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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똘똘한똘순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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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625415
    작성자 : 똘똘한똘순이
    추천 : 7
    조회수 : 488
    IP : 121.181.***.19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0/07 22:22:03
    http://todayhumor.com/?freeboard_625415 모바일
    제 남친은 부자입니다♡ 자랑 좀 해두대여??

    언니옵하들 자랑 좀 할게여

    돌 던지셔두 대여 여기까진 안 오니까..데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대학교 CC커플입니당

    당연히


    둘 다

    체크카드 갉갉 갉아먹으며 연명 중입니다

    근데 남친은 아끼고 아껴서 자취하는 중이고

    저는 돈 없는 건 도저히 못 견디는 편이라 주말마다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당


    첨에 만났을 땐 이상하리만큼 팍팍 쏘더라구요

    여친도 아닌데 후배를 이케 밥을 막 사줘도 되나 싶어서 부자인가 했습니다

    근데 사귀고 얼마 안 있다가 이실직고합니다


    "나 이제 돈이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고 또 미안했습니다

    진작에 돈 쓸때 쓴소리 좀 할 걸 ㅠㅠㅠㅠ


    그래서 제가 가끔 장봐서 맛난것도 해먹고 제가 먹고 싶다는 핑계로 비싼 데도 몇 번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저희 입맛이 남친은 한식에 홀릭 저는 떡볶이에 홀릭이라

    맨날 학교 주변에서 밥집 아니면 분식집 가게 되더라구요


    저는 원래 좀 퍼주는 스탈로 정평이 나있었기 때문에

    선물도 주고 남친한테 쓰는 돈 따위 아깝지 않았는데

    그래도 남친은... 음료수 먹을 돈 아껴가며 매번 밥을 사려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남친이 밥 3번 사면 제가 2번 사는 정도인데

    각자 가진 돈의 총합을 본다면 남친은 엄청난 지출을 하는 거겠지요........ㅠㅠ


    어제 알바를 하고 어떤 고마운 손님이 "더 주고 싶은데 형편이 넉넉친 않아 이거밖에 못주네요.."

    하면서..ㅠㅠ진짜 고맙게도 2만원을 주셨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 붕붕 떠서 점심 때 남친한테 밥 사준다고 데리고 갔는데

    제가 비싼 거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매콤한게 먹고싶다며 중얼중얼 하더니

    "낚지볶음같은거 없나.. "하더라구요

    제가 찜닭 먹자니깐 찜닭 완전 질렸다고 싫데욬ㅋㅋ


    그래서 덥석 데리고 낚지볶음 집에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낚지볶음 小자 2만원ㅋㅋㅋㅋㅋㅋ

    (2만원이 큰 돈이 아닐지는 몰라도 가난한 자취생에게는 비싸옄ㅋㅋ)

    남친이 갑자기 낚지볶음 말고 만원짜리 닭볶음이 먹고싶다고 하길래

    낚지볶음 먹어도 된다니깐 굳이 굳이 굳이 닭볶음 시켜서 진짜 맛있게 먹더라구요


    제가 사준다니깐 돈 많이 쓸까봐

    저러는 거 뻔히 아는데 너무 예뻐서 깨물었어요ㅋㅋㅋㅋ


    언젠가 티비에서 누가 그랬더라.. 남자가 쿠폰쓰면 깬다고?

    그런 얘기 나온 적 있지 않나여? 제 남친은 평소에 알뜰살뜰 쿠폰 잘 챙겨놨다가 밥먹어요

    근데 안 깨요. 고맙고 예뻐요ㅋㅋㅋ 가끔 제가 롯데시네마VIP 쿠폰 저 혼자 쓸라고 꿍쳐놨던거

    자기 보고 싶은 영화 말하면서 쓰자고 하면 뜨끔할 때가 있긴 하지만욬ㅋㅋㅋㅋㅋㅋㅋㅋ

    동전 모은 거 낑낑대며 둘이 골라내서 은행 가서 손 붙잡고 환전해서 밥 먹고

    어디 갔다가 맛있었던 데 있으면 꼭 저 데리고 가서 먹여주고


    이런 남자가 어디있나 싶네요

    주변에 차 있는 남자애들 많아요..

    제 남친도 가끔 부모님 차 타고 와서 태워줄 때도 있지만 남친은 앞만 보고 저는 딴짓하고 그 시간이 재미가 없어요

    둘이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애니팡 한다고 박치기 하고 있으면 그 때가 차라리 더 재밌구요


    가끔 남친은 더 큰 걸 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이 부자인 남자가 세상에 어디있을까요

    내일은 아침에 남친 학원 갔다가 만나서 추석선물로 받은 홈플러스 상품권으로 고기 사다가

    주물럭주물럭 해먹으려구요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


    여러분들 여긴 ASKY왕국 오유라서 제가 소설 쓴다고 하실거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이래도 좋아요 제 남친 왕멋쨍이 얼굴에 개기름부자

    저에게는 마음에 금화 솟아나는 부자 왕부자에여


    이런 삭막하고 어려운 세상에 취업 때문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여러분도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이 시간을 극복해 내시길 바래요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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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7 22:25:22  114.203.***.41  사랑하기나름  26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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