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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태소년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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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850994
    작성자 : 망태소년
    추천 : 3
    조회수 : 274
    IP : 211.181.***.1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5/16 17:08:57
    http://todayhumor.com/?freeboard_850994 모바일
    처음 으로 긴글 써봤네요.
    #이번 총기 사고 보니 생각나는 예비군의 추억...

    새정부가 들어 서고 여름을 맞이 했을때...

    학생 예비군 통보가 와서 저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예비군 훈련장에 갔었죠...

    새정부 인사가 예비군에 힘을 넣고 싶었는지 새로 부임한 예비군 대대장이 특전사 출신이어서 인지는 모겠으나..

    갑자기 정신교육때부터 FM으로 할거나 새로운 교장들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 했다등 많은 이야 기를 하더군요.

    이때까지는 그러려니 하면서 옆사람들과 놀고 있었지요.

    그러던중 각개전투 교장을 가더니..  흙밭에 굴러라 철조망 통과해라 등등 평소에는 하지 않던...  하드한 훈련을 하더니...

    급기야는 담장 넘기라는..  현역 훈련때도 별로 하지도 않는 훈련 까지 시키 더군요..

    담장 넘기 교장에 도착하니..  몇일전 장마가 와서 인지 담장 아래 땅이 30센티 정도 파여 있더군요...  

    제가 키가 180이 좀 넘는데 벽 너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아져 있더군요...

    음...  여기까지는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현역때는 전차나 지휘전차 위아래도 맨날 뛰어 다녀서 높은곳에 오르거나 뛰는건 몸에 익었으니까요..

    담장위로 오르고 아래를 보니 역시 흙이 파여 있고 그위에 모래 주머니가 살짝 깔려 있어서 평평 하겠거니 하면서 살짝 뛰어 내렸습니다.

    근데..  갑자기 화면이 이상하게 돌아가며..  한쪽 다리에 힘이 풀리고....  뭔가가 이상 했지요...

    담장 쪽을 보니.. 그냥 모래 주머니를 살짝 깔아 놓은게 아니라....  농가 창고 지을때 자주 쓰는 브로쿠 를 높은 구멍 뚫린 면을 위로 보게 높게 세워서 깔은후 그위에 모래주머니로 살짝 덮은 것이었습니다..

    그로인해 땅과 20 센티 이상의 단차가 있는 상태 였습니다..

    그러한 곳에 한쪽 발은 모래 주머니 위에 다른 한발은 옆쪽 땅에 착지한 상황 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발목이 접질렀나 하는 쉬운 생각을 했는데...

    다리 전체가 저리면서 힘이 들어 가지 않고....  고통 보다는 의식이 몽롱 해지는 느낌이 몸전체에 도는 것입니다.

    저는 그때부터 상황 판단이나 아무런 생각이 잘 안나는 상태가 되더군요.

    주변에 친구들에 와서 상태를 보고 교장 조교 아저씨들이 오면서 “심하게 다쳤는데...”, “저거 봐 저래놓으면 내가 아침에 누가 다친다고 했지..” 등등 이상한 소리들을 하면서...

    저한테 “119 부를까? 말까?” 하는 말을 하더니 10분 있으면 “애들이 들것 가져올거야 “ 같은 단편적인 이야기들만 이제는 기억 나네요.

    그렇게 몇 십분이 지난 후 기간병 3명이서 대충 주변 나무를 배어서 만든 나무 막대 2개와...  어디서 가지고 온지 모르겠는 하계 상위 2벌을 가지고 오더니...

    들것이 없어서 가져왔다고...

    그러더니..  구급법 교범에서나 보던....  상위 팔에 나무를 넣어 만드는 어설픈 간이 들것을 만들고 저를 올리 더군요...

    군대에서 저도 구급법 훈련도 했고...  다친 사람들도 나르는것도 했는데...

    도로와 많이 떯어진 도보 10분이 넘게 걸리는 산길을 가는데..  병사 2명이서 불안정 하게 들고 가려고 하는 겁니다...

    거기다..  어설픈 들것이라 목도 받일 수 없고 엉덩이는 아래로 빠지는 형국.... 무슨 시체 나르는 것도 아니고...

    이를 보다 못한 친구 둘이 붙어서 총 4명이 들고 기간병 1명이 장구류를 들고 가는 형태로 저는 이송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가다보니.. 계속해서 틈으로 엉덩이는 빠지고..  다리엔 힘이 안들어가니 버틸수도 없고.. 목은 뒤로 젖혀저서 아파오고...

