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퇴근하고 집에 오니 아랫집 새댁이랑 아기랑 놀러와있었음.
아기는 좀있으면 꽉 찬 두살임.
한창 뛰어놀때인데 우리집엔 고양님 한마리가 계심.
 아기는 그런 고양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맨날 가까이 가지만... 
냥님이 쓰담쓰담을 쉽게 허락하시질 않음.
우리가 마시던 맥주 안주로 딸기가 있었는데 
새댁양이 아기 먹기좋게 4등분을 해놓음.
아기는 그걸 하나씩 집어먹으면서 놀고 있다가
하나를 덥석 잡고 벌떡 일어섬.
그리고 전력질주를 할 태세를 갖췄는데!!
새댁양 왈"고양이 못먹어~!주면안돼."
라고 이야기 끝나기가 무섭게 아기는 우리를 돌아보더니
시무룩. 눈썹 씰룩. 입술삐죽. 을 시전함.
울엄니와 새댁양 다시 입을 맞춰 "고양이 못먹는댕~."
그러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고 있던 딸기를ㅋㅋㅋㅋㅋㅋㅋㅋ 울엄니 입에 넣고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져서 현관앞에서 벽짚고 서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뒷모습으로 얼핏얼핏 보이는 볼따구가 어찌나 귀엽던짘ㅋㅋㅋㅋㅋㅋ 정말 이게 깨물어주고 싶은거구낰ㅋㅋㅋㅋㅋ 하는 마음이었음.

끗.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