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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Vexille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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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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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freeboard_912714
    작성자 : Vexille
    추천 : 0
    조회수 : 251
    IP : 221.158.***.22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6/12 21:18:55
    http://todayhumor.com/?freeboard_912714 모바일
    (유튜브 BGM+멋진그림) 갑자기 뭔가에 홀린듯이 SF소설 썼어요 ㅠㅠ
    옵션
    • 창작글


    (BGM 정보 : Really Slow Motion - Gender)

    benoit_godde_01.jpg




    저 위에꺼 다시 가져왔어요... 새벽에 쓴거라 봤던 분들이 많지 않을거같기도 해서 퇴근시간 즈음 해서 살짝 다듬고 이렇게 다시 올려봐요 ㅠㅠ


    아 저 사실 평소엔 소설이라는걸 한번도 안쓰고 생각도 해본적 없어요 근데 갑자기 저 그림을 보니까 하고싶어져서.... (*ω)θ

    원래 댓글로 이어가기 할려고 했었는데 이야기가 너무 진지해지는거 같아서 그냥 어떤 오징어의 흑역사다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ㅠㅠ

    도입부만 생각했어요!
















    내 설명부터 하자면 이름은 제니, 대학 신입생이다.
    운명따라 들어온 대학의 등록금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나같은 여자가 다른 우주까지 넘어가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광물을 캐는 알바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저 웃어넘겨보려고 한번 찔러봤는데, 그쪽에서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덜컥 나를 붙여버렸다.
    어쨌든 여차저차 해서 대출받아 장만한 이 조그마한 우주선의 뒷공간에 있는 약 3톤 가량의 광물.
    이게 무슨 광물인지는 관심도 없다. 그저 내가 캔 곳이 지구와 멀수록 시급이 늘어난다는 것만 관심있을뿐.



    .......
    사실 등록금만 문제라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내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만 무사히 넘기면 임진왜란 500주년 기념 콘서트가 화성기지에서 열린다는데, 아직은 화성 입장권 하나도 살 돈이 못된다.
    그래도 정말 천사같은 친언니 로라랑 아주 옛날부터 같이 가자고 노래를 불렀던 콘서트인데... 티켓에 왕복권까지 세트로 사준다고 한걸 괜히 거절했나.
    아니야, 그래도 체면이 있지 그 비싼걸 어떻게 덥석 받아... 잘 한거야.



    .......
    평소에는 웜홀을 두개를 타고 약 2억광년 정도 떨어진 우주에 있는 소행성대에 자주 간다.
    그곳 광물을 정제하면 반중력 효율이 제일 좋은 물질이 만들어진다나 뭐라나.
    운명의 장난인지 하필 그게 지구랑 꽤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피곤하긴 하지만
    시급 생각도 하자면 나쁘지만은 않고, 그쪽 운송장 아저씨들도 꽤나 친절하고 좋으니 별 생각없이 우주선에 내 몸을 실을뿐.
    하나 더 좋은건 웜홀을 이용한 우주간 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의 어긋남을 교정하기 위해 잠시동안이나마 실시간 타임머신을 가동할 수 있게 회사에서 허가 해준 것. 덕분에 청구서만 제대로 제출한다면 손해 볼 일은 없다.
    잠깐동안 타임머신에 대해서 재밌는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한달 전, 청구서 조작으로 타임머신을 마음대로 사용해 현세가 아닌 미래로 갔다가 그 시간대의 재판부에 소환되어 사형선고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
    나비효과가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전 인류가 아는만큼 시간조작 범죄는 굉장한 엄벌에 처해진다.
    또한 이렇게 어지럽혀진 미래를 다시 원상태로 정립하는 정부기관이 따로 있는데, 웬만한 천재 수학자들도 그 부서에는 명함도 못내민다고.
    지원자격이 4차원을 3차원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니 다들 혀를 내두를만도 하지.
    어쨌거나 이 타임머신이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쯤 몇년 뒤를 살고 있을까.



    ......
    몸이 너무 피곤해져 동네병원에 들러 처방받고 이튿날 출근했다.
    그런데 내가 안나온 하루동안 회사 분위기가 꽤나 많이 바뀌어 있었다. 
    왜지?
    내가 자주 갔던 소행성대보다 더 좋은 장소가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이런 일은 꽤 자주 있지만 이번만큼은 이상하리만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미 전날부터 소문을 들었던 사람들은 공문이 날아오기도 전부터 그곳으로 떼거지로 이동할 정도.
    나라고 가만히 있을수야 없지. 보험공단 그 썩을것들이 내 치료비는 보험처리 못해준다고 하는 바람에 적금계획에 큰 구멍이 생기기도 했으니.
    그곳은 웜홀을 3번 통과해야 되는곳도 아니고, 무려 4번이나 통과해야 된다고 한다.
    그래도 쳐주는 값이 어마어마한지라 타임머신 이용내역만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청구한다면 괜찮겠지.
    그렇게 샌드위치 2개를 주머니에 넣고 워프드라이브에 몸을 싣는다.



