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언니옵하들 자랑 좀 할게여</p><p>돌 던지셔두 대여 여기까진 안 오니까..데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저희는 대학교 CC커플입니당</p><p>당연히</p><p><br></p><p>둘 다</p><p>체크카드 갉갉 갉아먹으며 연명 중입니다</p><p>근데 남친은 아끼고 아껴서 자취하는 중이고</p><p>저는 돈 없는 건 도저히 못 견디는 편이라 주말마다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당</p><p><br></p><p>첨에 만났을 땐 이상하리만큼 팍팍 쏘더라구요</p><p>여친도 아닌데 후배를 이케 밥을 막 사줘도 되나 싶어서 부자인가 했습니다</p><p>근데 사귀고 얼마 안 있다가 이실직고합니다</p><p><br></p><p>"나 이제 돈이 없어......."</p><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고 또 미안했습니다</p><p>진작에 돈 쓸때 쓴소리 좀 할 걸 ㅠㅠㅠㅠ</p><p><br></p><p>그래서 제가 가끔 장봐서 맛난것도 해먹고 제가 먹고 싶다는 핑계로 비싼 데도 몇 번 데리고 갔습니다</p><p>하지만 저희 입맛이 남친은 한식에 홀릭 저는 떡볶이에 홀릭이라</p><p>맨날 학교 주변에서 밥집 아니면 분식집 가게 되더라구요</p><p><br></p><p>저는 원래 좀 퍼주는 스탈로 정평이 나있었기 때문에</p><p>선물도 주고 남친한테 쓰는 돈 따위 아깝지 않았는데</p><p>그래도 남친은... 음료수 먹을 돈 아껴가며 매번 밥을 사려 합니다</p><p>굳이 따지자면 남친이 밥 3번 사면 제가 2번 사는 정도인데</p><p>각자 가진 돈의 총합을 본다면 남친은 엄청난 지출을 하는 거겠지요........ㅠㅠ</p><p><br></p><p>어제 알바를 하고 어떤 고마운 손님이 "더 주고 싶은데 형편이 넉넉친 않아 이거밖에 못주네요.."</p><p>하면서..ㅠㅠ진짜 고맙게도 2만원을 주셨습니다</p><p>기분이 너무 좋아 붕붕 떠서 점심 때 남친한테 밥 사준다고 데리고 갔는데</p><p>제가 비싼 거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매콤한게 먹고싶다며 중얼중얼 하더니</p><p>"낚지볶음같은거 없나.. "하더라구요</p><p>제가 찜닭 먹자니깐 찜닭 완전 질렸다고 싫데욬ㅋㅋ</p><p><br></p><p>그래서 덥석 데리고 낚지볶음 집에 갔는데</p><p>ㅋㅋㅋㅋㅋㅋㅋ낚지볶음 小자 2만원ㅋㅋㅋㅋㅋㅋ</p><p>(2만원이 큰 돈이 아닐지는 몰라도 가난한 자취생에게는 비싸옄ㅋㅋ)</p><p>남친이 갑자기 낚지볶음 말고 만원짜리 닭볶음이 먹고싶다고 하길래</p><p>낚지볶음 먹어도 된다니깐 굳이 굳이 굳이 닭볶음 시켜서 진짜 맛있게 먹더라구요</p><p><br></p><p>제가 사준다니깐 돈 많이 쓸까봐</p><p>저러는 거 뻔히 아는데 너무 예뻐서 깨물었어요ㅋㅋㅋㅋ</p><p><br></p><p>언젠가 티비에서 누가 그랬더라.. 남자가 쿠폰쓰면 깬다고?</p><p>그런 얘기 나온 적 있지 않나여? 제 남친은 평소에 알뜰살뜰 쿠폰 잘 챙겨놨다가 밥먹어요</p><p>근데 안 깨요. 고맙고 예뻐요ㅋㅋㅋ 가끔 제가 롯데시네마VIP 쿠폰 저 혼자 쓸라고 꿍쳐놨던거</p><p>자기 보고 싶은 영화 말하면서 쓰자고 하면 뜨끔할 때가 있긴 하지만욬ㅋㅋㅋㅋㅋㅋㅋㅋ</p><p>동전 모은 거 낑낑대며 둘이 골라내서 은행 가서 손 붙잡고 환전해서 밥 먹고</p><p>어디 갔다가 맛있었던 데 있으면 꼭 저 데리고 가서 먹여주고</p><p><br></p><p>이런 남자가 어디있나 싶네요</p><p>주변에 차 있는 남자애들 많아요..</p><p>제 남친도 가끔 부모님 차 타고 와서 태워줄 때도 있지만 남친은 앞만 보고 저는 딴짓하고 그 시간이 재미가 없어요</p><p>둘이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애니팡 한다고 박치기 하고 있으면 그 때가 차라리 더 재밌구요</p><p><br></p><p>가끔 남친은 더 큰 걸 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기도 합니다</p><p>그런데 이렇게 마음이 부자인 남자가 세상에 어디있을까요</p><p>내일은 아침에 남친 학원 갔다가 만나서 추석선물로 받은 홈플러스 상품권으로 고기 사다가</p><p>주물럭주물럭 해먹으려구요</p><p><br></p><p>생각만 해도 즐겁네요</p><p><br></p><p>여러분들 여긴 ASKY왕국 오유라서 제가 소설 쓴다고 하실거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소설이래도 좋아요 제 남친 왕멋쨍이 얼굴에 개기름부자</p><p>저에게는 마음에 금화 솟아나는 부자 왕부자에여</p><p><br></p><p>이런 삭막하고 어려운 세상에 취업 때문에 좌절하기도 하지만</p><p>여러분도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이 시간을 극복해 내시길 바래요</p><p>다들 화이팅</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