    빠르게 갈수도 없는 상태에..  내리막에서는 떨어질려고 해서 결국 친구가 한쪽을 받이고 다른 한쪽는 제가 나무로 지지 하면서...  

    10~15분 코스를..  약 2시간 가까히 가면서 저는 체력을 다 소모하고 정신도 점점 몽롱해졌습니다..  

    겨우 빠져나와 사격장 옆길로 나왔는데...  도로로 나가는 길은 사격장 사로를 가로 질러 가면 평평 하게 갈수 있는 길과 경사 60도 이상의 내리막으로 내려가야 하는 무너지는 흙길..  이 두가지 길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상사급 이상 되보이는 가슴에 표창 많이 붙이고 다니는 전역 군인 조교 아저씨가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지금 사격중이니까 옆길로 내려가!” 이러면서 저를 갑자기 들쳐 업더니 몇 발자국 내리막으로 내려 가고서는 저를 길바닥에 다시 내려 놓으면서.. 기간병 한명에게 들쳐 업고 내려가 하고선 다시 사격장으로 가더군요.

    기간병이 와서 저를 업더니 몇 걸음 가더니 발을 헛딛고 저를 떨어 뜨렸는데..

    하필이면 다친 다리가 먼저 떨어지면서 저는 순간적으로 기절 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격 준비 하던 다른 친구들이 올라와서 사태가 위험하단걸 알고 7~8명이서 들것을 받혀들고 겨우 안전하게 도로 까지 내려 왔습니다.

    그렇게 내려오니...  있는게....  

    주임원사의 준준형 승용차가.............................................


    그렇게 구급차도 아니고 주임 원사에 차 뒷자석에 다리를 올리고 창문에 몸을 기대어 어디론가 실려가나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주임 원사가.. “나 여기 근처에 안살아서 까까운데는 공군병원 밖에 모르는데....” 저는 대학병원도 있지 않아요? 이렇게 말하고는 가까운데로 가주세요. 했습니다.

    그렇게 몇 십분후...  공군 소속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5시가 다되어 가더군요. 다친 시점은..  점심먹고 바로니 1시쯤 이었을텐데 말이죠.....

    휠체어에 앉아서..(휠체어도 타이어가 터져서 잘 움직이지도 않는....)

    간호사분에게 가서 접수를 하는데...

    갑자기 군번을 묻는 겁니다.....

    구... 군번이요..  까먹었는데...

    군번이 없으면 접수를 못한다나 뭐라나...

    그외에도 군속이니.. 특기번호니..  계급이니..  묻더니...  당직 의사 분은 좀 있어야 오시니 엑스레이 찍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엑스레이를 찍고 10여분 뒤 당직 의사가 오더니 자기는 내과 전문이라 모른다고....

    퇴근한 정형외과 전문의 불러 준다면서..  전화하는데 외래는 4시까지잖아 하면서 막 서로 짜증내는 통화를 하더니...

    또 20여분후에 정형외과 의사가 오더군요....

    그러더니 대충 보더니 부어서 MRI를 못찍는다니..  인데가 다친지 아닌지는 MRI 찍어봐야 안다느니..  그러니 일주일 뒤에 오라니... 그러더군요..  그럴려면 그냥 대학병원 응급실 간다니까..

    그들이..  태도가 180도 바뀌더군요...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저한테 따지듯이 화내면서 자기를 못 믿냐고.. 이렇게 퇴근하고도 왔는데 등등 마치 저를 사병 대하듯이 하는겁니다.. 저도 화가 응급처치만 일단 해달라 하면서 따지니..

    병원장이라는 중령 아저씨가 오더니 민간 병원에서 치료하면 치료비를 전액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우리 의사들은 전문가다. 등등 말을 풀어 놓더니..

    응급치료등 치료행위를 하려먼 민간병원에서 치료시 모든 비용과 책임을 자신에게 있다는 서약서를 쓰라고 드리밀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안쓰겠다고 했지만 침상의 커텐을 치면서 이걸 안쓰면 응급치료도 받을 수도 없다.

    다른데 간다고 해도 이걸 써야 보내줄 수 있다. 하면서 거의 협박 수준으로 들이 밀더군요..

    그때는 정신도 몽롱하고 점점 환부가 급격하게 아파오는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싸인을 하고 응급처치를 해달라고 했지요...

    그리고는 바로 치료를 해주나 했는데...  병사가 지금 막사로 들어 갔다고...  10분 더 기다리라고....

    그렇게 10분을 누워 있었습니다...

    기간병들 2명이 오더니... 바지를 벗기고 응급처치를 하는가 싶더니...

