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혼기가 꽉 차가지만 혼사 얘기 따윈 없음으로 음슴체.

1년전 동종 업계는 아니지만 업계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이직했음.

하도 잘나가는 회사라고 썰을 풀면서 헌팅당해서 오긴왔는데 확실히 연봉이 좋았음.

그런데 칼퇴도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알 거짓말 1% 보태서 99% 야근함. 격주휴무? 주 40시간? 그딴거 없음.

토요일도 po출근wer. 그런데 확실히 연봉은 높음. 중소기업에서 경리가 3천대 받아가는덴 드물듯..

내연봉은 공개 불갘ㅋㅋㅋㅋㅋㅋ

암튼 야근율이 쩌는지라 작년엔 칼퇴(라고 부르고 7시에 퇴근한다.) 두번함... 어머니생신&여친님생일

그런데!! 오늘 김레알 처음으로 아무일 없이 칼퇴란걸 해봤음.

악마의 문이열리는날도 기회를 보다 보다 못했었는데...

그런데 오늘!! 바로오늘!!! 와!!! 만세!!! 대한독립만세!!!

차장님께 인사 "저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

부장님께 인사 "내일 뵙겠습니다." "?"

공장장님께 인사 "들어가볼께요~" "?"

매일 마지막까지 정리하고 대문까지 잠그고 가던놈이 사장님 바로 뒤로 퇴근하니 이상하게 봄ㅋㅋㅋ

집이랑 회사가 둘다 경기돈데 서울을 지나가야할정도로 거리가 있고 지하철역도 없기에 회사차를 끌고다님.

외곽도 타고 다녀야하기에 하이패스도 개인적으로 달아놨음... 사실 설치한지 몇일 안됏음ㅋㅋ 

영수증 한가득ㅋㅋㅋㅋㅋㅋ

우찌대껀 신나는 마음에 슝슝 달려서 외곽까지 탔음.

헐.. .그런데 이시간에 외곽타는게 진짜 오랬만이라 이렇게 밀릴줄 몰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10시 전후로 타서 슝슝 다녔는데 ㅋㅋㅋㅋ 이건 뭐 오그리마 은행앞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 

그넓은 도로에 빽빽하게 차있는걸 보니 한숨부터 나왔음. 그래도 간만에 일찍하는 퇴근이라 씬났음ㅋㅋ

노래도 틀어주시고~ 어깨도 들썩들썩~~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

그래도 꾸역꾸역 가고있는뎈ㅋㅋ 시속 30도 안나오는데 과속단속카메라 알림은 꼬박꼬박 나오곸ㅋㅋㅋㅋ

네비랑 대화도 하면서 "300미터 앞 80km/h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네네~~ 30km/h로 가고 있어요~"

ㅋㅋㅋ 별것도 아닌데 실실 웃고~~ ㅋㅋ 매일 칼퇴하는사람은 이기분 모를꺼얔ㅋㅋㅋㅋㅋㅋ

찔끔찔끔이라도 가다보니 톨게이트가 저멀리보였음ㅋㅋㅋ 오예~~ㅋㅋㅋㅋㅋㅋ

ㅋㅋㅋ가 많다고 뭐라하기 없음ㅋㅋㅋㅋ 그만큼 기분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

톨게이트만 빠져나가면 집까지 10분?ㅋㅋㅋㅋㅋ 씐나다 못해 아주 차안에서 황홀경까지 맛볼정도가 됐음ㅋㅋ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톨게이트 근처에서 렉카차 서너대가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닠ㅋㅋㅋㅋㅋㅋ 엎친데 덮친다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치 앞도 모른다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더닠ㅋㅋㅋㅋㅋㅋ 읭?!

암튼... 망조가 보였음ㅋㅋㅋㅋㅋㅋ 이건뭐 빼도박도못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지옥으로 가는문은 멀고도 험한건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 1,2,3차로는 은근히 가는거였음. 나 4차로였는데.

아!? 나도 하이패슨뎈ㅋㅋㅋㅋ 잽싸게 3차로로 끼어들어서 슬금슬금갔음.

'삑. 통행료 xxxx원이 정상 처리 되었습니다.'

오.할.렐.루.야

하이패스가 날 악의 구렁텅이에서 꺼내줬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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