문란하니까 암걸려서 죽었다는 악플이에요. 가끔가다 고민게에 보면 여성의 신체에 관한 고민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와요. 대부분 가슴, 피임에 관해서 정말 많은 댓글이 올라오는데, 너무 뜨아한 댓글들이 정말 많죠.
저는 그런 식의 글들에 화가 나지만 가끔가다 답답할때가 많아요. 즉 얼마나 교육을 못받았으면 저럴까? 라는 생각을 하는거죠. 다시 꺼꾸로 돌아가자면 결국 머리로 판단만 하는 교육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거나 좀더 냉소적으로 생각하자면 너무 오랫동안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사람을 결과치로만 판단하게 훈련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때는 친구들이나 지인에게 특히 아가씨들에게 콘돔 안끼면 하지마~라고 말해주곤 했거든요. 그러면 친구들은 민망한지 너는 콘돔사용 잘하나봐? 라고 되묻곤했어요. 그러면 저는 어버버해서 대답을 못했거든요. 시간이 다시 그때로 갔다면 이렇게 대답해 주고 싶어요
"내가 콘돔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콘돔을 사용하라는거 아니야. 적어도 내몸이기 때문에 내가 아니면 누가 똑봐로 봐주겠어? 부끄러워해서 그냥 넘어간다면 무식한거랑 무슨차이 일까?" 라고 대답해 주고싶어요.
사실 저도 심했죠. 나도 친구들이 나만큼 음란한거 좋아하는줄 알았으니까 ㅠㅡㅠ 하지만 저는 생각해요. 적어도 자유를 누릴수 있는 어른이라면 음란함과 도덕을 일직선상에 두고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며 탐구할 수 있는 권리는 있다구요.
조르쥬 바띠유(저 이아저씨 좋아하거든요 에로의 아부지 "에로티시즘"의 창시자이십니다) 아저씨는 인간은 금기를 깸으로써 성적쾌락을 넘어서는 에로티시즘을 완성시킨다고 합니다. 물론 이 정의에 동의하지만 금기를 깬다는건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도덕과 에로가 일직선상에 놓일 수 있는건 즐거움과 욕망충족이 기반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조금 썰풀고 싶지만 복잡해 질거같아서 간단하게 적자면 편견과 결론적인 판단으로 사람을 주눅들거나 공포심을 조장하지 않았으면 하는거지요. 결국 내몸은 죽을때까지 내몸이잖아요? 할배나 할매되서도 연애 안할 껀가요???
#결국에는 인간이고 판단의 잣대는 미리 들이밀 필요 있을까요?
쓰다보니 완전 엉뚱한 얘기가 되버린거 같은데, 뭐 솔직히 출산에 대해 얘기하자면 할말많지요. 저도 예비 출산포기자니깐요.
아무튼 제가 이 사회에 살고 이 사회에 대해서 공부한 바로는 생각보다 도덕적인 잣대가 의외로 많다는거예요. 이것도 할 얘기가 많아서 블라 블라~ 넘어가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성적인 편견이나 무지를 도덕적 잣대로 포장해 마구 판단하고 판결해 버린다는거죠.
그런식으로 판결과 잣대를 마구 들이밀면 사람이 억화심정이 생기죠. 넌 얼마나 완벽해서 남을 판단하나? 딱히 바람직한 순환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몸도 마찬가지죠. 네몸은 얼마나 대단해서 남몸을 판단하니? 무한 반복의 질문과 감정소모는 불보듯 뻔하죠. 게다가 실제로 사람성격다르듯이 몸도 다르죠. 그렇다면 이렇게 묻는게 낫지 않을까요? 내몸은 이러해. 네몸은 어떠니?
흠...쓰다보니 어른의 성교육과는 무관하게 되버렸는데
1. 몸과 마음을 일체화 시킬 수 있는 어른들의 성교육은 필요하다.
2. 성적인 부끄러움 수치심을 느끼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무지함을 수치심으로 가려서는 안된다.
3. 잣대를 들이밀고 판단하기전에 한번만이라도 물어봐주고 이해해주세요.
ㅋㅋㅋ 읽어주시면 고맙고, 많이 리플달아주시면 저도 배우는게 많을꺼 같아요
죄송해요 쓰고나니 20금은 아닌거 같아요. 리플달아주시면 20금으로 태세전환 할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