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신 분들은 세줄요약 보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야근은 계속됩니다!!

저희 팀장님과 저 그리고 남자사원 한명 더 해서 울팀 세명이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팀장님께서 어제까지 고생많았다고 맥주한잔 사주신다고 하셔서 

역시나 맥주엔 치킨이기 때문에 회사 바로 뒤에있는 또래끼리먹는 닭집에 갔더랬어요....

반/반을 시키고 500 세잔을 시켰습니다.!!

일단 시원하게 한모금씩 하고나서 제 잔 속을보니 밑에 뭐가 가라앉아 있길래 읭??

그냥 튀김가루려니....하고 지나쳤습니다. (잔은 냉장고에서 꺼냈으므로 차가운 잔이였어요)

그렇게 수다 떨며 맥주를 마시다가 거의 다 마셨을 즈음...1/3 정도 남았었을거에요

닭은 거의 바닥났었고....

팀장님께서 으으음....여기 맥주에 이게뭐지??? 튀김가룬가...??

튀김가루겠지??? 하시다가....아...이상한데 하시면서 새 포크를 가지고 꺼냈습니다....

아............ㅅㅂ..............모기유충같은데......애벌래가 맥주위에 고게만 내밀고....ㅡㅡ^

거의 다 먹었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당황해 하시고,,,,, 생맥 관리하는 업자에게 전화해서 버럭버럭중이시고...

주인아저씨는...아이구 죄송합니다.................(아저씨 저희 이미 먹었다구요...ㅠㅠ)

확실히 무슨 벌래인진 모르겠는데...애벌래에요..살아움직였어요...아아...

나중에 확인해보니 생맥짜는 관(흰색 튜브) 에서 나온것 같습니다....

생맥주를 전문적으로 파는곳이야....어짜피 계속 쓰기때문에 그럴일이 없을텐데...

구석에 있는 작은 닭집에서는 보통 주문만하기 때문에 그런것 같네요...

아주머니께서는 죄송하다고 돈은안받겠다고 하셨는데...(당연히 돈을 받으면 안되시죠...)

궁시렁거리다가 그냥 나왔습니다....뭐..그냥 단백질이다 생각하고 나온거죠...

사실 물고늘어지면 보상같은것도 받을 수 있지만...그냥나왔어요

입도 찝찝하고....밥값도 굳었고....

결국엔 별다방에서 제일비싸보이는 커피 세잔을 사들고 야근을 하고있습니다.....

앞으론....생맥 잘 안먹을 것 같네요...

오유님들~ 혹시 생맥 먹으실때...왠만하면 첫잔은 피하세요(팀장님게 첫잔이었는데..ㅋㅋ 벌래 양이...ㄷㄷ)

그리고 이왕이면...손님많은 호프집에서 드세요....




세줄요약

1. 팀장님께서 고생했다고 반주로 간단히 치맥이나 하자고 하심
2. 호프집이 아닌 일반 닭집에 갔는데 맥주에서 애벌래 나옴
3. 맨붕하고 굳은 밥값으로 별다방 커피 쪽쪽 거리면서 야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