    둘중 선임인 애가...  후임한테 너 처음이지 이번에 잘봐도 하면서...  석고 붕대 시트를 자르는데 처음에 남는걸로 하려더니 어 길이가 안맞네... 하더니 새로 자르는데 그것도 길이 못맞추고... 여러번에 시행 착오 끝에...  겨우 어설프게 석고 지지대를 만들어 준후 붕대로 말아 주더군요.....

    바지는 입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환자복을 달라고 하니...

    이거 가져가면 안돌려 주던데 하면서 안주겠다는 식으로 하더니 다 헐은 환자복을 가져오질 않나..  목발도 길이도 안맞고 고무콕도 헐고.. 폐급을 가져오면서.. 꼭 반납하라고 생색을..

    아무튼 그렇게 응급 치료를 받고 약을 받은뒤 일주일 뒤에 붓기가 빠지면 오라는 의사의 말을 전달 받고... 주임원사 차로..  자취방에 돌아 가는데..

    갑자기 예비군 연대장이란 사람이 전화를 걸어 오는겁니다...

    대뜸 화를 내더니 왜 다쳤냐? 하면서 저한테 화풀이를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다음주에 제가 다리가 이런 상태라 버스나 교통 수단 이용이 불편 할것 같으니 차라도 보내달라고 이야기 하니 “니는 친구도 없냐?”, 그럼 기름값이나 교통비라도 미리 보상해 달라고 하니 화를 버럭 버럭 내더군요..

    알고보니 저희 부모님과 통화 했는데 나쁜 소리 들었다고 니가 설명 잘해라 이런 식으로 하더군요... 

    저도 화가 나서 분노가 올랐지만 정신도 흐리고 귀찮아서 보호자와 이야기 하세요. 한뒤 끊었습니다..

    그리고 몇분 뒤 한참 유순해져서 전화를 해오 더군요.(부모님 친구분들과 가족분들이 군 장성출신이 몇분 있어서..)

    그리고는 다음주에 검사 갈때 부대 쪽에 말해서 차를 보내 준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래서 배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대화를 마무리 하려는데..  갑자기 “이건 배려가 아니다!” 하면서 다시 화를 내기 시작하더니 온갖 이상한 논리를 데면서 화를 내더군요. 저도 화가 나서 전화를 끊었습니다.(이 이후로는 전화도 안오고 받지도 않더군요..  이 사람..)

    주임원사와 다음주에 보자고 하고 전화 번호 교환 한뒤 부축을 받으면서 자취방에 돌아와서 거의 기절 하다 시피 자버렸습니다.

    몇 시간 뒤 일어나보니..  그제서야 현실이 인식되더군요...

    제 한쪽 다리는 쓸수 없는 상태....

    거리다 뜨겁게 달아 오르는 무릎과... 쑤시는 극심한 고통...

    알았습니다. 뭔가 잘못 되었다는걸...

    급하게 부모님에게 전화하여 다음날 부모님 차를 타고 수도권의 관절 전문 병원에 바로 갔습니다.

    의사분 응급처치 해놓은걸보고...  무슨 응급처치를 이렇게 해놨냐며 군병원을 욕하시더니...

    군병원에서 MRI는 무릎이 부어서 못찍는다고 했다고 하니...

    의사분이 무슨 소리를 하냐며 MRI 왜 못찍어? 이러시더군요...

    그리고는 일단 인대가 손상 있는지 본다면서 무릎관절에 주시기를 쑤셔넣고 관절액을 빼니 출혈이 있더군요.

    의사분이 이런 것도 거기서 안해봤냐고 하시던...  기초인데...

    십자인대에 손상이 있어 보이니 MRI를 찍게 되었고..

    전방 십자인대가...  MRI 사진을 보니 사라 져있더군요...  완전히 끊겨서 말려 올라간....

    그렇게 수술일자를 잡고 예비군 부대에 다시 전화 했습니다...

    그러자.....   

    자기들은 군병원 아니면 무료로 치료 해줄 수 없다며 단호하게 말하고....

    사과라도 받고 싶다고 하니..  수술때 가서 뵙겠다고 하더군요.(그 이후 전화도...  오지도 않더군요...)

    그렇게 수술일이 다가 왔습니다. 

    저는 살면서 크게 다쳐본적도 아파본적도 없던지라..  포경수술 이후로 처음 받는 수술이라..  어리둥절 하기 만 했지요..

    그렇게 입원하니..  갑자기 팔에 뭔가 줄줄히 주사를 꼽기 시작하고... 

    간수치가 높다고 여러 약먹고 내과가고 검사하고....

    그렇게 수술 일이 되었습니다.