    .......
    이.... 이런, 타임머신이 고장나고 말았다.
    그래도 자가수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돼 그렇게까지 먼 미래로 오진 않았다.
    타임머신이 중간에 멈춘 시간은 3초정도. 실제 시간으로 환산하면 3개월 정도 미래로 온 셈이다.
    당황하지 않고 시간 관리 부서에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일이야 다른 분들도 자주 겪어봤을테니.

    그런데 회신되는 신호가 전혀 없었다.
    '어? 이건 아닌데? 주파수.... 맞는데 그대로인데...'
    우주선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나는 그제서야 우주선의 카메라로 밖을 내다보았다.
    나는 내 두 눈 앞에 펼쳐진 이 광경을 믿을수가 없었다.

    모든것이 파괴되어 가루가 되어 있었다. 이리저리 수십분동안 날아다니면서 찾아낸 우주선들은 모두 파괴된 고철덩어리에 불과했다.
    외계인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건 분명 외계의 침공인데, 외계인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천천히 숨통이 막혀왔다.
    '이게 뭐야... 꿈이야?
    이 회사.... 그동안 무슨일이 생긴거야?'

    타임머신은 작동되니 3개월 이전으로 돌아가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이 모든 광경을 최대한 자세하게 자료로 남겨 회사에 넘겨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인류에 대한 종족 보존 본능이랄까.
    그렇게 모든 파괴의 흔적들, 모든 시신들을 내 전방 적외선 카메라에 촬영하고 다녔다.

    대략 4시간 정도 지났을까.
    나는 더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아니, 그냥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고 싶었다.
    왜?
    내가 찾아낸 마지막 시신은....
    다름아닌 언니였기 때문이다.
    한참을 쳐다봤다.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을 해도 그 눈과 볼살, 타임머신 사이에 끼어버린 머리카락과 조종석에 붙어있는 사진을 보면 이건 언니였다.

    '언니.... 설마 그 티켓값 때문에 여기서 일하고 있던거였어? 어떻게 지금까지 나한테 숨기고 이런 일을 하고 다녔던거야....
    이거 위험한 일이라고 가지 말라고 했던것도 언니잖아... 근데 왜 여기서 죽어있는거냐고....
    누가 죽인거야.... 그렇게 눈만 떠있지 말고 말좀 해봐 언니... 말좀 해보라고! 도대체 누가 언니를 죽인거야!'

    곧바로 양자암호화 회선을 끊고 집에 연락해보았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집조차도 신호가 없었다.
    이쯤 되니 이건 회사만의 문제가 아닐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집에 설치해둔 cctv로 접속해보았다.
    역시 신호가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cctv 하드에 접속해 3개월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식은땀을 흘리면서 미친듯이 찾아보았다.
    그 결과, 20시간 전 영상에서 무언가를 찾아냈다.
    외계인.
    그것도 처음 보는 외계인이었다. 우리 회사와 연결되어있는 외계 회사 관계자가 아니었다.
    영상 판독 결과 자외선 영역으로 관찰해야 겨우 흐릿하게 보일만큼 그 외계인들의 투명화 능력은 대단했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 집을 쑥대밭으로 만드는데는 겨우 0.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부모님 두분 다 말그대로 증발해버리고 말았다.
    부모님까지 돌아가시는걸 내 두 눈으로 본 이상 나는 더이상 정신을 붙잡고 있을수가 없었다.




    ....
    정신차리는데만 한시간이 걸렸다. 다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론은 이러했다.
    '언니도 죽었고, 본부도 연결이 안돼. 이것만 생각하면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한정지을 수 있겠지만
    집마저도 사라졌어. 설마 인류가 모조리 멸종....?
    헉 잠깐만, 그 한달 전 그 시간조작 사건... 그 사형수가 죽기 직전 마지막 말이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전 인류가 말살당할 거라고 했었지...
    어떡해... 우리 정말 다 죽나봐.... 영화에서나 있는 일인줄 알았는데....
    아니야 침착해 정신차려... 이건 3개월 뒤야. 지금 당장 3개월 전으로 넘어가서 이 모든 운명을 바꾸면 돼. 이 모든걸 어떻게든 알려야 된다고!'




    그냥 읽어주시기만 해도 고맙구요
    생각나시는거 (뒷이야기 창작이라던가 평가같은것도 좋아요) 아무거나 댓달아주시면 더 고맙구요
    추천은 더 더 더 더 더 더 더 더 더 고마워요! ㅎ헤헿
    출처 http://www.igorstshirts.com/blog/conceptships/2015/benoit_godde/benoit_godde_01.jpg

    https://www.youtube.com/watch?v=QLrZh8PKS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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