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숨에는 값을 매길 수 없다고 하지만, <div>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방식에 따른 가치의 차이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div> <div>극단적인 예로 나치추종자의 삶의 방식과 마하트마 간디의 삶의 방식이 동일하게 찬양받을 수는 없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마찬가지 논리의 선상에서 본다면,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성재기씨의 죽음은 물론 안타까운 일이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한편으로는 그의 죽음이 이 모든 관심과 추모를 받기에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은 있다.</span></div> <div>비정규직 노동자의 노조결성권, 사람답게 살권리를 외치며 분신 투신한 이들의 죽음에는 조롱과 냉소로 화답하던 수많은 이들이</div> <div>성재기씨의 투신에는 놀라울 만큼 뜨거운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며, 나는 착찹함을 금할 길이없다.</div> <div><br /></div> <div>한 여자연예인의 선정적인 옷차림은 나라가 망할 징조인 양 분개하고,</div> <div>있으나 없으나 취직에 크게 도움도 되지않은 군가산점 문제는 천하가 무너질 문제인양 사자후를 토하며,</div> <div>대한민국 여성전체를 적대감의 대상으로 몰아간 한 남성우월주의자의 죽음,</div> <div>그것도 안전장치까지 마련해놓고, 투신일뿐 자살은 아니라며 무모하게 뛰어들었다가 예기치 않게 일어난 죽음과,</div> <div><br /></div> <div>천만 아니 그 보다 어쩌면 더 많을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권, 그들의 삶을 보장하라는 피맺힌 울음을 토하며,</div> <div>결연하게 세상을 등지고도 언론과 세간의 관심에 밖으로 말려난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할 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중,</div> <div><br /></div> <div>어떤것이 더 우리사회에 필요한 메시지 였을까?</div> <div>누구의 호소가 더 간절하고 절실한 것이었을까?</div> <div><br /></div> <div><br /></div> <div>더 나은 사회를 원한다면, 우리는 더 중요한 문제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div> <div>한 마초이스트가 벌인 무모한 촌극에 묻혀 도외시 되어가는</div> <div>더 많은 산적한 문제들, 더 절실한 문제들은 없는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더 나은 사회의 건설은 우리의 관심에서 출발한다는 당연한 사실이,</div> <div>이다지도 싸늘하게 배반당하고 잇는 것은 아닌지...</div> <div><br /></div> <div>오늘도 다시 한번 되묻게 된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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