    침상이 엘리베이터 타고...  수술 대기실의 냉장고같은 차가운 기운이 돌면서....

    그제서야 실감 나더군요... 

    그렇게 하반신 마취를 하는데..

    아...  이런게 하반신 마비구나...  하면서 아랫도리에 감각이 없는게.. 이런것이군 하면서... 진정제를 맞고....

    수술실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둔탁한 망치질 소리가 들리고 몸에 진동이 느껴지면서 잠시 잠에서 깨어나니 

    드릴소리와 여러 수술 장비소리가 들리더니 아래를 보니..  한창 수술중....
    .

    뭐지.. 하면서 정신이 혼미한데.. 

    다시 간호사분이 진정제를 놓으신듯 잠이 다시 들었습니다.

    얼마후 잠에서 깨니 입원실 병상위에 누워 있고 주변에 부모님과 의사분이 있더군요..

    제 팔에는 들어갈때 보다 많은 기구들과 링거가 꼽혀 있고...

    분명 들어갈때는 해가 있었는데 밤이 되어 있더군요.

    수술 전에는 의사분이 1시간이면 되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는데...

    나와보니 5시간 정도 흐른 뒤였습니다.

    의사분 말로는 관절경으로 수술을 시작하고 보니..

    내부에 연골이 많이 손상 되어있고... (아마도 이송 도중에 2차로 떨어뜨린것 때문인듯..)

    여러 문제들이 있어서 수술 시간이 길어 졌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렇게 지나나 싶었는데...

    마취가 풀리고 감각이 돌아 오면서...

    정말 정신이 오락 가락 할정도의 극심한 고통이 오더군요...

    마약성 진통제 버튼을 누르지만 그래도 수그러 들지 않고...

    예전에 방송에서 진통제를 놔주는데 왜 고통스러워 할까 라는 치기어린 생각을 했던게 후회되고...

    정말 고통이란게 이런거구나를 

    밤새 자지도 못하고 느꼈습니다..

    그런 과정을 격으며 1주일 동안의 회복 치료를 마치고...

    돌아 갈때까지..  군대에선 수술 잘했냐는 전화나..  찾아와서 사과하는 분도 없더군요...

    한달동안 다리를 짚지 못하는 상황이라 처음으로 목발로 돌아다니는 법을 연습하면서..  나름 밝게 보내려고 했지요.

    하지만 점점 상실감이 너무 크게 오더군요..  불구가 된다는게 어떤건지 체험하는 느낌 이었습니다.

    다리는 점점더 근육이 빠져서 얇아지고..  살짝만 움직여도 아파오고...

    결국 우울증세가 오면서...

    저 조차 이상해 지더군요..

    그렇게 1달이 지나고 살짝씩 내 딛으면서 재활을 하는 동안...

    저는 모든 뒷처리 일을 부모님께 맞기기로 했습니다. 제가 당장 하기엔..  너무나 우울 증세가 심했고 그것을 신경쓰면 너무 감정이 폭발할것 같아서 비교적 3자 입장에 가까운 부모님에게 부탁을 들이고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얼마후 부모님에게 들으니 해당 부대의 상급 사단의 인사과장이라는 대위가 전화를 해와서 사고 처리를 말하는데...

    어머님이 000 씨 라고 대위분의 이름을 불렀다는 이유로.. 막 화를 내면서 왜 그렇게 부르냐고 어머니께 버럭 화를 내면서 싸우다 그쪽에서 통화를 마무리 해버렸다는 겁니다.(어머님이 군대도 다녀 오지 않았는데.. 일반인이 상대를 부를때 이름을 부르면..  나쁜건지 참...)

    아무튼 이런 저런 일이 있고.. 1년 동안 인사과장이란 사람은 3번이나 바뀌고...  시과도 없고...  그렇게 제 사고내용에 관련된 서류는 국방부에 보내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군병원에서 자기부담 서약서를 썼다는 이유로 치료비 배상을 해줄수도 보상을 해줄수도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그 서약서를 안쓰고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먼져 받았으면 보상을 해주는거냐? 라고 물으니..  보상해준 사례가 없다고......  

    그냥 그 서약서를 핑계로 보상을 안해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쳐서 치료 받은 기간동안 휴업보상을 요구했고..  1년 반만에 겨우 최소 기간과 최저임금만 계산해서..

    300여만원 가까운 돈은 받았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예전에 제가한 수술비의 청구 금액과 비슷하더군요....  일부로 그런건지...

