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자고 일어나면 지나가있을거에요

매미보다 훨 약할거임

참고로 매미 때 이야기를 하자면 (저 마산)

매미 상륙하기 직전에 정전되서 암것도 안보이고 촛불켜놓고 라디오 틀어놈

밖에 전신주 스파크 튀고 나무 부러지는 소리 들리고 레알 돌이 날아댕김

경비실에서 위급하게 지금 아파트 세워진 이래 첨으로 옥상 타일이 줄없는 번지점프처럼 떨어지고 있으니까 너님차 X대기 싫으면 지하로 ㄱㄱ싱하셈

이라고 방송함

그러고 아파트 주민들 90%는 지하주차장으로 몰린거 같았음

차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몰린대다 넘 위험한 상황이라 사람들이 걍 들어가버림

결국 차들 다 서있는 상태로 담날 아침까지 방치

어쨌든 그러는 도중에 아버지 공장에 같이 다니시는 분이 전화하셔서 지금 공장 지붕 다날라갓다고 빨리 와보라고 해서 아버지 공장으로 ㅃㅃ

아버지 나가신 다음 곧바로 1분 뒤인가? 유리창이 퍽퍽 깨지는 소리가 들림 (담날 나가보니까 복도계단 창문 개박살)

우리집 베란다 창문은 진짜 창문채로 떨어져나갈 거 같아서 계속 잡고 있었음

그리고 내 생에 첨으로 연두색 번개랑 태풍의 미칠듯한 구름 두깨를 봄

창문 잡고 있으면서 순간 이게 지옥이구나 싶었음.

이거 말고도 판타스틱한 장면이 매우 많았으나 글로 쓸려면 100줄 넘을듯

어쨌든 이번 태풍은 별거 없을 거 같애여 지금 뭐 바람한점 없고 고요함

자고 일나면 지나가있을 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