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여성시대는 주장합니다.</div> <div><font color="#ff0000">자신들은 잘못이 없으며, 모든 자료는 여시가 아니라 일베, 쭉방, 오유가 악의적으로 분탕질한거라고.</font></div> <div><font color="#ff0000">오유가 일베화되었다고.</font></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들의 주장엔 명백한 근거가 없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작만 있죠.</span></div> <div>그래도 그들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똘똘뭉쳐서 새 조작에 골몰하고 있죠.</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처음엔 여시가 왜 저러나 싶었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갑자기 깨달았습니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이상하게,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광경 같은 겁니다.</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스르륵 운영진은 앞에선 사과문을 올리고, 뒤에서는 저항하는 회원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div> <div><font color="#ff0000">사과문은 존댓말투성이지만, 탄압은 소리없이 무자비하죠.</font></div> <div><br></div> <div><b>이 역시 어디서 많이 본 광경 같습니다.</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는 여시에서 정부를, 국정원을, 새누리당의 얼굴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스르륵 운영진에게서 삼성을, 현대를, 대기업들의 민낯을 봅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뉴스에서 왜 정부와 대기업들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물타기나 해대는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조탄압과 시위탄압을 왜 그리 열내며 하는지 이해할 것 같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정부나 여시나, 사실 진심으로 막고 싶었던 겁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신들이 틀렸다는 그 사실을 말입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시는 한때 우리와 같이 박근혜정부를 비난했던 커뮤니티입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자신들의 '완벽해보이는'커뮤니티에 오점이 있다는 걸 견딜 수 없어했고,</span></div> <div><br></div> <div><b>지금은 박근혜정부와 다를 바 없이 잘못을 회피하고, 타 커뮤니티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스르륵 운영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그저 스르륵을 관리하고 확대시킬 계획만 있었을 겁니다.</div> <div>하지만 그 '스르륵의 영달'에 정작 스르륵 회원들은 없었던 겁니다.</div> <div><br></div> <div><b>'회사의 성장'을 그렇게 말하지만, 정작 '사원의 성장'은 없었던 그 대기업들처럼.</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시도, 스르륵도 사실 정부나 국정원, 대기업과 별 관련 없는 곳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제 눈에 그들의 행동은 시간과 장소만 다를 뿐,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ff0000">그들은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으며, </font><font color="#ff0000"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신들의 활동에 결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fon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color:#ff0000;">정당함보다는 '자신만의 믿음'에 사로잡혀 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ff0000"><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ff0000"><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b><font color="#ff0000">그들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은 없습니다. </font></b><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ff0000">'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만 있을 뿐.</font></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시와 스르륵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저는 한가지 씁쓸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div> <div><b>악은 악당이 아니라 악한 행동에서 나오며,</b><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기에 이 세상 누구나 악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을.</b></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가 '악'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 독수리오형제의 알랙타나, 와우의 리치왕처럼 악당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div> <div>우리가 대부분 막아야 하는 악은 사실 악한 행동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기에 지금 우리 오유나, 망명해 오신 스르륵 아재분들까지도 조심해야할거 같습니다.</div> <div>어쩌면 우리도, 어느 새 악당이 되어 있을지 모르니까요.</div> <div><br></div> <div><font color="#ff0000">우리가 장동민 사건 당시 장동민에게 최소한의 변호를 해줬던 쉴더분들에게 했듯이,</font></div> <div><font color="#ff0000">악한 행동을 하는 순간, 우리도 여시나 다를 바 없게 되는거죠.</font></div> <div><br></div> <div><b>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b></div> <div><b>장동민 사태 때 오유를 떠났던 쉴더들에게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지만 저는 씁쓸함과 동시의 희망도 보게 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4f81bd"><b>최근 있었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아재상스.