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폭풍같이 밀려오는 깊은 빡침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자유게시판에 적어봅니다.
추가로 저같은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제 오랜만에 아는사람들과 만나 술한잔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모 소셜커머스에 조금 멀긴 하지만 나름 괜찮아보이는 쿠폰이 있길래 구매했습니다.
(딜정보 :
http://wemakeprice.com/deal/adeal/17816/1100) 아래 첨부한 그림파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구매한 쿠폰은 10만원 자유이용권입니다. 자유이용권은 어떠한 제한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홈페이지 내용 대로 음료 및 주류는 제외하고)
사람들과 함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평소처럼 술과 안주를 시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가게 사장님이 오시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쿠폰인 것 같은데 쿠폰은 안주 세 개 까지만 적용되고 나머진 적립해두고 다음에 와서 써야한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도 그렇게 써있다고 말이죠
처음엔 제가 실수로 확인하지 못하고 산 줄 알았습니다. 굉장히 당황해서 일단 알겠다고하고 폰으로 관련 내용을 검색했습니다. (이 와중에 주문한 안주 3개가 나왔습니다)
관련내용을 뒤져봤는데 웬걸, 안주가 몇개까지라느니, 제한이 있다느니하는 어떤 내용도 홈페이지 내용에는 없었습니다.
소셜커머스 쿠폰을 구매할 때 절대적 기준은 소셜커머스 홈페이지에 나온 구매정보와 안내사항입니다. 계약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소비자는 이 내용을 보고, 믿고 구매하는것이니까요.
다시 사장님을 불러 얘기해봤습니다.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이쯤 되어 주문한 안주 1개가 더 나왔습니다. 그쪽얘기를 따른다면 여기서부터는 쿠폰적용이 안되는거죠)
근데 이사람은 그런거 자기는 모른다며, '소셜커머스 업체'에 가서 따지라는겁니다.
황당하죠. 어이가 없었습니다. 소비자가 구매정보를 확인하고 눈으로 보여주는데 막무가내로 자긴 그런적 없다면서 못하겠다는겁니다.
그러면서 자기네는 홍보를 목적으로 뭐 하는거라면서 그렇게 하면 뭐가남냐는둥 뭐라하시는데 그럼 다른 자유이용권 판매하시는 분들은 뭡니까? 자선사업하는건가요? 아니 그보다 애초에 이렇게 기분나쁘게 응대하시면 과연 홍보가 될까요? 다시 오고싶을까요?
원래 저희끼리 얘기에서는 어차피 주문한게 4개밖에 안되고, 1개정도는 그냥 돈 낼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름 어렵게 준비한 자린데 기분좋게 사람들 만나서 기분좋게 헤어지려면 트러블 일어나면 좀 그렇잖습니까. 문제가 있다면 '소셜커머스 업체'에게 문의를 하면 될거고, 최소한 서비스제공자인 사장님이 부드럽게 설명을 하고 납득시키려 노력은 하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마치 소비자인 저를 무슨 이리떼나 승냥이떼처럼 양심도없는 사람인양 취급하고 '당연히 3개까지라고 되어있지않냐' 라면서 마치 제가 잘못봐서 문제가 생긴것처럼 계속 매도했습니다.
돈 한두푼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소비자와 판매자의 기본적인 개념문제입니다.
아래 첨부된 그림파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딜 내용 어디에도 1테이블당 안주 세개까지 쿠폰으로 지불할 수 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오히려 티켓사용방법이라고 1인사용매수는 3매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1인당 구매가능수량이 5개이고, 사용매수가 3매이므로 5개까지 사더라도 한번에 3개까지만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이건 기본적인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견이 있을 수 없을겁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가지고 이게 1인 사용매수 3매라고 써있지만 나는(사장) 안주 3개로 생각한다, 그렇게 (소셜업체에) 얘기했다 라고 우깁니다.
정말 말이 안통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그 문구가 잘못되었다 한들 그걸 소셜업체에 따져야지 왜 좋은시간 보내려던 소비자한테 따집니까? 공지된 텍스트를 믿은 소비자가 잘못입니까? 자기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끝까지 우깁니다.
거기까지 이동한 시간(마침 어제부터 추워지더군요 젠장), 지인들과의 소중한 시간과 분위기 다 철저히 박살났습니다. 서로 어색해지고 서먹해진 상태에서 일단 나갔습니다. 일행 다 내보냈습니다. 술이 공짜라 해도 더 있고싶지 않았습니다.
다시 사장님과의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그쪽은 끝까지 돈을 받아야겠다고 했고 전 그럴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그깟 1~2만원 더 줘서 분위기를 지킬 수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다 깨져버렸고 박살나버렸습니다. 부당한대우를 받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버텼더니 갑자기 '소셜커머스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시더군요. 이 대목에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아까까지는 저한테 연락해서 처리하라고 박박 우기시더니 왜 갑자기? (저-소비자들은 당시 9시경에 소셜커머스 업체에 연락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영업시간은 7시까지니까요)
그러더니 뭐라뭐라 통화를 합니다. 그렇게 홈페이지에 올리면 어떡하냐, 나 힘들어서 못하겠다. 이렇게 할거면 그냥 딜 내려라. 정도의 대화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잠시 대치하다가 결국 일단 쿠폰으로 결재를 하고 (안주만. 술은 따로 현금으로 냈습니다) 소셜커머스업체에 따지기로 했습니다. (30분째 싸웠으니 지칠만도 했습니다)
씹고 더 따지려면 따질부분도 있었지만 저도 지친데다 밖에 일행이 있어 더 이상 끌기가 여러웠습니다 (술값치를때 분명 안주인 '우동사리'가격 포함된거 그냥 넘어갔습니다. 씨1발 누굴닮아서그런지 꼼꼼하셔라. 마지막 나온 안주는 맛도못봤는데 씨1발 가격에 그대로 있더라...)
싸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소셜커머스업체에 전화해보니 주말에는 상담원만 있고 팀장급, 책임자급은 부재중이라하더군요. 월요일에 전화주겠다고 합니다.
금전적인 보상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날려버린 지인들과의 소중한 시간, 두런두런 나누려 했던 이야기들, 조져버린 분위기와 이후에 서먹해진 느낌은 보상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참,,,,,, 뭐같습니다. 몇푼 아껴보려다 완전 개박살났네요. 소셜커머스의 존재 의의가 의심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꼭 평가글 보고 가세요. 함부로 가시면 제꼴납니다. 참내. 이 깊은 빡침을 어찌 할 수가 없네요...
※ 참고로 1월20일쯤 끝난 쿠폰중에 술타령이라고, 주류 포함 자유이용권이 풀린 적이 있습니다. 이런 업체가 현존하는데 '테이블 하나당 안주 3개는 당연한거 아니냐' 라는 말이 말같이 들리십니까? 전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