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던 일인데 몇 자 적어볼게요.

편의점 야간 알바중인데 군인 두명이 들어옴. 주말이라 외박인거 같더군요. 주변에 군부대도 있겠다 이상할건 없었죠.

아무튼 둘이서 라면을 사서 가게 안에서 먹고 있는데 손님 둘이 또 들어왔죠. 

둗 다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인지 술냄 아새가 홍어 삭히듯 나더군요. 야간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 군인들을 봄. 근데 물건 사고 볼일 끝내면 나가야지 갑자기 한명이 

‘야 ㅅㅂ 군인이 왜 군복입고 싸돌아 다녀.‘ 이러더군요. 그리고 ‘야 헌벙대 신고하자. 밤 열시 이후에 돌아다닌다고.‘ 

그러면서 계속 자기들끼리 군인 디스걸며 낄낄 거리더군요. 지들 딴에는 작게 얘기 한다고 했지만 저는 물론 군인 분

들 다 들음. 어이없어 했지만 신분상 뭐라 못 함.

그렇게 디스를 마치고 나가고 군인들도 라면을 다 먹고 나가는데 표정이 별로 더라군요.

듣고 있던 제가 다 빡치더군요. 아직 어려보였는데 술김에 센척 좀 했나본데 한심해 보였고

갔다왔는데 그런 거면 진짜 생각이 없는거죠.  

군인이 무슨 범죄자도 아니고 신고는 왜 합니까. 진짜 어이가 없네. 그거 이년 타지에서 나라 지키느라 

고생하는데 라면 먹는게 죄야?

요약
군인 둘이 편의점에 라면 먹으러 옴.

술취한 대딩 둘이 밤에 군복입고 싸돌아 댕긴다고
헌병대에 신고하자며 웃고 떠듬.

군인들 씁쓸하게 퇴장