</b></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4f81bd"><b><br></b></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4f81bd"><b>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했던 두 커뮤니티 회원들의 화합을요.</b></fon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유는 여시논쟁의 전장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이트가 붕괴될 위험에 빠진 SLR클럽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div> <div>여시에게 휩쓸리고 장동민, 레바논쟁에 흽싸이면서, 오유도 그에 준하는 내상을 입었습니다.</div> <div>당장 나무위키나 무도갤을 봐도 오유의 위상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 수 있죠. <font color="#7f7f7f">(여시 2중대... 반박할 수 없는 내가 슬프다...)</font></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럼에도 이번 논쟁 최대의 수혜자는 아마 오유일 겁니다.</div> <div>여러분들이 그 증거를 보고 계시죠. 베오베에 흩날리는 이 엄청난 퀄리티의 사진들...</div> <div>오유가 이정도의 컨텐츠를 갖춘 게 과연 얼마만일까요?</div> <div><br></div> <div><b><font color="#4f81bd">오유는 의도하진 않았지만, SLR클럽 출신 아재분들에 의해, </font></b></div> <div><b><font color="#4f81bd">[양질의 새 컨텐츠를 생산할 능력]을 잠시나마 얻게 되었습니다.</font></b></div> <div><br></div> <div>웃대에 밀리고, 디시에 밀리던 그 능력 말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1f497d">이 성장을 가능케 한 것은 사실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1f497d">부끄러운 모습으로 무너저간 SLR클럽을 바라보며, 침통한 마음에 ㄷㄷㄷ하며 들어오신 아재분들에게,</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1f497d"><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b><font color="#1f497d">우린 [순수한 환대]로 화답해 주었습니다.</font></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유는 어리숙합니다.</div> <div>일베가 처음 왔을 때도 우리는 환대했고,</div> <div>여시가 처음 왔을 때도 우리는 환대했습니다.</div> <div><br></div> <div><u>그리고 이용당했죠.</u></div> <div><br></div> <div>심지어, 현 사태에서도 여시를 욕하며 들어오면 여시출신 회원을 환대합니다.</div> <div>그래서 나무위키나, 무도갤 회원들은 우리에게 거침없이 비판합니다.</div> <div><br></div> <div><font color="#c00000">'이용만 당하는 어리석은 사이트'</font>라고요. 맞는 말일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렇기에 SLR클럽 아재분들이 오셨을 때, 그리고 지금까지도</div> <div>마치 어린아이처럼 그분들의 사진과 언변에 감탄하고 환호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div> <div>웃대나 디시, 딴지나 쭉빵, 그리고 다른 모든 커뮤니티들이 우리보다 현명하지만,</div> <div><br></div> <div>우리보다 환대를 잘해주지는 않았을 겁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우린 아재분들 왔을때 그냥 멍~ 하니 놀라서 추천을 박아드리지 않았습니까?</div> <div>순수하게 기뻐하고 말이죠. 그것도 존댓말루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는 여기서 아주 단순하지만 확실한 답을 얻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좋은 컨텐츠를 얻고 싶으면,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을 대접하라'</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다른 이에게 이해받고 싶다면 먼저 그를 이해하라'</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오유의 어리숙함이, SLR아재들에겐 '대접이자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고 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물론 오유는 이번에 큰 과제를 여럿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장동민 사태에서 보여줬듯이, <b><font color="#1f497d">한 쪽에 선동당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될 것이고,</font></b></div> <div><br></div> <div>새로 오신 <b><font color="#0070c0">아재분들이 오유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font></b></div> <div><br></div> <div>우리와 사는 모습도, <b><font color="#76923c">문화도 달랐던 아재분들과 충돌이 있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font></b></div> <div><br></div> <div><font color="#00b050"><b>아재들같은 컨텐츠 생산자에게 뭘 더 줄 수 있을지</b></font> 고민해야 할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악은 악한 행동과 같으므로,</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우리 역시 악한 행동을 한다면 여시나 스르륵 운영진과 다를 바 없어질 테니까요.</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 </b><div style="text-align:center;"><b><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1493967pU4d4Qtqii26Vc1u5i.jpg" width="720" height="480" alt="좌린 2015 4.16 약속의 밤.jpg" style="border:none;"></b></div><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다만 우리를 우리답게 하고, 우리에게 아재상스를 가져오게 했던 그 마음.</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사람을 잘 믿고, 이해타산이나 강한 척 보다는 순수하게 사람을 이해했던 그 마음은 잊지 맙시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그게 보답받았던 오늘을 잊지 맙시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