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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좀내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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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926271
    작성자 : ▶◀힘좀내자
    추천 : 3
    조회수 : 163
    IP : 220.86.***.6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6/18 22:43:57
    http://todayhumor.com/?freeboard_926271 모바일
    베오베에온 내 소중한 똥개라는 글을 읽고 저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저도 5년전인가... 

    어머니가 집앞에 다리는 짧아서 배는 바닥에 끌고다닐법한 긴허리의 소유견이 어슬렁 거리길래  
    집에서 먹고 남은 뼈다구같은거를 몇번 주셨다고 하던데 

    그 뒤로 낮엔 사람없으니 밖에서 탱자탱자 저녁 아침엔 현관앞에서 꼬리 발랑 발랑 이렇게 3개월정도 하다보니 동물 좋아하시는데 
    어머니 기관지때문에 동물 못키우는 우리집도 어구어구 이뻐 이뻐 이런상황이 됬었죠 

    그래서 저녁에  현관앞에서 자는게 안타까워 문열어주면 또 꼬리 발랑발랑 하길래 두루와 두루와 하니 이눔 낼름 들어오더군요 
    그래도 집안까지 들어오면 안되는데 하고 있는데 이눔 기특하게도 신발 있는곳에서만 헥헥 꼬리 발랑발랑 하지 안으론 안들어오네요 

    부모님하고 신기하다 하면서 그래 이눔 일단두자 하면서 문닫고 각자 방에들가서 취침

    아침에 이녀석 똥이나 오줌이나 쌋음 어쩌지 하면서 일어나 밖에 나오니 어라??? 없네... 부모님한테 여쭤보니 
    부모님이 워낙 일찍 일어나셔서 새벽에 일어나서 문열어주니 뛰어나가서 밖에서 똥싸더라 이러시는거.....

    오... 이눔 ... 된눔이네 하면서 출근 하고 일하다 
    퇴근하고 저녁먹고 담배피러 밖에나가면 현관앞에서 또 꼬리 발랑발랑 이눔은 꼬리 발랑발랑하는데 머리도 같이 발랑발랑 
    다리도 짧고 허리는긴게 꼬리를 흔들려고 하니 잘안되나 허리를 흔드는 느낌... 

    어머니 얘 또왔어요 하니 어머니 나오시고 아버지도 같이 나오심.... 
    이눔 이눔 하면서 동네 산책하며 같이 따라 헥헥헥

    어머니가 얘는 어디 집고 없는거 같으니 밤에 잠이라도 편히자게 집으로 들이자고 하심
    아버지... 저, 콜! 그래서 저녁엔 집으로 들이기로 하고 

    들어와서 목욕부터 시키는데 이눔 예사롭지않음 물을뿌리는데 짧퉁한 네다리로  떡하니 버티고 서있음 .... 
    비누칠.... 꼬리 발랑발랑 
    이눔 사람이 키우던넘인가보네 하면서 목욕시킴..수건으로 닦고 드라이고 말리는데 낑낑 거려서 야 왜그래 하면서 놔줬더니 
    현관앞에 신발벗어놓은곳에가서 발랑발랑  

    얘 뭐하니 ? 인누와 마져말리게 하고 손잡아끌었더니 버티네 ;;; 
    지집아니라 그런가? 하면서 대충 수건으로 닦고 현관문 열어줌... 
    저 보면서 꼬리 발랑발랑 

    음? 안나가? 그럼 있어 그리고 문닫고 잠

    그 뒤로 똑같은 일의 반복 있었음.. 낮엔 어디서노는지 모르겠지만 저녁엔 우리집에 와서 자고 

    근대 궁금증이 생김 문이 잠겼는데 개가 소변 대변 해결은 ???

    부모님이 새벽에 한두번씩 깨시다보니 사실을 알게 됨 
    현관에서 조용히 하고 있을줄 알았는데 어머니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시는데 파다다닥 소리나면서 뭐가 휙 지나가셨다고 하심 
    소리따라 보니 현관에서 이눔이 꼬리 발랑발랑 
    어머니 뭐지? 이눔  집안 돌아댕기나? 이러심

    근데 사건은 몇개월지나고 일어남.
    전날 비가 오고 개님이 축축히 적어서 들어옴... 현관도 젖어 있었는데 일단 개만 대충 수건으로 닦아줌...
    그리고 잠

    다음날 어머니가 아침에 날 막깨우심.... 응? 네??
    하고 일어나보니 요고요고보래 이눔이 화장실 다닌다고 
    네? 뭔소리에요 ?? 했더니 이눔 발자국이 현관에서 화장실로만 연결되 있음....
    소변보러 간거... 오메 기특한거 하면서 그 뒤로 특식만 늘어 갔음..

    아 대변은 일찍일어나시는 부모님이 현관열어주면 후다닥 나가서 해결하고 헥헥 뎀

    그리고 어느날부터 안보임....
    퇴근하고 어머니랑 찾으러 다님... 근데 .. 이름이 없음.... 하... 그냥 울집에 오는개.. 이쁘니 뭐이런식으로 부르다보니.....
    그래도 목소리 알아들을까봐 개야 야 야 이러면서 부르고 다님.....

    며칠지나고 동네 할머니가 그개 차에 치어죽은거 같다고... 비슷한개가....

    우리가족 우울해하고... 그냥 목줄이라도 체워서 키웠을걸 하면서 후회를 엄청 했네요....

    몇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나고 얘기도 하네요 

    글쓴분 이쁘게 오래오래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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