    여태까지 처리한 사고조사 서류나 행정 처리한 서류들 달라고 하니.. 주지도 않고..  해당 사고는 어떻게 처리 되었는지에 대해서 물어도 알려줄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더 이상 싸워도 저만 고생할것 같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지금은..  상이군인 문제로 보훈청과 행정처리 중인데.. 이것도 받기 힘들게 만들어 놨더군요......  앞으로도 고생할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총기사고를 보면서 예전에 예비군에서 당한 일들이 떠올랐고..  저도 이제 관심을 끄기로 했기 때문에 이제 말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올려 봅니다..

    뭔가 길고 읽기 어렵게 써놨네요.. 글솜씨가 없어서...

    하고 싶은 말은 예비군에서 다쳐도 보상을 받기는 힘들고 훈련장 내의 안전 시스템과 응급시스템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열심히 훈련에 참가해서 다치지 마시고 항상 조심하고 정신 차려서 훈련을 받으세요. 그리고 다치면 119가 최곱니다. 군대의 응급시스템 믿지 마세요...

    #그냥 추억이야기를 쓰는데.. 쓰는 중간 중간에 손이 떨리네요..  아직도...  
    #나머지 내용은 진행중이라 쓰기도 그렇고 여기까지만 적어봅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를 당한 분들의 명복과 쾌유를 빕니다.
    #분할해서 썼었는데 다써서 합쳐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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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16 17:14:17  117.111.***.102  카부리  176785
    [2] 2015/05/16 17:23:34  113.60.***.9  새우덕후  546064
    [3] 2015/05/17 05:02:55  183.108.***.143  뀨몽  2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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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학 계산기가 보급 되기전 손 위에 컴퓨터~ [15] 펌글 망태소년 15/11/25 20:04 8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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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찍은 사진들 [3] 창작글외부펌금지 망태소년 15/11/21 08:44 4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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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것 있으면 좋으것 같은데.... [3] 망태소년 15/11/01 23:04 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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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선형 함수의 반복으로 만들어 지는 패턴들 펌글 망태소년 15/10/04 22:58 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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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 계획 사진들 flickr에 전체 공개 되었네요. [3] 망태소년 15/10/03 21:31 6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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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전에 만든 숫자 놀음으로 만들어진 그림? [2] 창작글 망태소년 15/10/02 05:24 8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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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의 논리를 모르겠네요.... [8] 본인삭제금지 망태소년 15/09/16 12:17 1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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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한 것인데 왜 이럴까요? [1] 망태소년 15/08/25 20:01 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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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파 라는 말은 별로 인것같아요. [1] 망태소년 15/08/07 06:37 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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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치킨 값이 날아갔네요.... [6] 창작글 망태소년 15/07/31 20:38 7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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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동 [4] 창작글 망태소년 15/07/25 20:48 3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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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산책 [2] 창작글 망태소년 15/07/25 18:15 3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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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 스테이크 해봤네요. [2] 창작글 망태소년 15/07/20 15:40 12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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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방주의] 시로바코 보기 전에는.... 펌글 망태소년 15/06/12 23:24 8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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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좌정보] 사진 저장용으로 많이 쓰는 JPEG 압축 형식에 대한 설명 [2] 펌글 망태소년 15/06/12 22:18 2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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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구 맥북 12인치 드디어 왔네요. [9] 창작글 망태소년 15/06/03 17:02 9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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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건 많고 기억력은 떨어져 가니 쓰게되네요. [1] 창작글 망태소년 15/05/24 16:06 8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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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컨 소모하기 [8] 창작글 망태소년 15/05/24 15:54 16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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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재료로 간단하게 스테이크 만들기 [4] 창작글 망태소년 15/05/24 07:50 12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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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에 자극을 주는 애니라.... [3] 망태소년 15/05/20 06:21 1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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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하늘 좋네요. [2] 망태소년 15/05/18 20:00 2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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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에 동영상 기능이 있을때 좋은점 망태소년 15/05/18 17:29 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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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한장을 위해 희생 되는것들.... [10] 망태소년 15/05/18 16:55 8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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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랬만에 돌아와서 본 수용소밖 풍경 망태소년 15/05/18 01:10 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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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렙] 그래프 작도에서 문제점 [7] 망태소년 15/05/17 17:14 3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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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렙] 그래프 작도에서 문제점 [2] 망태소년 15/05/17 17:13 2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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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때 덕질을 시작하면 얻는 것들... [4] 망태소년 15/05/17 01:55 1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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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의 뒤늦은 출근하면서 폰카질... [2] 망태소년 15/05/17 00:28 3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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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캐릭터 테스트는 어떤가요? [5] 망태소년 15/05/16 20:14 114 0
    처음 으로 긴글 써봤네요. [1] 망태소년 15/05/16 17:08 3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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